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변에서 듣기를 어학 연수를 보내려면 4학년 2학기때 보내는게 가장 적합하다라는 말을 듣고 작년 봄부터 태운이 유학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이민 가 있는 오빠집에 태운이를 제가 데리고 1년 가있자 생각하고, 오빠에게 제가 ELS를 받을 수 있는 대학을 알아보라고 하고 admission까지 받아놓았습니다. 그리고 제 일을 1년간 맡아줄 사람을 구하던 중 맡아주겠다는 사람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중도에 그 사람이 사정이 생겨 일을 못하게 됐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쩌지 고민만하다가 제가 자주 가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OSS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OSS 홈페이지에 들어가 동영상도 보고 댓글도 보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태운이가 너무 내성적이고 겁이 많아서 혼자 보내도 될까 걱정이 되어 선뜻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오성식 선생님께서 이미 가 있는 OSS 친구들중 태운이와 비슷한 성격의 11기 보민성민이의 엄마를 소개해 줬습니다. 보민성민맘께서 소극적인 아이들을 보내고 너무 좋은 쪽으로 많은 변화가 있어서 많이 만족하신다며 적극적으로 추천을 하셔서, ‘그래 우리 태운이도 너무 소극적인데 엄마가 계속 싸고 돌고 데리고만 있으면 안되겠고 혼자 가서 많은 것을 경험해 오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어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또 다른 분들도 소개해줘서 통화를 해봤는데 모두 만족하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행이 태운이가 안가겠다는 말을 하지 않아서 결정을 하게 된 것도 있습니다. 태운이가 가지 않겠다고 했으면 저는 당연히 보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겠다고 했던 태운이가 출국 며칠 전에 꼭 가야하냐고 말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철렁했지만 한번 결정한 것이니 가야지 하며 설득하였더니 ‘알았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항에서도 비행기 타러 들어가는데 태운이가 자꾸 뒤돌아보고 얼굴표정이 어둡고 하여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캐나다에 도착 이후로 밤에 잠들기 힘들다며 4-5일 계속 울면서 전화하고 친한 아이들이 없다며 울먹울먹하는 것입니다. 저는 걱정에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전화오면 ‘어떻게 어떻게 잠들기 전에 준비하고 자라, 친구들은 시간이 지나면 친해지는 거다’ 라고 설득하느라 진을 뺐습니다.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내가 괜히 태운이를 낯선 곳에 혼자 보낸 것은 아닌가 하구요. 그러나 점차 오성식선생님이 보내주시는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카톡글, 아프리카 TV, 그리고 홈페이지의 정성스런 글들을 보면서 OSS는 영어만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아이들의 인성교육에까지 신경쓰는 무한한 열정을 가진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자, 그리고 태운이가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저력이 있을 거다’ 라고 믿고 마음을 다지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태운이는 마음이 여린 아인데 어렸을 때 잘못하면 제가 혼낸 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밖에서 자기 생각을 많이 표현하지 못하고 어른들 앞에서는 특히 말을 잘 못하고 무서워합니다. 그런데 오샘은 굉장히 긍정적이시고 진취적이셔서 태운이가 그런 OSS의 분위기에 젖어 생각이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태운이가 많이 안정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잠들 때 약간 무섭지만 자는 중간에 잠에서 깨어나지 않고 자고, 홈 식구들과도 잘 지내고, OSS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졌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OSS의 여러 선생님들의 격려와 12기 맘들의 위로와 같이 걱정해 주시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여러 어려운 일이 있을지도 모르나 이러한 환경에 있으면 태운이와 저희 부부가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희 태운팜도 태운이 연수 가는 것을 처음에는 많이 반대하였으나 현재는 주변 선후배들과 여러 사람들에게 OSS 자랑하느라 바쁩니다. 그리고 제가 태운이를 데리고 미국 오빠집에 갔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한국에서와 똑같이 공부 닥달하고 야단치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태운이와 며칠간 떨어져 지내보니 태운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수 있는 눈이 생기고 ‘앞으로 이렇게는 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태운이에게 좋겠구나’ 하는게 많이 떠오르네요. 1년후 태운이가 돌아왔을 때 새로운 태도로 태운이를 대해야겠습니다. 오샘과 OSS 여러 샘들, 태운이 많이 격려해주시고 이끌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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