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유학시키기까지.. 다들 여러가지의 사연이 있겠지요.
아이의 영어실력을 위해서 라거나..
학창시절의 좋은 경험을 위해서라거나..
형제가 이미 가있으니 뒤따라서 간 것이라거나..
다들 충분히 생각하시고 결정하셨을 겁니다..
근데 우성이는 좀 달랐습니다..
저나 우성아빠나 유학의 유자도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어느날.. '홧김'에 결정하게 된 것이랍니다..
4학년 들어서 우성이랑 유난히 많이 싸웠다는 얘기는 이전에도 제가 했었습니다..
밖에서는 한없이 얌전하고 예의바르고 의젓한 우성이가
집에만 오면
엄마를 종처럼 부려먹고.. (말만 공손하지 아랫사람한테 일시키듯 합니다. "엄마, 이것 좀 갖다주면 안돼?, 엄마, 나 오늘 숙제가 뭔지 알아봐 주면 안돼? 엄마, 나 오늘 뭐부터 하면 돼? 엄마, 알림장 안써왔는데 **한테 전화해주면 안돼? 엄마, 샤프심 좀 사다주면 안돼?.. 등등)
이런 것 들 중에 제가 하나라도 못한다고 하면..
도대체 왜 안해주냐고 따지기 시작합니다..
우성이의 가장 큰 특기가.. 따지기 입니다..
왜? 어째서? 꼭 내갸 해야 하는 이유가 뭔데? 엄마는 왜 하면 안되는데?
이제 그런 일은 너 혼자 해야 할 나이가 되었다고... 아무리 말해도
하루를 못넘기고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답니다.. 나중엔 숙제까지 해주면 안되겠냐고 하더군요..--;;;
너무나 엄마에게 의존하는 우성이..
저로 인해 우성이가 발전을 멈춘 것 같아...
심히 두려웠습니다.
제가 아는 우성이는 잠재력이 무한한 아이인데..
그 잠재력을 1%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집을 나갈 수도 없는 것이고...^^;;;;
불현듯 외국에 잠깐이라도 보내볼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답니다.
엄마랑 떨어져서 생활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라고 생각했지요.
우성이를 외국에 보내면 어떻겠냐는 제 말에..
우성아빠는 아무런 고민없이 그러라고 대답했답니다.
오히려 그거 좋은 생각이라고.. 왜 그 방법을 생각 못했을까.. 라고 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이미 아이를 외국에 보낸 승찬이 엄마께 연락을 드렸고..
OSS를 소개시켜 주시더군요..
바로 오쌤이 전화를 주셨고..
전 꼭 대통령님한테서 전화를 받은 느낌이었답니다. 아니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 나한테 전화를 주시다니... 덜덜덜..
근데.. 오쌤
정말 대단하세요
제가 오쌤한테 전화를 받았을 때만 해도
사실 100% 결정한 상태가 아니었었는데..
오쌤 전화를 받다보니
어느새 제가 신청서를 쓰고 있더군요... ^^;;;
이렇게 얼떨결에... 정말 얼떨결에 신청을 하고 말았답니다..
근데 지금은 그때.. 그렇게 신청 안했으면 어쩔뻔 했나...
그러고 있답니다..
제가 괜히 신중하게 생각한다고 고민고민하다가 유학보내기로 한거 취소했다면...
전 지금쯤 후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거에요..
일단은 우성이가 "엄마 근데 있잖아.."하면서 전화를 한번도 걸어오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 대견하구요..(평소같으면 100번은 했을 겁니다 ^^)
그만큼 그곳이 정신없이 재미있어 저를 잊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실제로 어제 통화했을때.. 그렇다고 대답도 했구요~)
동영상과 사진에서 보여지는 우성이의 얼굴이
너무나 밝고 맑아서..
전 정말 마음놓고 있답니다.
정말로 행복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 모습이죠..
사실 우성이는 캐나다 가기 전에 걱정을 약간 했었습니다.
우성이의 사촌누나가 다른 어학원을 통해 캐나다에서 1년간 유학을 했었는데
걔는 1년간 거의 매일 눈물로 지냈기 때문이었어요..
학교나 홈스테이에 문제가 생겨도
애가 잘못한 거라고 단정짓고
말조차 들어주지 않고...
그쪽 선생님들이 홈스테이에 방문한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하더군요.
그저 매일 아이들 쪽지시험, 정기시험..등등 매일매일 시험만 봐서
성적에 따라 애들 그룹 나누고, 혼만 내고...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마음 고생을 했더군요..
꼭 그 어학원만 그런게 아니라..
OSS를 제외한 모든 곳이 거의 .. 그럴거라 생각해요.
그저 성적 좋은 애.. 학원 이름 빛내줄 수 있는 아이만 찾지요...
그에 비하면 OSS는 정말 아이들에겐 구세주같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모든 아이들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써주고..
너무나 부지런하시고..
OSS의 장점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네요..
