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열흘 밖에 안됐네요.
열흘 동안 동세와 저희 집에는 남들에게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경험이 압축파일로
계속 날아 들어왔습니다.
캐나다에 간 동세도 아프고, 이곳의 동생동주도, 동세아빠도 거의 일주일 넘게 병원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남자들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함께 아파해 주기로 했나봐요!
돌봐줄 간병인은 빼놓고.......
먼저 글을 올리신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저희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내기 전 심정은 생략 할까합니다.
캐나다에 가기 전 까지 내내 오히려 우리를 위로하며 의젓하던 동세가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전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은
저의 마음을 한없이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3시간가량 걸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리무진 버스에서 내내 울고 있는데, 동세아빠의 위로보다도 오성식 선생님의 메일이
어찌나 위로가 되는지 휴게소에서는 간단하게나마 식사도 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는 줄곧 ‘참 좋아진 세상을 예찬’하며 컴퓨터와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 함께하고 있었구요!
하지만 도착 후 이어지는 반가운 소식은 잠깐, 배가 아프다는 소식, 내리 다섯 끼를 굶고 구토하고, 잠 못잔다는 소식 등등...
정말이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이 아이의 문제로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시는 오성식 선생님 덕분에 아이의 동영상을 보며 안심했고, 오늘 아침 통화로는 ‘이제 정말 좋아졌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밝고 씩씩해 보여 정말 다행입니다.
그동안 집에서는요?
건강검진중 발견해 갑작스럽게 수술하게 된 동세아빠를 간호하고, 집과 병원을 오가며 틈틈이 노트북으로 댓글 많이 올리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아이 때문에라도 더 꿋꿋하려구요! 지금은 감사하게도 좋은 결과로 거의 회복되었습니다.
동세아빠는 이번 기회에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새겨 어찌보면 전화위복의 계기도 되었구요! 저도 정말 씩씩하죠? ^^*
오성식 선생님, 건강관리 잘 하세요!!!!
그리고 동세 동생 동주는 동민이 아빠께서 펜이 되셨다는 글에 매일 홈피 열어서 자기 글을 몇 명이나 읽었나! 체크하고 있어요.
아이가 개그 콘써트 펜이어서 그런지 제가 봐도 재미있는 편지를 쓰더라구요!
어디서나 언제든지 OSS가족에게 힘이 되어준 오성식 선생님의 글과 베리선생님의 편지들...
캐나다에 보내고 동세를 잘 돌봐 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이곳에서는 걱정없이 서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글은 짧지만 이틀에 걸쳐 썼어요. 계속 병문안도 오시고, 산만하니 정리가 잘 안되는군요!
동세아빠는 본인 이야기를 쓴다고 뭐라 하지만 정말 좋아져서 제가 감사하여 이야기를 쓰게 되었네요!
동세아빠는 요번에 글을 못 올리는 걸 이해해 주실 수 있죠?
이젠 한 가족이 된 우리 부모님들, 그리고 OSS의 선생님들,학생들 모두모두 화이팅!!!
건엽맘 2009-01-19 19:06:19
맘 고생 많으셨네요.
동세,동주의 긍정적이인 마인드는 엄마를 많이 닮았어요.
힘내세요~
호은기준맘 2009-01-19 19:13:47
세상에...이중삼중고를 겪으셨군요.
정말 의연하십니다.
찬사를 보냅니다.
동세아빠 빨리 완쾌하시길.....
동민이 아빠 2009-01-19 19:14:51
아팠던 아이들의 맘들이 시리즈로 올라오네요,,그 귀여운 눈웃음의 동세,,동주 말처럼 얼마나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지,,액땜으로 생각하세요,,걱정마시고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건엽아빠 2009-01-19 19:58:19
세상에... 동세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많은 일들이 있으셨군요. 잠시라도 시간을 내서 쾌유의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소희맘 2009-01-19 21:50:05
얼마나 힘드셨을까? 나라면..? 아득한 느낌...
빨리 완쾌하시길...온 맘 보냅니다.
동세맘의 건강도 잘 관리하시길...
연웅엄마 2009-01-19 22:08:15
정말 많이 애태우셨네요.
공항에서 경황이 없어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어요.
동세 아버님 오리엔테이션때 좋은 얘기도 많이 해 주시고, 건강해 보이셨는데...
정말 빠른 쾌유를 빕니다.
동세맘 2009-01-19 23:16:59
저희가 괜히 인사받게 되어 쑥스럽습니다. 기원해주신 그 이상의 행복누리시기 바랄께요.^^*
윤지맘 2009-01-20 08:58:42
애고~~그런 일이 있었네요...
아이가 아파도 티 안내고 여유있게 글을 쓰셔서 대단하시다 했는데 ...
정말 씩씩하시네요^^ 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경준맘 2009-01-20 15:15:45
지난 열흘이 많이 힘드셨겠어요... 저도 충분히 이해 합니다 ㅠㅠ
하느님은 공평하셔서 힘든일을 잘 겪고 나면 항상 좋은일들을 주시는 것 같아요...
씩씩하고 여유있게 잘 이겨내셨으니 동세네 가족 모두에게 꼭 좋은 일 있을 것 같아요...
빨리 완쾌하시길 빕니다......
오성식 2009-01-20 18:32:45
맘고생 정말 많으셨겠어요, 동세한테는 당분간 아빠 아픈 건 비밀로 해 두려구요,,,,,
유정현지맘 2009-01-21 01:10:52
동세의 힘든상황에서도 보여줬던 미소,바로 어머니와 오버랩되네요 감동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