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 왔습니다....^^
경준이와 캐나다 잘 보고 왔습니다....
화상통화로 보던 모습보다 훨씬 더 많이 커있더군요...^^ 몸도 마음도 생각도 발도...^^
방문 몇주 전부터 들떠있던 아이의 모습은 너무나 해맑고 행복한 모습으로 반겨주었고
방문한 저희 가족 또한 기대와 설렘이 함께한 출발에 이은 행복한 나날들이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간에 아들덕에 그 유명한 록키의 웅장함과 빙하의 신비로움을
느껴 볼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또한 경준이의 캐나다생활에 대한 중간점검이기도 했구요...
OSS도 직접 가보고 선생님들도 직접 만나면서 좀더 분위기와 현지상황을 잘 이해 할 수 있었어요...
또 중요한건 홈스테이를 직접방문해서 아이의 방도 둘러보고 (정리도 좀 해주고.....^^;;;;)
홈스테이가족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것이 참 좋았습니다....
행복도 잠시 헤어질 날이 다가올 수록 아이는 걱정스런 얼굴로 말하더군요...
이제 낼 모레면 한국으로 가네....^^;;
드뎌 출국날 아침 아이는 옷을 갈아입다 말고 제 품속으로 뛰어 들더군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꼬옥 안고 한참을 있었죠....
그래도 아빠는 참 강하더라구요...
맘이 참 많이 힘들었을 텐데 힘들어할 아들을 생각하며 애써 우스갯소리로 아이를 달래 주더라구요...^^
호텔에서 아이들을 먼저 OSS로 보내는 순간에는
바로 7개월전 인천공항을 방불케 하는 소리없는 눈물들이 쏫아져 내렸지요...
그 때 든 생각은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보내고 공항으로 오는 차안에서는
현지동생 유현이의 유정이 누나 현지.... 하는 조용한 외침을 들으며...
울다 지쳐 눈을 감고 기대어 있는 경준이 동생경호를 토닥이며
현지부모님도 저희도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 ......
가슴아픈 이별로 이번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또다른 복병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남겨진 아이들의 가족들과 함께한 시간에 대한 흔적들.....
경준이는 제가 떠나고 매일 한국시간으로 새벽 5시면 전화를 해옵니다....
아이에게 좀 무섭게 잔소리를 해보기도 하고 살살 달래 보기도 합니다....
아이는 " 엄마 내가 힘드니까 엄마한테 전화하지... 잔소리하지말고 나한테 무슨 다른말을 좀 해봐...."
도대체 무슨말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 수화기를 들고 이얘기 저얘기 해보지만
저도 모르게 자꾸만 잔소리만 해 집니다....
일기는 썼니? 숙제는 다했니? 문제집을 좀 풀어보지그래?.... 하면서...
아이가 원하는 답은 이런것들이 아니었겠지요....
그렇게 서로 동문서답을 하며 며칠이 흘렀습니다....
이젠 조금씩 아이도 노력을 하네요...... 전화도 조금씩 의연해지고... 뜸해지고...
담주부터는 OSS를 가게되니깐 더 나아지겠지요....
저에게는 아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내 아이 사랑스런 경준이를 볼수 있어서...
또 캐나다를 이해할 수 있어서...
또 OSS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또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있어서...
또 잠시니깐 다행인 아이와의 이별을 아프지만 한번 더 경험해 볼 수 있어서...
또 OSS 선생님들의 진솔한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또 사진이나 화면보다 훨씬 미인이신 오샘의 사모님과 아이들 볼 수 있어서...
또 멋진 오선생님 집을 직접 볼 수 있어서...
학부모들의 방문으로 휴가를 바쁘고 힘들게 보내셨을 OSS선생님들
그리고 힘드신 상황에도 집방문을 흔쾌히 허락하고 근사한 대접을 해주신 사모님과 오선생님...
항상 경준이를 곁에서 가족과 같이 생각하고 보살펴 주시는 홈스테이 가족들....
고맙고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 앞으로도 지금처럼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함께 하지 못한 4기 아이들도 함께 한 4기 아이들도 모두 남은 5개월 행복한 마무리가 되길 빕니다....
유정현지파더 2009-07-29 08:44:52
경준이 보고 듣던데로 의젓하고 멋진 아이였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강한 교육철학도 느껴 졌고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한 여행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방문후기 잘 읽었고요 경준이 아버지께도 안부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오성식 2009-07-29 10:10:26
경준맘의 꼼꼼함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오늘의 경준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경준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답니다,
경준이의 해맑은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엄마가 오니까 좀 더 밝아진 경준이의 표정, 본래도 늘 밝은 웃음의 경준이었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가 오니 그 밝은 웃음이 더 밝아지더군요, 그거 참 희안하데요...ㅋㅋㅋㅋ
남은 기간 잘 정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쳐 방문하시지 못한 많은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원마미 2009-07-29 11:05:36
경준맘의 이성적인 판단, 추진력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어쩔수 없는 모정이 글에 베어 나오는 군요!
더욱 큰그릇으로 완성될 서원이 친구 경준이가 기대됩니다.
8월에 캐나다에 가면 엄마대신 꼬옥^^ 앉아 주고 싶네요!!!
경준맘 2009-07-29 13:37:14
유정현지파더님 유선으로라도 다 받지 못한 금연교육을 다시 신청해도 될런지요...^^
될듯 될듯 아직 금연의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편안하고 유머 있으신 현지아버님 뵈서 참 좋았습니다....
강하면서도 아름다우신(탤런트 이영애를 닮으셨어요...^^)
현지 어머님의 조분조분하고 예쁜 목소리 아직도 귓전을 맴도네요... 또 뵙고싶어요...
항상 긍정적으로 모든면을 읽어주시고 어디서든 열정을 다하시는 오샘의 열정을
직접 가까이서 볼수 있어서 감명깊었어요....^^
그 열정에 저희는 조금이나마 아이들을 편히 잊고 살지요... 알고 계시죠?^^*
지원맘 아이 데려올 준비는 잘 하고 있지요? 이젠 좋은 일만 남았네요...
지원이 잠깐 봤었는데 예쁘게 잘 많이 컸더라구요...^^
뭐 특별히 해 준게 없어서 미안하네요...
그럼에도 항상 경준이를 높이 평가 해줘서 고마워요...
유정현지파더 2009-07-31 13:01:00
경준이 어머니, 금연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하셔야 효과가 있습니다. 금연을 결심하기 전까지는 가능한 흡연공간을 줄여주고, 흡연원칙을 정해드리는 것이 중요하죠
그리고 결심하면 그때부터는 최대한 격려와 칭찬을 하면서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까운 보건소를 이용하면 어떨른지요?
어쨋든 감사합니다. 경준이 아버지 연락 한번 주세요
오성식 2009-08-01 03:47:26
제가 하루에 담배를 두 갑 이상 피우다가 끊은지 5년됩니다, 그런데 지금도 불끈불끈 담배가 피우고 싶답니다. 담배를 피워본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먹거리(?) 가운데 담배가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담배를 어떻게 끊었냐구요? 급하면 저절로 끊어집니다, 저는 C형 간염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호흠곤란 증세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끊었답니다, 담배를 끊지 못한다는 것은 어쩌면 아직 몸의 컨디션이 괜찮다는 얘기입니다, 정말 몸이 맛이 가면 담배 맛도 싫어진답니다, 지금도 담배가 무척 피고 싶지만 그동안 끊은 게 아까워서 5년째 참고 있습니다, 경준팜이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