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OSS 3기인 정희와 상희의 엄마입니다. 몇 개월 전의 일들을 생각하는 것인데 벌써 얼마 오래되지 않은 기억들이 추억속의 일들로 자리 잡은 듯합니다. 어느 시점부터 끄집어내야 할 지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아마도 시기는 2월 말쯤... 오랜 동안 전화통화를 하지 못했던(저희가 이사를 했기 때문에) 반가운 목소리가 전화기 속에서 흘러 나왔습니다.. ‘언니~ 저예요’.. 2기에 있는 용명엄마의 목소리였습니다. 이 전화 한 통을 계기로 어린 시절 방송에서 들을 수 있었던 오성식 선생님의 목소리를 우리 집 전화기를 통해 반갑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 유학 시기는 상희가 딱 좋아”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에는 상희 형인 중학교에 다고 있는 정희가 있었습니다. 그럼 정희는요? 정희도 지금이 아니면 이 소중한 경험의 기회를 줄 시기가 없다는 말씀에 우리 가족은 걱정과 공감을 동시에 하면서 두 형제를 같이 떠나 보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상희만도 아니었고, 정희만도 아닌, 두 형제를 같이 떠나 보내야 겠다는 심적 부담과 결심을 하기까지는 쉽지 않았습니다. 과연 우리의 아이들이 잘 할 수 있을까? 내 손에서는 떠나 있지 않았던 아이들인데.. 그곳에서는 혼자서 뭐든 해야 할 텐데.. 무엇하나 안심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단지 오선생님이 하시는 것이니 다른 곳과는 다르겠지..라는 유일한 믿음 밖에는 없었습니다. 아~, 또 한가지 더!! 먼저 경험을 하신 1, 2기 선배 어머님들의 조언도 OSS 를 믿게 해 준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이젠 아~~, 이래서 그랬구나!!하고 저도 공감한답니다. 예비4기 어머님에게 얘기를 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저도 1, 2기 어머님처럼 직접 느낄 수 있었던 진실한 마음들의 이야기들을 얘기 하겠죠...) 흔히 유학에 대해서 말할 때, 누구나 쉽게 말하기를 초등학생은 학업문제는 걱정할 게 없겠지만 중학생은 좀...괜찮겠어? 라는 우려의 소리들을 하곤 합니다. 저 역시도 초등학교 4학년인 상희는 1년 후 돌아와서의 상황이 별로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았지만, 중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는 정희의 상황은 다를 듯 했습니다. 교육청에 문의를 해도 별로 좋은 답변의 소리를 하지 않았고, 담임 선생님 역시 별로 이 시기의 유학을 권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이 좋지 못한(?)상황에서도 우리 가족은 오선생님만 믿고 이 보다 더 믿을 만한 곳에 이 좋은 시기에 또 다른 기회는 없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인생에 있어서 아주 좋은 경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으로 우리 두 아이를 OSS에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어른들께서 말씀하시기를 받아 놓은 날을 빨리 다가온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전에는 그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를 몰랐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알았습니다. OSS를 알고 유학 설명회에 참석을 하고 하루 하루가 지나가면서 아직 비행기를 탈 날까지는 많이 남아있던 그 날들이 벌써 다 지나가고 우리 가족이 1년 동안을 헤어져서 살아야 할 날이 바로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아직도 저는 짐은 쌌다 풀렀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아이들에게 이건 여기 있고, 뭐는 여기 있고... 해도 해도 반복되고 계속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잠도 오지 않더군요... 공항에서의 우리 정희와 상희는 긴장된 표정을 하고 있었고, 저와는 눈을 마주치지 않고 묵묵히 시간만 흘러 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감정의 표현은 달랐겠지만 느끼는 감정은 똑 같겠지요. 모두를 헤어지기는 싫었지만 미래의 꿈을 위해서 이것이 잘 하는 일이 것이라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니까요. 저 역시 그 중 한사람이구요. 저는 아이들에게 ‘잘 갔다 와’라는 짧은 몇 마디의 말 이외에는 내 목에서 나오질 않았습니다. 꼬옥~껴안아 줄 시간도 없이 아이들은 출국장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아이들이 탄 비행기가 하늘 위를 나를 때 쯤에서야 저희 부부는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고 있었고, 집에 도착하는 내내 서로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10시간의 긴 기다림 끝에 첫 번째 동영상... 그 안에는 우리 아이들이 벤쿠버 공항에 잘 도착했다는 아주 낯익은 목소리로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걱정과는 다르게 아이들의 표정이 무척 밝아 보였고 무엇하나 겁내하는 그런 표정의 아이는 없어 보였습니다. 