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이 아빠입니다. 요즘 아침에 눈을 뜨면 밴드부터 찾게 됩니다. 새로운 환경에 아이들이 적응해 가는 과정 뿐 아니라 올바른 학습태도를 차츰 몸에 익히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뿌듯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에 혼자 웃기도 하고 때론 감동에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큰 아이도 중학교 때 미국에 유학을 보냈었습니다. 한국아이는 커녕 동양아이 한명도 없는 오레곤 깡촌을 일부러 찾아 내어 별로 내키지 않아 하는 아들 녀석을 보내고 맘 조려했던 때가 떠오릅니다. 미국 대도시에 유학간 아이들의 실패 케이스를 직접 보고 나름대로 고민 끝에 한 결정이었거든요. 다행히 영어 한마디 못하던 녀석이 잘 적응하여 지금은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들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유학을 보내는 부모 입장에서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가에 대해 말하고 싶어 꺼낸 이야기입니다. 모두들 우리 아이가 영어를 잘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연수나 유학을 보냅니다. 주변에서 이런 말 자주 들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특히 대도시가 아닌 지역의 사람들은 생각보다 동양 아이들에 호의적이고 친절해서 애들 보내면 알아서 잘 적응하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환이를 OSS를 통하여 보내고 한달 가량 지켜보면서 새롭게 깨달은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별 다섯개를 주고 싶은 것만 나열해보죠. 1. 개별적인 관심과 애정에 늘 감동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장점에 집중하여 칭찬을 통해 동기부여시켜주니 아이들의 표정이 늘 밝고 매사에 적극적이 되네요 2. 올바른 학습태도를 갖도록 세심한 지도를 해줍니다. 도착 후 얼마 안되어 환이가 그러더군요. 존샘의 스트레스만 없으면 ‘완벽’하다구요. 그러나 지금은 그런 것들이 왜 중요한지를 이해하고 즐겁게 따라가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아이들은 커가는 과정입니다. 존샘과 같은 분이 얼마큼 중요한지 학부모들은 너무 잘 알고 계실겁니다. 특히 플래너 프로그램은 최고입니다. 3. 스스로 높은 성취목표를 갖게 합니다. 스피치나 뉴스제작 같은 것들은 아이들에게는 큰 도전입니다. 이런 도전을 피하지 않고 즐기려는 태도에 저도 놀랐습니다. 환이가 홈스테이 가족과의 미국여행 때문에 스피치 못해서 너무 아쉽다는 말을 듣고 저도 놀랬습니다. 4. 홈스테이 가족과의 빈번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사실 이 부분이 쉽지 않다는 걸 큰 아이 때 느꼈습니다. 이질적인 문화적 배경을 갖는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는 것은 아이들이 착한 것하고는 전혀 다른 이야기거든요. 사소한 것에도 오해 할 수 있고 그런 것들이 아이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경험이 없는 부모들은 잘 모릅니다 5.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교과과정에 맞는 방과후 지도를 하는 프로그램은 정말 굿입니다. 고객지향적 발상에 큰 박수 보내고 싶습니다. 이런 것들은 큰 아이 미국 보낼 때는 아이가 모든 걸 혼자 하거나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소중한 것들입니다. 큰 아이도 에이전시가 있긴 하였습니다만 법적으로 주어진 최소한의 가디언 역할만 했거든요. 별 다섯개라 말했습니다만 사실 이런 것들은 표현된 글자만 봐서는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하는 기관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들입니다. 진정 제가 감동하고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은 것은 오샘이나 다른 선생님들의 진정성과 열정입니다. 모든 학부모님들도 같은 생각이실겁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하는 모든 것들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것임을 알기 때문에 밴드에 그렇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진정성과 열정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환이가 즐겨 쓰는 말로 마무리하죠. "한국의 학부모님들! 걱정 붙들어 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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