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그 사람의 느낌이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OSS가족에게 어떤 느낌이었을까 하면서 글을 시작해 봅니다. 이런 글을 언급한 이유는 다름 아닌 저희부부의 이중적 성격 때문입니다. 일에 있어서는 추진력과 과감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유독 소민이 문제나 교육에 있어서는 의심과 걱정이 극에 달하는 부부입니다. 소민이를 낳고 하던 일을 멈추고 소민이 엄마로서만 7년을 살았습니다. 아토피가 있어서 세 살 때까지 모유를 먹이고 돌까지 천기저귀를 사용했던 유난히도 극성스러운 엄마였지요. 그런데 교육에 있어서는 조금 느슨한 어쩌면 주위에서 좀 독특하다 생각할 만큼 조금은 한 발짝 멀리 지켜보는 스타일입니다. 학원보다는 약간의 학습지의 도움을 받으며 집에서 혼자 공부했던 아이였습니다. 물론 부족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성실하게 잘 해왔습니다. 주위의 이것저것 좋다는 권유도 많았지만 스스로 하는 힘을 길러주고싶었고 조금 느리게 가는 것처럼 보여도 길게 볼 때 는 반드시 느린 것만은 아닐 거라는 나름의 소신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때 드라마 보고 싶다던 소민이 기억나시죠? 다른 친구들 학원에서 공부할 때 드라마 보며 저희랑 드라마 상황에 대해 토론했고 특히 좋아했던 나는 가수 다를 보며 1등을 예측하며 감동의 시간을 보냈지요. 무엇을 하든 가족중심이었고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까진 절대 떨어져 지내면 안 되는 등 나름의 저희 원칙이 있었습니다. 그런 저희 가정에서 소민이를 캐나다에 보낸다는 일은 그야말로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하는 일이었지요. 그 상상도 못할 일의 시작에는 동세, 동주 맘이 있었고 결정적 역할에는 오샘이 계셨습니다. OSS에 대해 많은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저희 부부는 그냥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렇게도 의심이 많던 저희 부부인데 말입니다. 그렇게 11월말 경에 유학을 결정한 뒤, 소민이가 옆에 없다는 게 어떤 기분일지 실감도 못한 채 공항에서는 얼마나 눈시울이 뜨거웠던지― 보내고도 1주일정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그리워하고 기뻐하고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OSS가족이 있었기에 이 또한 가슴 벅차게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는 감동입니다. 자기들이 강하고 자기식대로 편하게 공부했던 아이여서 적응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제 걱정과는 달리 이곳에서보다 더 밝은 얼굴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무표정에서 여유로운 미소표정으로 얼음공주에서 수다공주로 이런 소민이의 변화에 행복합니다. 오샘의 긍정적 이면서도 진실한 마음이 전해진 거겠죠. 오샘의 열정과 OSS의 철저한 자기 주도적 교육시스템에 따뜻한 인성교육까지 정말 우리아이들 복 받은 아이들인 것 같아요. 1년 후에 소민이의 모습을 떠올리니 미소가 지어집니다. 의심과 걱정 많은 전 이렇게 OSS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한 조심스러워 남에게 좋은 것도 권하지 않고 나쁜 것도 말리지 않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저의 성격이지만 요즘엔 만나는 사람에게 OSS자랑을 한답니다. 학생도 부모도 변화시키는 OSS입니다. 이곳 전주에도 OSS가족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동주맘 고맙습니다. OSS를 알게 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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