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 영어공부에서 저와 같은 전철을 밟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의 영어공부에 관하여 관심을 가졌습니다.
사실, 제가 영어공부할 때 무척 힘이 들었었거든요.
제가 살았던 기간 중에 어두웠던 기억이 깊게 자리 잡고 있던 때가
고등학교 3년이라는 기간도 포함이 됩니다.
그때는 튀는 아이도 아니었는데 참 공부가 안되었고 특히, 영어를 너무 못하여
학교 졸업 후에도 담임이 아니었던 영어선생님이 영어 부진 학생으로
제 이름 석자를 분명하게 기억할 정도였으니까요.
대학에서는 고등학교의 부진을 씻기 위하여 참으로 노력하였던 때 입니다.
특히, 대학원을 진학하든 취업을 하던 전공보다 영어가 우선인
우리나라의 여건이 한탄스러웠지만......저도 어쩔 수 없이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죠!
영어공부에만 집중하기 위하여 대학 3학년때 학교를 1년 휴학하고
영어 학원가를 전전하기도 하고,
혼자서 하루 종일 말도 않고 영어책만 보다 보니 한국말이 잘 안될 때도 있었죠.
당시 저는 입시학원에서 문법을 배우고, 회화학원에서 말을 배웠는데...
우연한 기회에 부산외국어대학에서 개설한 14주 영어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원어민선생님 2분과 한국인 선생님이 1분이셨는데,
원어민 선생님의 수업시간에는 hearing이 안되어서 멍하니 있다가
집에 돌아올 시간에는 스트레스가 머리 가득 차 있었습니다.
14주가 끝이 날 즈음 유태인 선생님의 발음은 또박또박하여 좀 알아들을 수 있었는데,
앵글로색슨계 선생님의 발음은 적응을 못하였습니다.
14주 수료 후 저는 바로 free conversation 반에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저는 말하기는 다른 사람들보다 잘 안되는데
hearing이 앞서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hearing이 먼저 된다는 것은 우리나라 어순과 전혀 상반된 영어의 체계에
좀 더 빨리 친숙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듣고, 또 머릿속에서 수식처럼 체계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이 튀어나와야 하는데
그 당시 보통의 학원시스템에서는 말을 수식처럼 체계화 하는 단계를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거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영어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러한 영어교육 시스템에서 「오쌤의 팝스 잉글리쉬」는
기존의 영어공부의 체계를 깨는 “파격”이었습니다.
저도 한때는 팝송에 미쳐서 아직도 그때 즐겨보던 팝송 책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영어에 대한 한(?!)이 남아 있습니다.
오쌤과 첫 번째 전화통화에서도 제 아이들에 대한 문제보다는
제가 못다 이룬 『영어에 대한 한』과 관련한 질문을 먼저 한 것 같습니다.
학회에 논문을 게제할 때면 흔히 쓰게 되는 영작문 “abstract”에 대해서는
항상 다 해놓고도 자신이 없고
“물 건너갔다 오신 선생님”들의 검토가 있어야 안심이 됩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고, 또 늦게 시작한 것 때문에
항상 콩글리쉬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지요.
아이들은 저와 같은 영어공부의 전철를 밟지 않게 하기 위하여
아이들의 꼬물꼬물 움직일 때부터 영어비디오를 항상 켜두기도 하고....
또 원어민 선생님이 계신 학원에도 보내었는데. .....특별한 성과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캐나다행에 대한 결정은
오쌤의 설명을 듣고 시간을 오래 끌지 않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해도 해도 넘을 수 없었던 그 산 - 영어에 대한 한”과
“영어를 공부하기 위하여 쏟아 부었던 무수한 그 시간들...”
딸들에게는 반복시키지 않고 싶었습니다.
영어를 “공부”의 한 part로서가 아닌
언어로서, 문화로서 즐겁고 신나게 접할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는 곳 - “OSS!!!”
무엇보다도 언어에 대한 이해체계의 문이 닫히기 전 - “바로 지금!!!”
그래서 전, 아이들을 보내고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낮선 곳에서 새로운 공부에 대한 중압감을 가지고 캐나다를 간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족, 친구, 선생님들과 즐겁게 보낼 기대 “만땅!”으로 출발하였거든요.
저도 지금, 아이들이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 즐겁게 상상하며
매일매일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다음 3편은
“2. 다른 곳은 알아보지 않고 바로 OSS로 결정하였죠!” 를 작성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IP : 118.131.147.72
승찬맘 2009-01-20 20:26:01
우리시대의 공감되는 공통의 한이죠!!! 전 대학땐 전공 공부에,, 또 여러 관심사에 바쁘다가 결혼후 애들 키우면서 SDA를 매일 2시간씩 1년을 힘들게 다니다가 리스닝에서 포기한 경험이 있죠,,,, "언어에 대한 이해체계의 문이 닫히기 전--"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