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인천공항에서의 아쉬운 이별로부터 벌써 3개월 하고도 보름 정도가 지났습니다. 한달이 지나 OSS 게시판에 쓴 글처럼 모든 것은 순조롭고 기대 이상입니다. 환이는 늘 밝고 명랑하며, 낯선 환경에서의 공부에도 큰 스트레스 없이 잘 지내고 있어 너무 다행입니다. 환이 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을 지켜 보면서 참 다양하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차분한 성격에 묵묵히 공부하는 스타일의 아이도 있고, 멀리서 지켜봐도 에너지를 느낄만큼 열정적인 아이도 있는 듯 합니다. 환이는 긍정적이고, 명랑하고, 친구 사귀기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해왔고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 참 다행입니다만 남 앞에 나서길 좋아하고 인정받는 것을 유달리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혹시 더 공부 잘하는 학생 때문에 의기소침하지 않을까, 혹은 그것 때문에 공부에 흥미를 놓지 않을까 가끔 걱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국제전화를 할 때는 공부보다는 어떻게 하면 캐나다 생활을 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아이 엄마는 뒤쳐진 AR Point를 올렸으면 하고 은근히 압력도 넣긴 합니다. 엄마는 늘 악역담당이죠 ㅎㅎ). 지난 번 통화에서는 맘에 드는 여자친구에게 말 거는 법에 대해 정말 신나게 웃으면서 긴 통화를 하였습니다. 제 나름의 아이 힐링 방식이기도 합니다. 정말 다행히도 존샘, 김기현샘, 그리고 오샘 모두 환이의 특성을 잘 이해하시고 동기부여를 시켜주시는 것 같아 안심이 되고 늘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여러 명의 학생들을 관리하는 유학 프로그램에서는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업성취에 대한 의욕도 다르고 공부하는 방식도 다른 아이들을 가급적 아이의 특성에 맞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말 처럼 쉬운 건 아니죠. 그러나 제가 지켜본 OSS는 이런 점에서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홈스테이 가족의 지원도 저희에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환이에게 홈스테이서 혹시 불편한 것 있으면 말해보라고 하니 곰곰히 생각하더니 정말 없다고 하더군요. 홈스테이 맘하고는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독서 성적이 조금 뒤쳐져서 걱정이라고 하였더니 그 이후로 환이 책 읽는 것을 돌봐주고 챙긴다고 하더군요. 환이에게 동기부여 시켜주신 것처럼 저도 OSS가족에게 동기부여 시켜주고 싶네요. OSS 감사합니다.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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