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가 다시 캐나다로 돌아간 지도 벌써 20일이 지났네요. 그 동안 숨이 막힐 것 같던 더위도 한풀 꺾이고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oss에 있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주호는 작년에 혼자 메이플릿지에 가서 1년을 생활하고 이번에 3기 아이들과 함께 oss가족이 되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애써 씩씩한 목소리로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와 함께 혼자 캐나다행 비행기를 타고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무모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나름대로는 여기저기 알아보고 고민하고 결정을 하긴 했습니다만 준비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주호 친구들 중에도 유학을 갔다 돌아 왔거나 유학중인 친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은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유학을 가거나 가족이 함께 간 경우였지요.그런데, 저희는 큰 아이가 고1이었고, 또 남편은 기러기 아빠는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고... 여러 고민을 하다 유학원을 통한 관리형 유학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곳이 우리 아이와는 잘 맞질 않았나봅니다. 막 사춘기에 접어드는 남자 아이라 그 곳 선생님과 아이와의 사이에 의사소통이 원활치가 않아서 생긴 갈등이었겠지요. 남자 아이다 보니 전화도 잘 안하고, 내색을 안하니, 그냥 잘 지내겠거니 믿고 싶었던 것같요. 그렇다고 매일 전화해서 꼬치꼬치 물을 수도 없고 해서... 한 마디로 나쁜 엄마지요.독한 엄마 만나 1년 동안 혼자 외롭게 지냈을 아이를 생각하면 많이 미안합니다. 8학년이 끝날 무렵, 아이와 아빠, 저, 의견충돌로 많이 갈등하고 고민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아이가 그 곳에서 계속 공부를 해보겠다고 스스로 결정을 하고 방법을 찾던 중에 지인의 소개로 oss를 알게 됐습니다. 김기현 선생님과 통화를 하고 급하게 비자 연장 신청을 하고... 교장 선생님이 직접 전화를 주셔서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고, 모든 일을 그 곳에서 다 알아서 해주셔서 한시름 놓았습니다. 오성식 원장님은 캐나다로 출국하시기 직전에 급하게 만나 뵈었는데, 워낙 방송에서 많이 뵌 분이라 전혀 낯설지 않았고, 주호도 너무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한결 마음이 안정된 듯 보였습니다. 바쁘신데도 가시기 전에 엄마와 아이를 직접 만나야 한다고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 했습니다. 캐나다 도착하자마자부터 매일 보내주시는 동영상을 통해 지금은 아이를 정말 가까이에 두고 보는 듯해서 너무 좋습니다. 부모라도 그렇게 매일 아이들의 생활을 카메라에 담을 수는 없을텐데 말이지요. 아이들을 너무너무 이뻐하시는 게 느껴집니다. oss모든 선생님이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잘 돌봐주셔서 그런지 통화를 해보면 주호도 편안해 하는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비록 시행착오를 겪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oss의 가족이 되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의 캐나다 생활이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오성식 2008-08-28 00:30:32 시니어 학생들이 사진찍는 것을 대체로 싫어합니다. 주호도 카메라를 많이 싫어하지요, 자신의 사생활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는 것이 부담스러운가 봅니다. 동원이와 지혜, 나은이, 채린이까지 모두 한 식구처럼 잘 지내고 있어 보기 좋습니다. OSS전학을 와서 어떻냐는 질문에, 다 좋은데 공부를 너무 많이 시켜서 좀 그렇답니다.... ㅋㅋㅋㅋ 공부하러 왔으니까,,공부해야죠, 그죠? 성격이 차분하고 자신의 일을 꼼꼼히 잘 하는 편이라 좋습니다. 늘 궁굼한 게 있으면 연락주시고, 앞으로도 자주 게시판에서 뵙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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