공항에서 눈물 범벅으로 세린이를 보낸지 벌써 6개월이 되었네요.
사실 세린 오빠가 2년간 미국에서 공부하고 왔었고 세린이도 2개월씩 여러차례 미국으로 혼자 캠프를 다녀온 경험이 있어 아주 평온한 (?) 마음으로 배웅나갔으나 1년간이나 얼굴을 못 볼 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꽉 막혀 버렸었지요.
오빠처럼 세린이도 4학년 1학기를 마치면 당연히(?) 어학 연수를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문제는 누구에게 맡기느냐인데 세린오빠때에 하도 힘든 일들을 겪은 경험이 있어 일단은 이름이 알려진 곳에서 찾았습니다.
T****는 주변에서 많이 다녀오긴 했었는데 평이 그다지 좋지 않았었고, **에서 하는 @@로 딸을 보냈던 선배도 추천하지 않더군요. 그 때 먼저 4기로 승찬이를 보낸 승찬맘에게서 OSS 를 처음 소개받았죠. 그리고 바로 결정했었어요. 왜냐면 "오성식"이라는 이름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일하시는 분들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평소 저의 믿음이었거든요.
세린 오빠때의 힘들었던 경험으로 인해 OSS의 아이들에 대한 보살핌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을 보낸 직후 부모님들의 근심을 OSS는 너무나 잘 해소시켜 주었습니다.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동영상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5기 담임이신 이종원 선생님이 우리 세린이의 담임이신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워낙 상상력이 풍부한 우리딸이 매일 그림 그리기와 나름의 창작활동(소설?)으로 캐나다까지 간 이유를 망각하고 지낼 기회를 주지 않으셔서요. 철저하신 선생님의 생활 관리로 스스로 하는 공부 습관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문제는 홈스테이 아이와의 갈등입니다. 같은 학교 같은 학년에 같은 반이라는 점은 시샘 많은 여자아이들을 갈등으로 내몰았습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계속 부딪혀야 하니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정말 다행인 것은 세린이가 홈맘이 공평하게 자신을 대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점이었지요. 그리고 오빠와 어린 여동생 사이에서 양보와 인내(?)를 어느 정도 배워서 위태롭게나마 관계를 잘 조정해 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홈 아이와 갈등을 겪지요. 하지만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경험이 우리 세린이의 성장에 많은 자양분이 될 것이고 훗날 더 큰 열매를 맺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갈등을 풀어나가는 법을 배울 것이고, 약자의 심정도 알 것이고, 억울함을 견디는 것도 배울 것이고,끝끝내 내 편으로, 내 친구로 만들 줄 아는 능력도 배워 가겠지요.
이제 돌아올 날이 6개월 남았네요.
많은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적응 과정을 지냈듯이 ,남은 6개월 동안 가족들을 떠나 그 곳까지 간 목적을 훌륭히 해 내는 모습 많이많이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함께 하는 5기 친구들이 한결같이 바르고 열심이어서 우리 세린이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남은 기간에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좋은 친구로 즐겁고 행복하고 보람있는 날들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오성식 2010-01-25 15:56:17
지난번 교통사고 난 후 특별한 후유증은 없으신가요?
세린이의 영어가 최근 많이 는 것 같습니다, 공부에 전념하는 세린이가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야무진 세린입니다
세린맘 2010-01-25 16:03:05
네 다행히 후유증은 없어요.
선생님 말씀대로 부디 우리 세린이가 "공부에 전념하는 세린이"었으면 좋겠어요.
우성맘 2010-01-25 16:56:31
세린이가 처음엔 홈스테이를 너무 좋아하다가.. 얼마 안지나서 동갑내기 친구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알았죠.. 한동안 갈등이 심해서 세린이도 세린맘도 많이 힘들었겠지만
그 덕분에 얻는 것이 ..많을 거라 믿습니다. 인간관계에서 트러블은 항상 생길 수 있는 건데.. 그걸 이렇게 겪어봤다는 건 틀림없이 커서도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세린맘~ 게시판에서 만나니까 더 반가워요. 자주자주 들어오셔서 흔적 남겨주세요. 매일 들어오시면서 흔적 안남기고 그냥 가시는거 다 안다구요~ ^^
무준맘 2010-01-25 16:59:36
멋쟁이 세린이 , 가운데 끼었는데요 맏언니같어요..
점점 이뻐지는 비결이 뭘까 ?..홈스테이에서 잘적응하니 대견스럽네요.
