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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8일

진혁이를 보내고나서... - [6기] 진혁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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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혁이를 캐나다에 보내고 나서 느꼈던 점들을 적어 보고자 합니다

진혁이는 원래 조용한 아이인지라 집에 있으나 없으나 똑같을 줄 알았는데 진혁이가 없으니까 집안이 너무 조용해졌습니다 끊임 없는 엄마의 진혁이 재촉하는 소리 목소리 큰 여동생 은영이와 다투는 소리..... 그런 소리들이 갑자기 모두 없어진 집안은 그저 조용합니다.

진혁이를 보낼 준비를 하면서 많은 걱정을 하였습니다 성격이 너무 태평하고, 또 너무 눈치가 없어서..... 홈스테이에서 미움 받지 않고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진혁이가 캐나다에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진혁이가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진혁맘이 아무리 보내고 싶다고 우겼어도 보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보내면서도 마음은 많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진혁이를 보내면서 3개월 후에 세가지를 가지고 돌아오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첫째는 캐나다 생활을 영어로 작성한 일기장 둘째는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 셋째는 귀국한 후에도 메일이나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 1명 이상 진혁이에게 너무 어려운 과제로 부담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첫번째는 강제적으로 하고 있으니 자동으로 해결이 되는 것 같고 둘째도 통화하면서 진혁이 스스로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신 있어 하고 캡틴 선생님도 진혁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믿음이 갑니다 문제는 세번째 과제를 해올 수 있을지가 미지수입니다 진혁이 말로는 친구 한 명 사귀기에 3개월은 너무 짧다고 하더라구요

진혁이를 보내고 나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가장 큰 것은 아빠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후회스러운 부분도 많고 때론 자책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진혁이가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뒤돌아 보면서 느낀 것 외에도 다른 부모님들이 올리신 글들을 보면서도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쩜 그렇게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지...... 나는 왜 진혁이와 많은 시간을 같이 하지 못했는지.......

진혁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야단을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사랑의 매를 핑계로 회초리도 많이 맞았지요 그래서 어린 나이에 기가 많이 죽지는 않았는지..... 아무래도 제가 고리타분한 보수적 기질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같이 많이 놀아주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운동도 같이 하고, 인라인 스케이트도 같이 타고, 가까운 산에도 가긴 했지만 뭔가를 같이 하자고 할 때 귀찮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다음에 하자고 많이 거절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니까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후회가 되고 마음 한 쪽이 아려옵니다 이제 중학생이 되면 엄마 아빠 보다는 친구들이랑 놀려고 할텐데.......

아빠가 이제 철이 들어 진혁이랑 같이 놀고 싶어 해도 진혁이 또한 철이 들어 아빠보다는 친구들이랑 놀려고 할 거란 생각이 들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부모님이 자식을 기다려 주지 않고 아쉬움만 남기고 떠나시는 것처럼 아이들도 부모을 기다려 주지 않고 훌쩍 커버리겠지요 그 때가 되면 아이들에게 뭔가를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겠지요 3개월 후에 진혁이는 아빠보다 키가 더 커서 돌아올 것 같습니다

진혁이가 돌아 오면 많은 것들을 하고 싶습니다 민준이 아빠처럼 부자간 사이좋게 둘이서만 여행도 다니고 민서 아빠처럼 스키도 타러 가고....... 아빠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지만 물은 콩나물에 머무르지 않고 모두 밑으로 흘러가 버립니다 그런데도 콩나물은 무럭무럭 자랍니다 콩나물을 키우려면 시루에 물을 자주 주어야 한답니다 물을 한 번에 많이 주는 것 보다 자주자주 물을 주어야 콩나물이 잘 자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습니다

 

 

 

 

 

재영팜(6기)   2010-01-27 22:03:29  

진혁아버님~ 진혁이는 아버님께서 주신 숙제 3가지를 잘 할것이라고 믿습니다. 원래 똑똑한 아이니까요... 그리고 진혁이도 아빠의 큰 사랑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진혁이도 아빠처럼 표현이 좀 부족할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콩나물 시루에 물주듯이 끊임없이 주는 아빠의 관심과 사랑을,, 이미 진혁이는 충분히 먹고 자란 덕분에 키가 제일 큰것 같습니다.^_^

