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번이 가장 어려운 이벤트인것 같습니다..
소재가 고갈된 것 같기도 하고,, 여전히 진행형인데 다 겪어서 아는 것처럼
후배기수 부모님께 도움이되어야 한다는 것도 부담스럽고,,,
그래서 이생각 저생각하다가 민재 간 뒤 4일째 쓴 글을 들춰봤네요..
민재를 보내기로 결심한 이유와 그때의 심정을 적었었는데,
자연스레 6개월에 접어들은 지금과 비교해 보게되었어요..
결론적으로, 민재에게 적절한 시기이고, OSS 관리형 유학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점은 지금 생각해도 맞았습니다.
한편, 엄마와 가족이 옆에 없어 생길 수 있는 문제들,,
예를 들어 '깨끗이 씻기' '옷 갖추어 입기' '골고루 챙겨먹기' '꾀날때 숙제 미루지 않기' ' 속상할 때 하소연하기'.. 등등이 그 때 제가 우려했던 사소하면서도 중요한 문제들이었습니다.
지금 이 우려들이 현실이 되었나? 어떤 변화가 있었나? 하고 돌아보면..
먼저, 옷 갖추어입기 : 처음 일주일, 동영상에서 보는 민재는 거의 같은 옷만 입더군요.
다른 것보다 위생상 걱정되어 선생님께 부탁드리기도 했지요.
그래도 아이한테는 큰 문제가 아닌 듯 별 변화가 없었죠.. (어쩌면 다른 홈스테이 더부살이에 짐을 못풀어서 그랬을 수도..)
요즘은 챙겨주는 옷만 입던 민재가 셔츠에 배지를 달아 멋도 낼줄 알고, 얼마전에는 쇼핑몰에 가서
자기 혼자 바지를 골라서 4벌이나 샀다고 그러더군요.. 이런 변화조차 엄마는 흐뭇하네요^^
깨끗이 씻기 : 샤워는 가기전에도 혼자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지만,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로션을 잘 챙겨 바를지 걱정이었는데, 워낙 그곳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피부 트러블은 없는 듯 합니다.
약한 비염 증세도 사라지고 감기도 잘 안걸려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되어요.
골고루 챙겨먹기 : 세세한 내용을 알기는 어렵지만, 스스로 한국보다 더 맛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OSS의 한국식 간식이 있어 일단 마음이 놓이구요. 하지만 역시 우유는 챙겨주지 않으니 안먹어 안타깝고요ㅠㅠ 짜장면, 한국과자 이런 건 가끔 생각나나 봅니다..
꾀날때 숙제 미루지 않기 : 아직 아이들이라 하기 싫을 때 자기관리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아닐 수 없지요. 그런데 이종원샘의 카리스마, 플래너에 의한 시간관리,
동료들과의 경쟁과 협동이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소홀히 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속상할 때 하소연 하기 : 낯선 환경에서 사람들과 부대끼고 생활에 적응하면서,
크고 작은 감정변화도 있을테고 속상한 일이 있을때 하소연 할 사람이 마땅치 않을테니..
이 점이 정서적으로 가장 우려된 바입니다.
아무래도 부모가 옆에 있어주는 것보다 나을 수는 없을테죠..
그래도 OSS의 선생님들이 목표의식을 확실히 심어주는 정신교육에 힘쓰시고 정서적인 면을 민감하게 돌보시니 관리형으로서는 더 나은 대안이 없다고 봅니다.
.......... 6개월에 접어들기까지, 아이가 그리운 마음도 여전하고(전반적으로는 안정이 되는데
가끔씩은 너무 보고싶네요^^)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며 노심초사하는 것도 마찬가지지만...
부모 심정은 아이가 여기있으나 거기있으나 그런 거겠지요..
아이를 볼 땐... 이제 엄마하고 하는 전화도 영어로만 말하려 해서 가끔은 불편합니다^^
개인적인 상황이나 목표가 다르겠지만, 일단 두꺼운 영어소설을 두려움 없이 읽고,
영어단어 외우는 것에 점점 익숙해 지고, 하고싶은 말을 영어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남은 기간 심화된 영어 학습의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나가며 민재의 마음이 얼마나 많이 자랐을까..생각하면..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의젓하게 생활하는 아이들 모습이 정말 대견해요...
이렇게 다른 문화에서 생활하면서 스스로 깨달아가고, 성취하는 경험을 통해,
그리고 영어라는 도구를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민재가 장래에 하고 싶은 일을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열심히 응원해야겠습니다..
