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에 현재 중 1인 지윤이, 8기에 현재 5학년인 지민이를 보낸 엄마입니다. 제가 oss를 선택하게 된 건..순전히 지윤이의 의지였습니다. 주변에 몇몇 친구들이 기러기 생활을 경험했고, 또 갈 예정이었고, 또 몇몇은 한국인이 하는 아주 엄격한 홈스테이를 경험했었고.. 지윤이 아빠랑 기러기 생활과 홈스테이생활에 대해 몇 번의 의견교환 결과.. 저희는 그냥 순순히 국내파로 잘 ~~살자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단 지윤이 아빠의 직업상 영어의 필요성이 아주 절실하지 않았고, 또 자신이 기러기 생활을 절대로 감당할수 없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더구나 다녀온 엄마들이 하나같이 홈스테이 생활은 눈칫밥 투성이다라고 입을 댔기 때문에.. 차마 내 귀한 자식 내돈 내며 천덕꾸러기 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었으니깐요.. 더구나 한국 선생님이 수학도 봐주면서 운영한다는 홈스테이는 너무나 엄격하여 방마다 CCTV로 책상에서 공부하는지 안하는지도 감시를 한다고 하고, 캐나다 생활이 아닌, 집과 학교만 쳇바퀴도는 생활이다라는 말도 아이유학에 대한 생각을 과감히 접게 만들었습니다. 지방에 살고 있고, 더구나 엄마들과의 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관계로 정보가 상당히 어두웠습니다. 그러다가 6기 재원이 엄마가 “오샘이랑 점심이나 한끼 하자”라는 말에.. 순전히 오샘을 뵈러 갔다가 ..그날 혼자서 모든 질문을 다하고(원래 질문은 잘 합니다) 팜플렜을 들고 집에 왔습니다. 저는 오면서..그래도 우리는 국내에서..라고 맘을 다잡았죠..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 바 그대로구요.. 식탁에 올려놓은 팜플렛을 지윤이가 보고는 .. 가고싶다고 했죠. 그래도 저는 무시했습니다. 아이의 한때 호기심이라고 생각하고.. 몇일 동안 제가 반응이 없자 지윤이가 그러더라구요.. “엄마..주변에 외국갔다 온 친구들 상당히 많아.. 나는 그애들을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어. 나에게도 기회를 줘.., 열심히 할게..“ 지윤이 말에 정신도 번쩍 들고.. 또 기회를 줘 보지도 않고 결과를 기대한다는 것이 내 욕심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윤이 아빠는 첫마디가 “아이를 데리고 모험을 하지 마라”였습니다. 자식일은 절대 즉흥적이서는 안된다는 거죠.. 그때부터 지윤이와 아빠의 싸움이었죠..솔직히 싸움도 아니었습니다. 강력한 자신의 의지를 보여준 지윤이와, 자식에게 기회를 줘야된다는 제 생각과, 꿈적도 않고 돌부처같이 버티는 아빠..그러다가 정 그러하다면 원하는 대로..하라는 지윤아빠의 쿨함으로의 변화이었죠.. 지금은..저희는 주변에게 말합니다. “때때로 자식에게 모험을 시킬 만하다..”라구요.. oss의 좋은 점은 많은 부모님이 이야기 해서 더 이상 할게 없습니다. 다만, 내가 자식에게 큰 기회를 뺏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셔야 할 것같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유학생활을 결정하는데 적절한 시기는 없습니다. 지윤이가 캐나다로 떠날 때 6학년 2학기였죠. 모두가 무모하다고..거기서 대학까지 갈 생각이냐고..많은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8개월이 지나보니, 본인이 왜 공부해야하고, 무엇을 해야하고, 또 어떻게 자신을 관리해야하는지 느끼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절대로 유학생활에 적기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리면 어린대로, 크면 큰 대로, 본인이 다 느끼고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다만, 실득을 비교해 볼 때 어리면 득이 더 많다는 논리로 보통 4학년이 적기라 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두서없이 써서 읽으시면서도 힘드셨을 것입니다. 다만, 아빠의 반대는 엄마의 숨겨진 한쪽 마음의 우려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맘의 흔들림을 상대방이 더 잘 알아차린 것이죠..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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