원석맘   2010-01-27 22:16:37  

진혁아버님의 글은 담담하게 쓰시는 가운데 너무나 울컥하고 마음이 아려옵니다. 그런 깊은 마음,,, 진혁이가 다 알고 있어서 저렇게 반듯하게 자란 듯 합니다. 이상하게 잘해주신 건 생각 안 나시고, 잘 못해주신 것만 생각나시죠? 원래 다 그럽니다. 그러니,,, 가슴 아픈 생각은 하지 마시고,, 제가 아버님 글 읽으며 느낀 감동을 진혁이가 고스란히 느끼며 행복하게 컸다고 생각하세요~ 진혁이는 분명히 이 나라의 큰 기둥이 되리라 믿습니다. 어린 진혁이를 때리신 생각을 하시며 마음 아파하시는 아버님의 모습에 제가 눈물이 맺히네요~ 하지만 사랑의 매를 많이 맞고 큰 사람이 성공하는 확률이 훨씬 많으니,,, 부디 걱정하지 마세요! 진혁이는 분명히 같이 놀아줄 때 보다 더 큰 사랑을, 때리신 후의 아파하는 아버님 뒷모습에서 가슴으로 받았을테니까요~~

준호러브맘   2010-01-27 22:51:21  

... 콩나물 이야기... 좋으네요...

재원아빠   2010-01-28 00:20:18  

부모님도 안 기다려주시듯 자식도 안 기다려준단 말씀 100% 공감합니다 진혁이도 말은 안해도 아빠의 사랑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진혁이가 캐나다에서 돌아오면 아빠도 진혁이도 지금보단 더 사랑의 표현이 많아지지 않을까요^^?

민준팜   2010-01-28 08:03:35  

애들이 돌아 오면 같이 놀러갈수 있도록 저도 스키를 배워야 할거 같습니다. 얼마전에도 애만 리프트를 타고 놀고 저는 밑에서 사진만 열심히 찍었는데 이번 겨울에 스키를 배워서 내년에는 같이 즐길수 있는 멋진 아빠가 되어야겠습니다 직진은 되는데 방향 전환이 잘 안되네요.강습 한번 받아야 할까요.애들은 강습 안 받아도 금방 배우던데....

재원아빠   2010-01-28 08:08:09  

안녕하세요 민준아빠 일찍나오셨네요^^ 3: 1 강습 한번 받아보세요. 감이 좀 오실겁니다.

진혁맘   2010-01-28 09:11:31  

아이를 보내고 나니 아빠의 마음이 더 애틋해지는듯 하네요.. 그래서 좋은 계기가 된거죠.. 아침에 낙천적이라 행동이 느린 진혁이로 인해 잔소리 안하니 저도 좋구요... 진혁이가 늦잠 자서 아침 못먹고 점심 도시락도 못싸간적이 있다 했는데 그러면서 스스로 느끼며 변화 되겠죠? 배 고프지 않을려면, 본인의 게으름을 절실히 느끼며 고쳐 나가겠죠?

혜수맘   2010-01-28 09:31:42  

진혁팜이 첫번째 썼던글이 기억이 나네요 넘 걱정하지 마세요 진혁인 잘해낼 겁니다 진~혁~이 홧~팅 !!!!!!!!!!