항상 OSS 부모님들의 열정과 지혜로움에 자극을 받고, 저를 돌아보게 되는 것도 큰 수확이네요..
지금까지가 6개월의 중간평가와 앞으로의 결심입니다~~
* 휴.. 숙제를 마쳐서 홀가분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성맘 2010-01-24 20:28:10
일단 숙제 끝마치신 것 축하드립니다 ^^
우리 아들 맛있는 배 먹이려면 당연히 숙제 하셔야죠~ 게다가 6기 부모님 및 유학 보낼까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한테 많은 도움이 될텐데요..
저도 유학보낼때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이.. 민재맘께서 쓰신 저런.. 사소한 것들이었어요.
숙제도 옆에서 챙겨줘야 할 것 같고.. 옷도 깨끗하게 입혀줘야 할 것 같고.. 음식도 골고루 먹이고 싶고.. 하지만 1년 정도는 그런 것 안챙겨주고.. 잔소리 안해도 될 것 같았답니다.
아이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부모는 잔소리 안해도 되고 일석이조일테니까요. 민재맘 이젠 노심초사 안하시죠?
그나저나.. 민재아빠도 안계시는데 민재맘 안심심하세요? ^^
남주맘 2010-01-24 20:33:34
아직 어린 민재지만, 볼 때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란 단어가 생각나요.
늘 조용조용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야무지게 할 일을 해내는 아이지요.
민재맘 글 읽어보니, 아들 보내신 분들의 걱정은 딸들과 또 좀 차이가 나네요.
엄마의 걱정과는 달리
민재는 캐나다 가서도 전혀 안 촌스러워졌던데요.^^
그리고 저 역시 남주 유학 보내고 얻은 수확 중에 하나가
OSS부모님들 보면서 많이 보고 배우고 또 반성한다는 거예요.
부모교육까지 덤으로 제공하는 OSS에요.ㅎㅎ
수연예진맘 2010-01-24 20:36:15
민재맘의 생각대로 민재는 장래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일들을 잘 이루어낼겁니다.
민재를 포함한 우리 모든 아이들이 좀 더 넓은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준비를 남은 6개월간
하길 바라고 바랍니다.
민재의 꿈을 위하여~~
우리 OSS의 모든 아이들의 꿈을 위하여~~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민재맘 2010-01-24 20:38:58
맞아요, 우성맘~ 그런데 서양밴지 한국밴지 갑자기 궁금..?
어쨌든 과일상자들고 오샘이 방문하신다는데요..뭐..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해야죠..
오늘은 딸이랑 둘이 오붓하게 외식 하니 그것도 새로운 맛이에요..^^
원석맘 2010-01-24 20:44:18
주말에 글 올려달라시는 오선생님의 부탁의 글을 읽고 빨리 못 올려드려
안타까웠는데, 민재맘께서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럼 저는 하루이틀 뒤에 올려도 되겠네요^^ 애아빠가 댓글 몇개 달았을
뿐인데 방에서 그만 나오라네요~ 저를 너무 사랑해서 옆에서 봐야되나?ㅎㅎ
민재맘의 글을 읽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새삼 아이들이 기특해집니다.
더불어 저희 부모들도 같이 성장해가는 느낌이구요!
물론 OSS라는 훌륭한 시스템과 선생님들이 계셔서 안정된 가운데
모든 것이 이루어져 나가고 있는 것일테지요!
민재맘 말씀대로 아직 진행형이지만, 아이들이 노력한만큼, 선생님들께서
애쓰시는만큼, 우리가 믿고 응원하는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은 걸
깨닫고, 목표한 바를 달성하고 아이들이 성장해서 돌아오리라는 확신이
생긴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도, 지금까지처럼, 늘 무사히
건강히 아이들이 지내길 다시한번 기도드립니다!
민재맘 2010-01-24 20:52:12
원석맘, 저 믿고 며칠 버시려구요..? ㅎㅎ 네,네, 그러세요..
수연예진맘, 남주맘, 모두 3월에 같이 가시나요? 기다려지네요~
무준맘 2010-01-24 21:14:30
아이들은 하나둘 안정을 찾어가는데 보고싶은 맘들맘은 똑같은것같네요..
민재를보면 외유내강의 본보기가 아닌가싶네요..
다부지게 다물고있는 입술은 뭔가를 보여주려는 패기가 있어보이고요..