차분하고 자기일 똑부러지게 하니 부럽습네다..
민준맘 2010-01-25 17:08:17
안녕하세요? 세린맘^^
세린이가 홈스테이 아이와 갈등이 있군요. 전 아이들끼리 갈들이 생길 시간이나
있을까하고 별 생각을 안했었는데~~ 세린이는 그 갈등을 잘해쳐나가 쑥쑥 성장해
올껍니다. 아이들은 어른이 가지지못한 탁월한 해결능력이 있다네요^^
남주맘 2010-01-25 17:49:01
세린맘...
일단 사고 후유증 없으시다니, 천만다행입니다.
또래 있는 집으로 가는 세린이를 엄청 부러워했는데,
세린이도 나름대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군요.
그나저나 전 예술적인 향취 물씬 풍기는 세린이가 무척 부러워요.^^
6기 명재맘 2010-01-25 18:46:38
시간이 지나면서 오샘이하 OSS선생님들도 훌륭하시지만 OSS학부모님들에 대해서도
참 놀랍습니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이익 보다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크게 생각하
시는 세린맘에게 또 배우게 됩니다. 정말 좋은 분들의 모임인 것 같아요
준우맘 2010-01-25 19:49:29
속이깊고 당찬세린이가 그동안에 모든 갈등을 힘들었지만 기특하게도 잘 이겨내줘서
몸과 마음이 훌쩍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현정맘 2010-01-25 22:01:36
세린이는 엄마아빠를 닮아 말도 당차게 잘 하던데 성격도 좋더라구요.
액티비티때 보면 패션감각도 남다르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니 좋으시겠어요.
또래있는 홈스테이도 힘은 들겠지만 저희는 부럽답니다...
세린맘 자주 뵈요...^^
재용맘 2010-01-25 22:06:10
세린맘~~세린이를 위한 배 한상자가 무섭긴 무섭네여~~ㅎㅎ
세린맘이 글도 올리시고!!!ㅋㅋ
세린이는 패션 감각도 남다르고~~말하는것두 원어민 같어요!! 부럽습니다!!
원석맘 2010-01-25 22:32:16
세린이는 얼굴도 예쁘지만 성격도 너무 좋고 영어도 잘하고~
세린맘은 나중에 따님덕에 비행기도 타실 듯,,,,,
착하고 야무진 세린이 화이팅~~~ ^^
수연예진맘 2010-01-25 22:44:03
세린맘~ 안녕하세요.
요즘 세린이가 학습동기가 무서운 것 같아요~~좋아요~
세린아~ 배 많있게 먹고.. 화이팅~
민재맘 2010-01-25 22:53:22
세린맘, 세린이 홈스테이에 적응하는 것 보면 참 어른보다 속이깊고 대견해요,, 그죠?
세린이 잘 하고 있는데 뭘 걱정이세요..그나저나 이 사진 건지셨네요. 넘 예뻐요^^
덕용맘 2010-01-26 00:19:51
6기 덕용맘입니다 안녕 하세요 세린맘은 오랜만에 나오신것
같네요~~~앞으로 자주뵈요 세린이가 무척 야무지고 똑똑해 보이네요
세린이도 뭐든지 잘 할 것 같습니다,,,화이팅~~~
선주지원맘 2010-01-26 00:47:18
6개월전 세린이는 우리 둘째를 보는 듯했어요.
무표정하고 약간은 불만이 있는듯한...
중간에서 치여서 저러려니했는데.
지금은 정말 표정도 밝고, 활발하고, 영어까지 잘하니 보기 참 좋습니다.
진혁맘 2010-01-26 02:07:18
아하 세린이였구나..
사진이 인상적이었는데 조그만 귀걸이를 하고 별 모양 옷을 입은 아이...
여학생은 정말 열심히 하네요...
반갑습니다 자주 게시판에서 뵈요,,,
민서맘 2010-01-26 10:52:44
세린이는 혼자서도 잘해요~ 인거 같네요
옷도 색깔맞춰 잘입고 거기다 귀걸이까지...
예뻐요.
홈스테이 아이랑 갈등에 대처하는 어머님말씀에 한수 배웁니다.
용재맘 2010-01-26 11:07:14
세린이는 혼자 엄마 떨어져 캐나다 와 있는 서글픈 (?)아이의 외모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울 아들 용재는 가자마자 왕까치머리로 OSS에 등장해 이벤트 퀴즈 주인공까지 했거등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