다행스러웠습니다. 다행스럽기도 하면서 내 아이는 어디에 있지? 내 아이들은 어떨까? 정희와 상희의 얼굴만 찾고 또 찾으면 뚫어져라 쳐다 보고 또 쳐다 보고..... 엄마는 또 아파오는 목으로 침을 꾹~ 내려 보냈습니다. 8시간의 시차 덕분에 우리가 자야 할 시간에는 아이들은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나를 나 스스로에게 미안하게 했습니다. 나는 잠자리에 들면서 ‘아~, 정희와 상희는 혼자서 일어나서 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있겠구나~.’하는 것 조차도 우리 아이들과 내가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내가 여기에서 우리 정희와 상희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너희들은 모두 잘 할 수 있다라는 믿음’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도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까요. 이제부터는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헤쳐 나아가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저보다는 바로 아이들 곁에서 지켜줄 수 있고 돌봐주실 수 있는 분은 OSS선생님들이시고 OSS 선생님들이 지금 아이들에게는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들의 목소리... 엄마의 목소리, 엄마의 얼굴만 보고 싶은 게 아니라 엄마랑 같이 있고 싶다는 말에 저는 목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울고 있는 우리 상희에게 달려가 주신 분도 OSS 선생님이셨고, 우리 상희가 울고 있을 때 달래 주실 수 있는 분도 OSS선생님이시고, 우리 상희가 따뜻하게 기댈 수 있는 곳도 OSS라는 사실을 믿고 있었으니까요. 만약 OSS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그런 곳이었다면 어떠했을까? 상상 조차도 할 수 없겠죠? 바로 내 앞에서 놀고 있는 듯, 바로 나를 보고 있는 듯,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믿을 수 있으니까요.. OSS의 진실한 마음을 믿었기에 그 진실한 마음은 저희들의 마음과 통할 수 있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너무도 생생히 그곳의 모습을 전해주신 덕분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을 우리는 모두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누구의 엄마인지 몰라도 우리는 안답니다. 아~, 네가 예린이구나, 채린이구나, 제진이구나, 진호구나, 정훈이구나, 동원이구나, 민석이구나, 서현이구나, 정환이구나, 우승이구나, 나은이구나, 은혜구나, 지혜구나, 제욱이구나, 도연이구나, 다은이구나, 지연이구나, 용명이구나, 찬우구나, 재혁이구나, 석은이구나, 석환이구나, 형권이구나, 지원이구나, 호진이구나, 어진이구나, 승희구나, 현우구나, 다정이구나, 태형이구나, 다빈이구나, 준영이구나, 재영이구나, 완서구나, 경민이구나, 태령이구나, 재호구나... 이렇게 별 암기 실력 없이도 우리는 1기부터 2기, 3기 OSS 의 아이들을 알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의 모습을 담아 한국으로 배달된 동영상의 힘이 아닐까요!! 항상 우리 아이들 곁에서 사랑, 정성과 칭찬으로 보살펴 주시는 OSS선생님께 감사합니다. OSS선생님, 고맙습니다. 오성식 2008-08-26 15:38:08 아니.,...전직이 드라마 작가셨나요? 동영상이 필요없이 글로 읽고 있어도 비디오처럼 좌악 연상이 되는 걸요? 아이들 이름 하나씩 부르는 게 감동이었습니다. 상희의 미소는 모든 사람을 그냥 쓰러지게 만듭니다. 상희 홈스테이 맘이 상희로 인해 삶의 에너지를 찾은 듯이 좋아하십니다. 너무너무 좋아하시는 홈맘이 저는 보기 좋더라구요. 정희상희맘 2008-08-26 17:22:47 우리 상희 홈스테이 맘께 고맙다는 인사좀 전해 주세요.. --"우리 상희 예뻐해 주셔서 매우 고맙다구요"-- 제가 보기에도 홈스테이 맘의 마음이 매우 좋으신분 같더라구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상희야 잘지내....상희가 엄마의 마음을 홈스테이 맘에게 전해 주렴... 제욱맘 2008-08-26 18:48:24 글이 너무 마음에 와닿네요...마치 우리가 아이를 처음 보내는 그때처럼... 이름이 불리워지니 제욱이가 갑자기 보고싶네요... 같은 학년인 상희,형인 정희와 친하게 지내고,캐나다 생활, 건강히 잘하기를 빌어요... 정희상희맘 2008-08-27 08:51:16 제욱엄마..기억하죠? 설명회때 만났던 상희엄마예요... 전에 상희가 아직 캐나다에 가기전에 보았던 동영상이 생각이 납니다. 상희가 제욱이를 가리키며 성모친구라면서요...또 오선생님께 와락 안기는 모습요... 참 보기가 좋더라구요...저렇게 안길 수 있다는 마음이요.... 동영상을 보면 열심히 공부하는 제욱이의 모습에서 우리 상희 정희도 잘해야 될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냅니다... 우리 모두 잘 할 거예요...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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