남주맘이 맞습니다..아이들이 머리모양땜시 점점 촌시러워지는데
민재는 점점 핸썸해지니..확실히 안정을 찾은듯 싶어요~~
기훈맘 2010-01-24 21:29:24
일이 있어서 이틀동안 게시판에 못들어왔더니 새로운 소식들이 왜이리 많은지요..
민재는 아빠랑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있겠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여전히 우리도 진행형이라 숙제 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그래도 맘들의 글을 보면 생각을 공유할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아요^^
재용맘 2010-01-24 21:56:35
민재맘~~민재 아빠가 부러우시죠??
아들 껴안고 부비고 할 수 가 있어서요 ㅎㅎ
민재는 잘 챙겨 먹나봐요~~볼이 통통하게 올라와서 넘 이쁘고 부럽습니다.
차분하고 야무지게 자기 할일을 잘 해내는 우리 민재!!재용이가 한 반에서 공부하면서 많이 배웠음 좋겠어요^^
글구 한국배래요~~그때 오샘이 한국배라고 쓰셨는데...한국마켓에서 사시는 건가??
민재맘 2010-01-24 23:38:12
무준맘, 기훈맘, 반가와요. 이렇게 게시판에서 인사드리네요.
재용맘, 그렇지않아도 민재아빠한테 며칠전부터 '당신은 좋겠다'를 입에 달고 다녔더니
1학년짜리 동생이 '엄마는 조금만 있으면 오빠를 일주일이나 보는데, 아빠는 고작 이틀밖에 못보는데 그걸 부러워 하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훈계(?)를 하더군요.. 그래서 꼬리를 내렸지요 ㅋㅋ 자기 안데리고 간다고 은근히 시위하는 것 같네요..
현정맘 2010-01-25 00:53:45
민재 동생도 똑~소리가 나게 귀엽네요.
민재도 아빠 만나서 너무 행복할텐데 또 어떻게 헤어지려나...
저도 막상 현정이 얼굴 보니 좋기도 하지만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는것 같아 보낼 생각에 짠~하네요.
아빠 만난 민재가 힘을 얻어 조용한 카리스마를 더 잘 이어가길 빌어요...
오성식 2010-01-25 09:05:15
교수님답게 분석적인 글이 신뢰를 높여줍니다,
민재는 정말 여러가지 면에서 지난 6개월간 큰 발전을 한 듯 보입니다,
환한 모습의 사진을 언제나 좀 찍을 수 있으려나요,,,,
표정이 항상 똑같아요, 웃는 모습도, 화난 모습도 볼 수가 없어요,
나중에 검사같은 직업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늘 한결같은 표정이 신뢰 만점이잖아요.
민재맘 2010-01-25 11:14:54
현정맘,, 현정이 옆에두고 계시니 제일 부럽네요..시간 가는게 아쉬우시죠..
오샘, 민재의 깔깔대는 표정을 못보셔서 그래요..무게잡느라고,, 전 알거든요ㅋㅋ
그래도 간지럼펴서 웃는표정 한번 잡아주셔요ㅎㅎ감사합니다..
재원아빠 2010-01-25 15:35:59
운동도 잘하고 과학적 탐구심이 많은 민재 큰 인물이 될겁니다.
외유내강의 민재의모습 믿음직스럽습니다
민준맘 2010-01-25 16:53:02
민재맘!반갑습니다~글 잘읽었습니다.
민재맘 글을 읽으면서 나도 6개월뒤면 지금의 사사로운 일들이
별거 아니었다고 7기 후배에게 조언할 날을 기대해봅니다~
덕용맘 2010-01-25 20:47:05
민재맘 글을 보면서 우리아이도 생각이 나네요
반년을 기다리니 아직 반년이 남았군요...... 우리아인 이제 열흘 된는데
일년을 기다린다 생각 하니 또 가슴이 찡~~해오네요~~
덕용맘 2010-01-25 20:49:11
민재맘 글을 보면서 우리아이도 생각이 나네요
반년을 기다리니 아직 반년이 남았군요...... 우리아인 이제 열흘 됐는데
일년을 기다린다 생각 하니 또 가슴이 찡~~해오네요~~
재원맘 2010-01-25 21:41:04
민재맘! 반갑습니다~ 참 공감할 수있는 글들을 올리셨네요... 맞아! 하며 쭈욱 읽어 내려온거 같습니다~ 6기맘들을 위해 자주 글 올려주세요! 저희에겐 많은 힘이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