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
큰 아이들 유학에 있어 준비를 소홀히 한 것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전 이미 오래 전에 원하던 방식의 유학이었고
남편도 ..함께 사시던 어머니께서도 잘 이해해주셨어요.
이번 OSS 의 김재희 박사님의 오리엔테이션과 달리
그 때에는
메일플 릿지 교육청 42 학군의 최고봉인 미스터 마이클 폴란이
직접 오셔서 브리핑 해주셨고
저희는 대단한 유학을 보낸다 들떠 있었어요.
준비 과정은 너무 많은 걸 요구했습니다.
영어의 기본 어디까지~~
수학의 선행은 어디까지 ~~
어디까지 예절교육 ~
다 옳은 주문이었지만
가기 전부터 너무 주눅이 들기 시작하는거였어요
재미있는 기대는 할 수없었고 부담만 가득~~
떠나기 직전까지 아이들 공부를 다 시키느라 아이와 저는 약간 힘이 들었어요 .
돌아와서는 외고를 어떤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전략까지 세우게 해서
들어가기 전부터 긴장의 초연속이었어요.
낙오자는 캐나다에 갈 수 없다는 분위기여서 새삼 걱정을 표현할 수도 없었어요
전 예나 지금이나
교장 샘의 직책을 맡은 분을 어려워하는데
이 때는 어찌나 어렵던지요~~
게시판에 겨우 질문을 했을 뿐 도저히 마음놓고 제 심정 털어 놓을 통로가 없었습니다.
학생들에 앞서 엄마인 저에게 먼저 캐나다의 벽이 높게만 느껴졌어요.
어제
전날 밤에도 버젓이 국제 문자로 오샘께 말을 하듯 문자를 보냈었고
출국전날까지 짐을 싸다가도 모르는 게 있으면 얼굴도 모르는 베리샘께 전화로 여쭤보면 끝이었어요.
학습부분에 있어서는
지나친 선행을 피해 돌아와서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진도만 나가게 하고
OSS에 아무리 질문해도
어디까지 적어도 해와야 캐나다에서 따라간다는
걱정스런 답은 없었기에 제 계획하에 언니와 상의하면서 준비를 하니
우선은 동윤이보다 저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덜하더군요.
스트레스가 적으니
일단은 동윤이가 한 번도 안가겠다고 하지 않고
차근 차근 무엇보다 9시 전화영어를 고대해가면서 영어에 대한 준비도 나름 하더군요 .
....요점정리를 하겠습니다.
지난 날은
너무 벽이 높게 느껴져 같은 배를 탄다는 든든한 느낌이 아니라
작은 돛단배를 좌초되지 않도록
예인선이 끌고 가는 풍경이 그려졌습니다.
그 예인선의 선을 놓치면 좌초되는 거지요.
오늘 ..
어젯밤 ..
저는 한 배를 타신 파이프 담배를 물고 서 계신 선장님 ( 키는 작으나 멋지신 ~~) 의
노련하고 유쾌한 항해 지도 앞에서
돛단배가 아니라 크루즈 여행을 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해보고 싶어요 .
그래도 긴장감을 놓치는 말아야겠지요.
어디에서 어떤 불시의 위험이 찾아올 지 모르니까요 .
그런다 해도
남극을 탐험할 때의 스콧경이나 새클턴같은 좋은 지도자가 이끌어주고 있다는 확신이 서는 한
마음만은 든든합니다.
오성식 2010-01-17 12:38:08
매 기수마다 작가분들이 몇 분씩 계십니다,
동윤맘도 필체가 보통이 아니신걸요? 6기의 작가그룹으로 등단하셨습니다,
5기의 원석맘과 우성맘, 재용맘한테 연락이 올 것 같습니다,
클럽활동 같이 하자고..... 스카웃 제의인 셈이죠,,,, 기다려 보세요, ㅋㅋ
재용맘 2010-01-17 13:04:52
ㅋㅋ 오샘말씀대로 스카~~웃 제의 합니다.^^
오기전부터 열씸 활동하실때부터 알아봤지용 ㅎㅎ
윤상맘 2010-01-19 02:08:57
오늘밤도 여전히 잠이 안와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동윤맘 글 복습하고 있습니다^^ 선경험 친절히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