이런 좋은 곳에 우리 아들을 보냈다는게.. 정말 영광이고 ..제가 대견합니다 ^^
우리 아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끄집어 내어 발휘하는 모습.. 꼭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용맘 2009-08-08 20:30:40
똑똑한 친구들이 사춘기도 진하게 하는것 같어요~~
우성이도 밝고,의젓하게만 보이더만~~
이번기회가 보다 더 성숙한,그리고 스스로 할줄아는 남자다운 남자로 거듭날 기회가 될거같아요. 우성이에게나...재용이에게나...
재용이도 가기전날까지도 밥 떠먹여주고 목욕도 씻겨줬슴다 헤헤
민재맘 2009-08-08 21:09:36
사실 4학년에 들어 사춘기 기미를 보이는 것도, 좀 떨어져 있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게 되는 이유 맞지요.. 남자애들 사춘기도 못봐준다잖아요^^ 우성이는 엄마 없이도 잘 할거에요...^^
원석맘 2009-08-08 23:05:43
그ㅏ
ㅡ하ㅣ게[ㅔ
우성맘, 아니 내동생하기로 했으니까 이름 부를께. 주연아, 집에 이제 와보니 네 글이 올라와 있더구나. 우선 네가 우성이에게 자신이 있으니까 그렇게 단점을 말하는 거야. 하지만 3년반동안 내가 지켜본 우성이의 많은 장점은 모두 어쩌구? 친구들과 트러블 한번 없고 수학과 영어는 최상위 레벨이구 잘 생겼구,,,,,,,,,,그랬기때문에(아들을 너무 쉽게 키워 왔기 때문에) 네가 지금 힘들게 느끼는 거야. 어릴때부터 모범생 소리만 들었으니 우성이도 뭔가 풀 곳이 필요했을꺼야. 그거 엄마아니면 누가 받아주니! 나중에 며느리한테만 우성이가 얘기한다고 실망하지말고 지금 다 들어주고 다 해줘. 우성이는 분명히 잘 될 떡잎이야. 우리 일년동안 서로 의지하고 기도해주자. 보통인연이 아니잖아^^ 그럼 나중에 보자...
오성식 2009-08-08 23:52:21
우성이 집중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을 쳐다보는 눈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오는 듯 합니다,
첫눈에 알아낸 헤리포터라는 별명....... 긍정적이어서 더욱 좋습니다,
우성이의 독립심은 확실히 커서 돌아갈 겁니다,
남주맘 2009-08-09 07:27:46
동영상 보니까, 해리포터 우성이는 아주 의젓하게 잘 하고 있던데요.^^ 1년 지나면 지금보다 더 자립심 강한 우성이가 되어 돌아올 거예요. 우리 모두 화이팅!해요.
승찬맘 2009-08-09 07:45:18
1학년때 같은반,같은 축구부..우성이와 원석이,,,2학년때 같은 반 민재,세린이 ....
세린이는 승찬이와 같이 남.여 회장 ,,,,민재는 동생들끼리도 현재 같은 반,,,,,
그 인연이 이어져,,,,,지금은 먼 캐나다에서도 한솥밥을 먹는 가족이 되었네요..^^
참, 자랑스럽고 깊은 인연에 저 또한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모든얘들 너무 잘하고 씩씩해서요.....*^^*
우성인,,,1학년때 땡글땡글 귀엽고 예의바른 이미지로만 생각했는데... 안경을 쓰니 정말 해리포터같아요...
반면에,,한때 F4 소리도 들었던 승찬인 머리 깍고 버섯돌이로 전락한듯...ㅋㅋㅋ
우성맘 2009-08-09 09:12:31
제가 너무 아들 흉만 봤나요~~? ^^;;;
하여간 제 요지는..아이의 독립심과 잠재력을 키워주기 위해서 보냈다.. 라는 거랍니다.
네.. 엄마니까 저렇게 했겠죠.. 엄마 아닌 누구한테 저렇게 어리광을 부렸겠어요.
우리 아들.. 당연히 장점 많죠~~ 누구 아들인데요~~
잘생겼지 똑똑하지 착하지 예의바르지..
다만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좀 안되는 것 같아.. 고민 끝에 유학보내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지요.
방금 전화왔는데 캐나다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답니다. 기특한 놈~!
재용맘 2009-08-09 12:29:31
승찬,우성,원석,민재,세린이까지...그런 인연이 있었군요~~
부러버요!! 근데,소외감 팍팍 ㅠㅠ 저두 껴주실거죠?
우성맘 2009-08-09 12:47:16
재용맘 당연하죠~~ 아무리 애들 가기 전부터 알고 지냈다 해도.. 애들 같은 곳에 보낸 인연이 더 큰것 아니겠어요..? 이제는 모두 한배를 탄 거나 마찬가지죠.. 우리 담주엔 꼭 모임 가져요~ 그 전에 전 재용맘께 밥 사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