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엽이가 없으니 오랜만에 부부끼리 산책을 하게 되네요 7시-8시에 퇴근하면 엄마 아빠를 부르는 준엽이의 호출에 저녁내내 준엽이 옆에 있게되고 책을 읽어줘야 잠이 드는 준엽이인지라 책을 읽어주다보면 저도 같이 스르르 잠이 들어 버리고 대부분은 그렇게 하루가 끝나게 된답니다. 주말이면 온가족이 함께 생활하게 되니 아이들없이, 특히 막내인 준엽이 없이 부부만의 사간을 가져 본 적은 거의 없지요 그런데 준엽이가 없으니 퇴근해도 할 일이 없습니다. 주말이 되도 할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큰 아이인 누나는 자기 할 일이 바쁘고... 엄마를 불러주는 사람도, 아빠를 찾는 사람도 없는 늦은 저녁은 준엽이를 떠나보낸 우리 부부가 감당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이네요 오늘은 늦은 저녁 오랜만에 엄마 아빠 둘이서만 산책을 나왔습니다. 평소에는 그렇게 바라던 일이었는데... 막상 둘이서만 산책을 나와도 그렇게 뿌둣하지는 않네요 산책을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은 계속 허전하고.... 결국 우리가 나눈 대화의 대부분은 준엽이에 대한 것이었지요. 오랜만의 둘이서만 나온 산책인데도... 허전한 마음만 한가득합니다. 어느새 우리 부부도 많이 늙었나(?) 봅니다. 자식이 옆에 없는 시간을 연습할 때가 온 것을 보니까요. ^^ ㅎㅎ 아이들을 통해 저희는 참으로 큰 기쁨을 얻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큰 행복과 기쁨을 주는 것이 또 무엇이 있을까요 준엽이는 '하늘이 저에게 주신 큰 선물'입니다. 캐나다에 가기 전 몇 주동안 틈날 때마다 엄마 등에 업혔던 준엽이에게 해주었던 말이지요. 부모에게 많은 것을 주었으니 이제 날개를 펼치고 날 때가 된 것이곗지요?.... ㅎㅎㅎ 그런데 글을 쓰다보니 꼭 군대나 유학간 20대 아이의 엄마 마음처럼 되어 버렸네요. ㅎㅎ 겨우 초딩생 1년 유학보내놓고서는 별 소릴 다하고 있슴더! ㅜㅜ 글구 도대체 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횡설수설 합니다....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자야될 것 같습니다. 눈은 말똥말똥한데, 정신은 갈피를 못 잡고 있으니..... ㅎㅎ 모두들 안녕히 주무세요 내일도 휴일이어서 너무 좋습니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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