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2년생 어린 딸을 유학 보내고 이제 석달 남짓이면 다시 내 그늘에 예쁜 딸을 품을 생각에 이다지도 행복한 수종맘입니다. 아이 보내놓고 어찌 좋기만 했겠습니까..? 수종이를 보내고 나서 정말 많이 울기도 울고 아이를 통해 감동도 많이 하고 많이 깨닫고.. 하지만 요즘은 수종이의 모습에 매일매일이 자랑스럽고 뿌듯한 감정이 대세입니다. 수종이의 유학생활에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엄마가 이해해 주지 못하여 힘들어 했던 적도 못지 않게 많았지요. 어린 딸이 엄마 품을 그리워하는 모습에 고통스러웠고 좀 지나니 제 맘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수종이의 생활에 안타깝기도 하였지요. 지금은 되려 수종이가 엄마의 안달을 감싸 안았고 대범하게 모든 상황을 이겨나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제 딸이 정말 많이 대견합니다. 이렇게 바뀌게 된 데는 수종이가 애쓴 덕택 반, 수종이에 대한 헛되고 과한 욕심을 덜어낸 저의 마음 덕택이 반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사실 알고 보면 우리 OSS의 존경스러운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유학결정을 앞두고 계신 부모님, 특히 어머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빠의 반대나 아이가 가기 싫다고 하는 반응, 시부모님의 반대의 세 가지의 걸림돌은 결국엔 엄마의 오락가락하는 마음과 한 가지에서 나오는 갈등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엄마가 아이를 진정하게 자세히 들여다 보고 이 아이에게 캐나다에서의 생활이 큰 계기를 줄 것이라고 판단을 한다면 상황은 만들어 가야 하고 또 지혜롭게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엄마의 마음이 흔들리면 주위의 자그마한 자극에도 포기하기가 쉽상이지요. 흔들리는 엄마 마음에 좋은 핑계거리가 되어 주는 것 같아요. (저도 많이 흔들려 가며 겨우 보내긴 했네요..^^) 결국 아직은 어린 아이들의 앞날에 대한 가장 현명한 판단은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엄마의 몫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아무리 영특한 아이인들 해보지도 않은 유학에 대해 뭘 근거로 결정을 내리겠습니까.. 하지만 엄마가 힘들고 어려운 결정을 하셨고 “바로 지금이야.. “하는 감을 잡으셨다면 지금부터 정말로 빈틈없는 치밀한 작전으로 돌파하시면 됩니다. 아빠에겐 조금 강하게, 아이에게는 표나지 않는 세뇌작업(본인의 훌륭한 선택으로 유학을 결정했다는..)방식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시부모님의 반대는 장기로 계획을 짜셔서 부딪침보다는 무언의 호소 방식을 강추드립니다.^^ 어떠한 반대든 아이에 대한 사랑 때문이기에 아이를 위한 것이라면 결국은 허락을 주실 것입니다. 참고로 저의 경우 많이 반대하셨던 부모님들께서 삼 개월 후 “에미야, 정말 수고했다..”라며 칭찬 해주셨답니다. 직접 밴쿠버까지 가셔서 아이와 호스트 패밀리도 만나 보시고는 더욱 마음 놓으셨구요. 그리고 수종이의 동생도 아직은 어리지만 OSS에 보낼 마음으로 언제가 좋을까... 생각해보고 있지요.. 수종이가 일년을 몸담고 많이 성장한 곳이기에 앞으로도 OSS가 계속 쭉 발전하고 성장하기를 많이 많이 바라는 맘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럴 것이구요.. 길고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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