민준맘   2010-01-28 15:17:12  

아들 캐나다 보내고 요즘 너무 자책하시는데요??? 옆에서 지켜본 제가 경험한 바로는 진혁아버님은 충분히 훌륭하십니다. 진혁아버님 말씀처럼 좀게으르고 느린(죄송ㅋㅋ) 진혁이가 적극적인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엄마아빠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분명 남다를껍니다^^ 엄마아빠가 얼마나 많이 공을 들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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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리 올려야 될것 같아 최대한 간결하게, 휴대폰에서 급하게 썼는데 와이프가 성의 없어 보이고 맞춤법 많이 틀렸다고 다시 써서 올리라고 해서 ...ㅎㅎ 저의 노력의 부족함도 있었겠지만 수많은 방법을 써도 저에게 영어는 쉽지 않았고 특히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아에 영어는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습니다.  일본어를 중급 정도로 말하게 되면서 습관적으로 영어를 쓸때도 어순 그대로 두고 단어만 바꾸려고 하게 되더라구요.  업무차 3M , GE 같은 회사 사장이나 임원급들과 만날일이 많았는데 통역이 있어도 언어장벽때문에 진정한 인맥 형성을 할 수가 없었고, 이들과 회의를 하기 위해서 달달달 영어를 외워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한다처도 결국엔 알아 듣지를 못하니 통역하시는 분들 눈만 처다보고 있었죠.  영어만 잘했다면 훨씬 더 훌륭하게 되어 있을텐데, 좋은 친구들이 훨씬 주변에 많을텐데, 훨씬 많은 비지니스 기회가 있었을텐데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스트레스를 애들한테는 절대 줘서는 안되겠다 생각하고, 영어유치원, 영어학원, 영어과외 다 시켜봤지만, 효율이 너무 떨어지고 소기의 성과를 애가 거두지 못하더군요. 아이가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아닐까 해서 자극을 주려고, 가족여행으로 한달간 알라스카를 갔었는데 스타벅스에 있는 아가씨에게 아메리카노를 달라고 했더니, 그 아가씨가 대뜸 몇 온스 몇 온스 몇 온스 세가지 사이즈가 있는데 어떤 사이즈를 원하느냐 묻더라구요.  그래서 파든미? 왓사이즈 ? 이랬더니 못알아 듣는척 하면서 짜증을 내더니 흑인 동료 한테 ' 야 니가 저 손님 맡아' 이렇더라구요.  방금 말한 몇가지 종류의 크기가 있다고? 다시 물어보려고 했던 건데..이해를 못한건지 안한건지 모르겠지만. 일종의 인종차별로 느껴졌는데..  발음이 구리니까 듣고 싶지도 않았던 모양 입니다. 아무튼 아빠가 커피주문도 제대로 못하는걸 보고 영어 못해도 먹고사는데 지장 없나보다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뭐 아빠도 저정도 밖에 못하는데, 나도 저정도는 한다 이런 것인지..어제 캐나다 갈때까지 놀리더라구요.  결국은 아이가 미국을 다녀 와서도 영어의 필요성을 못느꼈고, 우리가 어렸을 때 처럼 미국이 선망의 대상인 수준의 큰 부자 나라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던것 같아요. 큰 빌딩도 별로 없는 알라스카 인데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잘 살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어렸을때 느끼던 미국과는 느낌이 다르겠지요.  그러던중 여름방학에 엄마 따라서 아프리카 의료 자원봉사 갔는데 부모님과 같이 온 또래 친구들이 유창하게 서로 영어를 쓰는걸 보고 드디어, 자기도 저렇게 잘하고 싶다는 강한 동기부여가 됬었나봐요. 자기만 빼고 또래의 다른 친구들이 서로 유창하게 영어로 대화하니 소외감을 느꼈겠지요. 그날 이후로 자기도 영어 잘하고 싶다고 공부시켜 달라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 아이가 어떻게 영어를 잘하게 됬는지 알아보니 두명은 국제스쿨 다니는 학생들이였고, 한명은 OSS 출신이였나봐요. 그때부터 와이프가 OSS 를 알아보더니 보내자고 조르기 시작 하더라구요.  아들도 아니고, 딸을 어떻게 혼자 보내느냐 차라리 와이프 한테 같이 가라고도 해보고, 온가족이 다 나갈까, 아니면 내가 데리고 갈까 오만 생각을 다 했는데 와이프가 OSS 를 계속 주장하더라구요. OSS 정도 보낼 돈이면 저 처럼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람이면 제가 데려가서 같이 지내도 그 비용 정도면 되겠다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고,  아이가 케어는 잘될까 나쁜 물들지 않을까 사고나면..아프면..온갖 걱정을 하고 있을때 와이프가 오성식 선생님과의 미팅을 잡아 놨어요.  밑에 직원이나 보내서 상담하겠지 했는데 어렸을때 라디오에서 듣던 분이 직접 오셔서 상담해주신 후 후에야 저도 자세히 알아보게 됬습니다.  일단 오성식 선생님의 열정에 감탄하게 되더군요. 궁금증 카톡으로 올려도 바로바로 답변 오시고, 유투브를 통해서 밴드를 통해서 카톡을 통해서 기존 학생들 지내는것도 보고 소통하고 CARE 하는 수준을 보니.. " 저 정도 CARE 해준다면 그 정도 비용써도 아깝지 않겠다 "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 저 정도면 와이프가 데리고 가는것 보다 오히려 낫겠다는 확신도 함께들었더라구요. 보나마나 부모랑 같이 가면 휴대폰으로 게임하고, 한국말로 대화하고, 어려운일 부모가 다 해주고, 한국 친구들과 카톡으로 대화하고 하면서 1년 지낸다고 얼마나 늘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비행기 타기 직전까지 카톡 하고 게임하고, 유튜브 보고 웹툰보던 애가 OSS 에서 불허한다고 휴대폰 못 가져간다고 했더니 깨끗하게 포기하고 갔잖아요.  이제는 어려운 점 있으면 민박집 엄마에게 뭐라고 얘기할까 고민해 볼 것이고, 누군가 자기말을 못 알아듣는다면 뭐가 문제였을까 생각해보고 자기 스스로 어려움을 헤처나가는 연습을 할 테니 한레벨 커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집은 애가 셋이라 둘째 셋째도 잠재고객이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