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캐나다를 다녀온지 일주일이 다되갑니다.우리집 꼬맹이는 여전히 시차때문에 새벽3시면 깨서 놀자고 그러고, 예상치않게 민서를 데리고 귀국을 하는 바람에 민서스케쥴대로 친척과 친구들 방문으로 아직은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 민서를 만났을때,내아이같지 않고 왜그리 낯설어 보이는지...지금도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처음 아이를 본 느낌은 솔직히 안쓰러웠습니다.항상 긴장하고 산다는게 눈에 보였거든요.오선생님댁에서 저녁을 먹을때도 안절부절못하면서 뭐 help할거 없냐고 하는 모습이 좋은 현상인데 제마음은 왜그리 짠한지...하지만 그런마음도 잠시, 같이지낸지 3~4일이 지나니 이전의 모습으로 서서히 회복되더군요.오선생님,그날 정말 감사했습니다.쉽지않은 일인데 과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민서와 같이 지내는 시간이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떠날때는 어쩌지 하는 불필요한 생각을 하며 마음아파하던중, 민서가 다른아이들은 록키도 가고 크루즈도 가는데 엄마도 크루즈는 안되도 록키라도 같이 가달라고 조르는겁니다.아~이럴까봐 불안불안했는데 드디어 터졌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우리가 캐나다에 더 머무는 것은 불가능했고 불행히도 비행기표가 있어서 한국에 잠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결정적으로 캡틴선생님께서 민서는 한국갔다와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말씀에 힘입어서...5기는 동시에 왔다가 동시에 떠나서 아이들을 두고올때는 별로 힘들지 않았다고 했었는데..친구들과 장난치면서 웃으면서 빠이빠이를 했다고 들었습니다.그런면에서 이렇게 다른 스케쥴은 개인적으로 생각컨데 아이들에겐 더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난 덕용이와 지원이,부모님이 떠나고 울고 있는모습에 저도 눈물이 나와 민서가 볼까봐 몰래 눈물을 훔치고 돌아서 덕용이를 쓰다듬고 있는데,아니 오성식 선생님도 울고 있는겁니다.그동안 많이 보셨을 텐데.... 순간,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지셨나보다,좋아서 이일을 하신다더니 정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모습에 oss에 아이를 맡긴걸 잘했다 했습니다. 캐나다에서의 마지막날 민서홈스테이 민서방에서 같이 하루밤을 보냈습니다.민서가 어찌나 좋아하던지...그리고 그렇게 신체적인 접촉을 싫어하던 아이가 업어달라고 자꾸 안기는데 마음이 아파 혼났습니다. 이렇게 가족의 의미를 배워가는 거겠지요?민서홈팜은 직업상 토론토를 비롯해서 미국과 캐나다를 왔다갔다 하면서 일을 하기때문에 일주일에 집에 있는시간이 많아야 2일이라고 합니다.그런데 메이플릿지데이에 참석하기위해 3~4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와서 행사 30분전에 도착,겨우 행사만 참석하고 다음날 아침일찍 다시 비행기를 탔습니다.홈가족 모두 아빠를 그리워하는 눈빛에 마음이 짠했고, 민서만을 위해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점,감동이었고,짧은 시간에도 민서가 한국에 갔다오면 더 힘들어하지 않겠냐고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며 몇번이나 민서아빠와 애기를 나누는 모습에 정말 좋은 홈스테이를 만난 것 같아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 지금 민서는 한국에서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물론 oss숙제는 빠지지 않고 하고 있는거 같던데 확인해 보지는 못했습니다.캐나다에 가서 가장 큰 변화는 뭐든지 스스로 할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모든걸 혼자서 해결하고 살고 있는것에 대한 자부심이랄까? 아이취급하는걸 기분나빠하고(공항에서 짐찿을때 동생 보고 있으랬더니 엄마가 동생보고있으라며 자기가 아빠랑 짐찿겠다고 하더라구요.),네가 생각하기에 캐나다와서 가장 달라진게 뭐냐고 물어보니 proud of myself 하는 겁니다. 가서 직접보니 많은부분이 안쓰럽고,뭐 대단한거 배운다고 부모자식간에 이렇게 마음아파해야하나,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하지만 아이의 변화된 모습을 볼때면 가슴아픈기억은 저 깊숙한곳에 묻어두게 됩니다. 아무쪼록 지금의 이시간들이 민서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되기를 바라면서.... *어제밤,메이플릿지데이 홈가족들과의 사진을 액자에 넣어 보내주셨더라구요.oss홈피에 올라올까싶어 들락거리기는했는데 이렇게 집으로 보내주실줄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또 감동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홈스테이에도 사진을 주셨나요? 아니면 민서에게 보내주신사진을 줘서 보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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