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집에 기다릴 아이들을 생각하며 종종 걸음 쳐서 집에 왔는 데 하루종일 누나 없이 심심하게 보낸 막내 아들만이 안깁니다. 그리고 연신 "언나 언나 "찼습니다 . 불 꺼진 큰 딸, 작은 딸 방이 눈 에 들어오고 가슴 한구석이 아려옵니다.뭔가 소중한 것을 빼앗긴 듯한... oss를 소개받은 지 1년, 고민한 6개월, 오쌤을 만나면서 전 저의 인 생의 짐 한부분 을 덜어서 OSS와 캐나다 가족들에게 나누었습니다. 어제 막내가 두번 째 생일을 맞이햇습니다. 늦둥이를 가지고 키우느라 사춘기를 맞이한 딸과 조근조근 얘기도 못나누어 보고 믿었던 큰 딸이 슬럼프에 빠지자 성질 급한 엄마는 다그치기만 하고 , 노래 영재(?)작은 딸 ...한 달이 멀다하고 공연준비에 매주 2,3,번 연습시간에 다른 엄마들처럼 챙겨주지 못하고 숙제를 봐준지가 언제인가, 맞벌이 엄마 아빠는 열심히 하느라 했지만 좌충우돌 서로의 기대에 못미친 결과에 끊임없는 갈등이 생겼어요. 그래서 뭔가 큰딸에게는 미래에 대한 비젼을 생각할 시간을 ,작은 딸에게는 영어에 취미를, 그리고 세상이 넓다는 것을 깨달을 시간을 , 엄마 아빠는 휴식기를 가지고 돌아 볼시간을 갖자고 결심하고 보낸 유학길... 저 잘한 거죠?오썜//// 가족끼리 열흘 미국여행을 재미나게 다녀왔던 현지는 캐나다 보내달라고 조르더니만 떠날 날짜가 다가오니 예민해지더니 떠나기 전날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친구들 떠나 새로이 적응 하는게 싫다는 큰 딸은 돈 부쳤으니 집나가야 한다고 그렇게 보내버렸지요 한달전 부치라던 짐도 제대로 준비가 안되고 매일 하나씩 한달내내 쇼핑을 하고서도 떠나는날 아침까지 제대로 짐정리 도 못하고 잠도 안오고 밖에서 잘할까 왜그렇게 부족해보이던지 잔소리만 늘어가고... 엄마가 잘해주지 못한 덕분인지 도착한 첫날 아이들 목소리는 들떠있고 해방감 마져 느껴졌습니다. 동영상을 통해 본 수영장에서의 아이들 모습이 즐거워보여 걱정없다 싶었습니다. 홈스테이 생활이 시작되는 3일째 풀죽은 현지목소리로 전화가오고 다음날 잠깐 외출한 사이 5통의 전화가 집으로 와 있고 다급하게 휴대폰으로 온 전화에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울어대는 현지, 혼자 자는 걸 무서워하니 ,Emily와 같이 재워달라고 홈스테이맘께 부탁드리고 동영상으로 엄마아빠는 널 너를 지켜보고 있다고 안심시키고 집에돌아와 전화기를 붙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꼼짝을 못하고 자다가 전화벨소린가 싶어 뛰어나가고 환청있었고.... 그 때마다 전화주시고 메일올려주시고 한치도 빈틈없이 챙겨주시는 선생님께 놀랐고 저의 불안도 사라졌어요 하지만 다음날 동영상에도 현지는 여전히 울고 있더군요 반편성고사를 못쳐서... 애구 산넘어 산이다 싶었죠 그래도 미래가 보이더군요 잘할거라는.. 다음날 아빠가 못참고 전화를 걸어 딸들의 명랑한 목소리를 듣고나서야 안심이 되더군요 드디어 목요일 화상채팅하는날 우리 딸들은 더 예뻐지고 더 사랑스러워보입니다. 현지는홈스테이 맘이 밥과 불고기 김치(태극김치라고) 김등 한국 음식을 저녁으로 주신다고 현지는 자랑이 대단합니다. 점심도 라면 사주셧다고 또 자랑입니다 금요일통화에서는 옆에 아빠가 안 계신 줄도 모르고 유현이만 찿더니 한국집이 점점 생각이 안난단 말에 덜컥 겁이 납니다. 한국에서 잘 해주지도 못했는데 친절한 홈스테이가족에게 딸 빼앗기나 싶어. 휴 토요일오후 한국가족들이 죽는 악몽을 꾼다고 또 전화가 왔네요 . 아직은 안심해도 되겠어요. 큰 딸은 2년전 6주간 캐나다 생활을 힘들게 해서(홈스테이 가족과 신뢰관계형성에 실패)제법 아는척 합니다. 큰딸은 중학생이라 말도 짧게 하고 동영상으로도 적게보여 더 궁금합니다. 딸과 많이 부딪혔던 엄마는 떨어져 잇는 동안 더 멀어질까도 걱정입니다 홈스테이가족과 2번의 메일을 통해점점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갖는다는 반가운 소식과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더좋은 소식을 받았답니다. 유정이와 홈스테이 가족은 얼굴이 많이 닮았답니다.느리지만 스며들듯이 가족이 점점 되어 가겠죠 이레저레 잠이 안오는군요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고 열흘동안 시장도 제대로 안보고 애기돌보시는 도우미 아줌마 아니었더라면 막내생일도 지나칠뻔했네요. 엄마는 제대로 하는게 없어요,어휴.... 그러나 OSS의 너무나 열성적인 선생님과 너무나 친절한 캐나다 가족들때문에 너무나 행복해하는 우리딸들을 좀 잊고 오늘은 막내 데리고 눈썰매장이라도 다녀올렵니다. 1년후 미래에 대한 비젼을 갖고 자신감에 차 있을 큰딸과 의젓해진 작은 딸을 맞을 엄마도 더 많은 사랑으로 맞을 준비를 해야 겠어요 오성식 2009-01-18 06:56:31 글 속에서 유정/현지맘의 다급했던 마음이 읽혀집니다. 이제 깊은 호흠 한 번 하시고, 주위의 많은 것들을 차분히 챙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다지 썩 내키지 않는 캐나다행을 결정한 유정이 때문에 혹시라도 이곳에 와서 안 내켜하면 어떻게 하나 .... 살짝 걱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잘 지내주는 유정이, 현지 때문에 많은 피로를 잊습니다. 하루하루 아이들의 모습과 생각이 변하는데, 1년이란 세월은 아이들에게 참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는 시간입니다 멋진 1년 후의 모습을 지금부터 그려봅니다. 아주 신나는 프로젝트입니다. 소희맘 2009-01-19 09:50:05 제가 소희 보낼 때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는 느낌이네요. 아~~저도 오샘이 내 주신 숙제 해야하는데...다른 맘, 팜들의 야기가 제 야기 같고...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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