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가 있어 그런지 저녁나절에 쏟아지던 잠이 새벽이 되니 말똥말똥하네요. 캐나다로 출발 2~3일 전부터 돌아와서 하루가 지난 오늘까지 평상시 보다 1~2단계는 UP된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본 아들이 신기하고, 3기로 가는 막내딸이 걱정되고, 만년설을 이고 있는 록키의 장엄함이 눈부시고, 최근 3년내 일주일이 넘는 유일한 가족여행이었던 점이 여행내내 평상심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 여진이 아직도 남아 몇시간 자지 않았는데도 여행때 찍은 사진을 집사람과 정리하며 꿈같은 일주일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아들 정환이는 그동안 늠름하게 잘 성장한 것 같습니다. 부모눈에는 한없이 어려보이지만 외국인과 정확한 의사소통을 해야하는 일이 발생하면 황망히 아들을 찾는 저자신을 보면서 대견하고 감사하고 가슴이 벅찼습니다. 30년넘게 영어를 접했고 어렵고 방대한 의학서적도 영어원서로 공부했는데 외국인 앞에만 서면 입은 굳어지고 머리속은 하얗게 변하는지.. 아들 정환이는 단지 6개월이 조금 지났을 뿐인데 외국인과 어떻게 저리도 자연스럽게 소통을 하는지? 잠시 우리아들이 천재는 아닌지 착각을 했습니다. 둘러보니 다른 OSS애들은 더 유창하게 영어를 하네요. 특히 여학생들은 원어민 같았습니다. Anyway! 외국인홈스테이유학이 언어습득에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아들을 보면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이차이가 다소 남에도 불구하고 OSS애들끼리 아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이국만리 먼곳에서 어린나이에 필요한 가족사랑을 이렇게라도 보충하는 것 같아 안심이 되었습니다. 걱정을 시작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아이들과 가로놓인 태평양을 채우고도 남을 걱정을 할 수 있는 '위기의 부모'가 우리 한국의 부모가 아닌가 싶습니다. OSS부모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OSS선생님들은 다소 지나치다 생각되는 부모의 우려라도 부담스러워 마시고 우리 애들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아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무한한 가능성의 이면에 상처받기 쉬운 어린나이 유학의 명암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유학생활의 장점은 십분 활용하고 단점은 최소화 시키는 OSS인터네셔널 아카데미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Lake Louise 의 쌉살한 아침공기가 아직도 생생한데 후덥하고 끈적한 아침공기가 이곳이 한국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네요. 전투태세로 생업에 복귀해야 할 시간임을 알려 주는 것 같습니다. 바다 건너 멀리 있는 아들 정환, 딸 승희, 씩씩하게 생활할 것을 아빠는 믿는다. 친자식처럼 가깝게 느껴지는 OSS의 어린친구들도 몸건강히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금방, 정말 금방 사랑하는 가족들을 볼 그 날이 올 거야. 우리 모두 화이팅하자 어린 애들을 돌봐 주시는 OSS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다시한번 무한애정으로 돌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성식 2008-07-27 15:53:52 "긍정의 힘~~~~~!" 이 문구는 정환이 부모님과 제가 늘 음 속으로 공유하고 있는 묵시적 철학인 듯 싶습니다. 정환이를 처음 봤던 그 순간부터, 정환이 아빠 엄마를 처음 봤던 바로 그 순간부터.........정환이 가족의 모습을 머리속에 그리면 항상 웃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털모자를 쓰고 여린 모습으로 밴쿠버 공항에서 처음 만났던 정환이. 여자아이같은 남자아이....... 너무나도 착해보이는 아이.......웃음이 섞히지 않고서는 말을 잊지 못하는 아이......남을 의식하지 않고 개성있게 살면서도 주변으로부터 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아이......순간 집중력이 엄청나게 뛰어난 아이......주변의 모든 아이들을 돌볼줄 아는 넉넉함이 있는 아이........ 정환이 홈스테이 엄마가 그러더군요, 나름 오랫동안 홈스테이를 받아봤지만, 정환이처럼 훌륭한 아이는 처음이라고요....... 두 아들에 정환이라는 동양아이를 아들로 삼았다는 홈스테이 엄마는 정환이를 자기 아들보다 훨씬 더 자랑스러워하는 듯 했습니다. 정리정돈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뭐 하나 나무랄데가 없는 아이라는 것입니다. 정환이네 식구는 늘 풍요롭습니다. 정환이 아빠,엄마, 정환이까지 늘 웃고, 늘 감사해합니다. 제가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늘 감사해 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정환이네와 함께 있으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렇게 항상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기에 결과 또한 늘 긍정적입니다. 두 분이 모두 의사라는 바쁜 직업을 갖고 계시면서도 항상 OSS의 일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또한 저희로서는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이제 정환이 동생 승희까지 OSS 와 함께 하니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늘 큰 관심을 갖고 글도 써 주시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캐다다로 돌아가서 정환이 홈스테이 부모님을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대신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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