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교육에 대해 헌신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국 부모라 하더라도 초등학생을 연고도 없는 곳에 일 년 씩이나 보내는 것은 큰 결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대개 소개나 초청회를 통해 oss를 알게 되는 경우와는 달리 저희는 아이 엄마가 찾아 간 경우입니다. 아이를 유학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은혜 엄마가 여러 경로를 탐색해 봤습니다. 친척 집에 보내는 것, 단기로 방학 때마다 보내는 것, 한국 홈스테이에 있는 것, 엄마가 같이 가는 것...... 친척 집에 보내는 것은 비용은 비용대로 들면서 공부도 안 되고 괜히 신세진다는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없겠고, 단기로 보내는 것은 일관성이 없을뿐더러 공부가 좀 늘 만하면 돌아오는 것 같고, 한국 홈스테이에 보내는 것은 유학의 취지를 살릴 수 없을 것 같고, 엄마가 같이 가는 것은 한국에서 학원 보내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 같고..... 그러다가 아이 엄마가 oss를 찾아냈습니다. oss의 경우는 적극적 홍보를 하지 않는 곳이라 처음에는 관리형 유학을 표방하는 다른 교육기관들을 먼저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학원의 생리를 잘 아는 저의 눈에는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교육은 일반 사업과는 마인드가 달라야 하는데 대규모로 상업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더군요. 프로그램도 화려해 보이지만 내실보다는 외연만 번듯하게 치장한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아이를 외국에 보내면서 가장 염려 되었던 것은 아이의 안전입니다. 사고를 당하지 않는 수준의 안전이 아니라 어린 나이에 떨어져 있으면서 겪게 될 수도 있는 심리적인 불안이나 정서적 불안정이 내내 신경 쓰였습니다. 그런데 oss 알게 되면서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습니다. 교육에서 가장 힘든 것은 애정을 담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절차상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은 자본과 사업력이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지만, 관리형 유학의 경우에는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의 심정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하나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먼저 간 oss의 학생들 표정에서, 선생님들의 말투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벌써 끝이 보이는 유학생활에서 그 믿음 이상의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여러 번 글을 올려 식상한 내용이지만, 처음 얼마간 아이가 적응을 못해 후회스러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해결책도 역시 선생님들의 관심과 애정에서 출발되더군요. 홈스테이에 대한 지속적 방문과 관심, 메이플리지라는 이국의 학생들이 생활하기에 적절한 지역, 방과 후 수업에서의 철저한 관리, 적정 수준의 자유를 주면서 필요한 만큼의 통제, 부모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선생님들의 헌신적 노력. 제가 경험한 관리형 유학이 주는 만족감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일부러 노력하는 건지 저절로 그렇게 되는 건지 한국말 보다는 영어로 더 많이 얘기하는 우리 아이의 말로는 ‘퍼펙트’라고 하던데, 그냥 그렇게 얘기하면 될 걸 또 주저리주저리 썼군요. 오성식 2008-08-31 17:16:40 은혜 엄마가 저를 찾아왔던 그 날이 기억에 선합니다. 은혜는 이곳에서 탁월한 사회성으로 남다른 유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은혜는 유난히 언어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아이처럼 보입니다. 영어 뿐만 아니라, 우리말 구사력도 대단하구요,. 또, 아빠의 배려인 듯 싶습니다만,. 영어 못지 않게 이곳에서도 국어 실력을 보존하기 위해 열심히 홈피 관리를 하는 것도 아주 특이해 보입니다. 사진을 찍어 보관하고, 글로 남기고, 하루 하루를 매우 소중하게 쓰고 있는 은헤를 보면 참으로 기특해 보입니다. 이제 은혜는 OSS가 탄생시킨 최초의 ~~~ 라는 그 무엇이 될 듯 합니다. 잘 키워서 OSS에 맡겨주신 것을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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