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S를 이야기 하자면....
벌써 10개월이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군요....
10개월전 저는 현 3기 석환석은 어머님의 초대로 OSS설명회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전 유학은 꿈도 꾸지 않고 있었죠... 한국에서 토종으로도 영어를 잘 해낼 수 있다는
기록(?)을 세우고 싶기도 했구요....
물론 제 의지로만 아이를 끌었던것은 아니었죠... 경준이는 정적인 아이였기에...
한국에서는 한번쯤 도전을 해봐도 토종으로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었죠....
다시 얘기로 돌아가서...
OSS설명회 이후 유학에 대한 첫 심경은 "비싸다" 였습니다. 그렇죠 비싸죠...
OSS가 비싼것이 아니라 유학이란것 자체가 고액이드는 일이기에 .....
며칠이 흘러 우연치 않게도 이번에는 석환어머님과 함께 오선생님을 뵙게 되었죠....
(재미있게도 제가 그곳에 가려던 중 지원어머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함께 동반허락을 받고 현 3기 지원어머님과 석환어머님.... 이렇게 오쌤을 처음 만나게 되었죠....ㅎㅎ)
그렇게 인연의 끈을 단 채로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
드뎌 8월 3기 석환이가 비행기를 타고 먼 캐나다로 떠났죠....흑흑
석환이가 떠난 뒤 제 메일함에는 석환이의 모습들이 담겨져 왔습니다.....
전 메일을 챙겨보며 함께 울고 함께 웃고... 제 자식도 아닌데 왜 그리 눈물이 흐르는지.....
흑흑흑 ...지금생각해 봐도 참... 아마 OSS와 인연이 되려 했나봅니다.....
그렇게 석환이의 동영상을 챙겨 보면서 내가 유학을 보낸다면 아이의 정서를 위해서는
OSS만한 곳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 경준이가 다니는 학원에서 IET라는 영어 인증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경준이가 다른애들에 비해 어른스러워 깊이 있게 생각하는 영역이나 수학 과학등의 영역에서는
또래에 비하여 좋은 점수를 얻는 반면 LIStening에서의 상황표현의 영역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더군요....
제 나름의 원인분석결과 영어를 너무 어렵게 공부해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때는 재미있고 쉽게 공부를 했었는데... 초등학교 어느순간 부터 영어가 힘든 공부로
다가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순간 부터 아이에게는 영어가 즐거운 언어가 아닌 공부로
다가가 이런 결과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 이때 부터 였습니다. 아이의 다시 생각해보기로 .....
(오선생님께서 기운빠지실지는 몰라도 솔직히 그때까지는 만약에 간다면 아이의 안정을 생각해본다면...
하는 전제가 있었지 내아이를 보낸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었습니다.....)
이젠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에 경준이 아빠에게도 진지하게 상의를 하였습니다.....
혹시라도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하고 인터넷과 아는사람을 동원하여 이것 저것을 조사했습니다. .....
전 결국 결정을 못하겠더군요.... 경준이는 어떻게 생각할까 싶어 물었더니.....
"엄마, 3개월정도면 잘 할 수 있겠는데... 1년은 너무 길것 같아...."
지금 생각해보면 경준이다운 대답이었던것 같아요...
경준이도 이렇게 얘기 하기에 잘 설득하면 아이도 동의할 것 같고....
그런데도 전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요....
경준아빠에게 결정의 칼자루를 넘겼습니다.
" 난 모르겠어.... 여기서 너무 열심히 공부한것도 아깝고...
가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으니 당신이 결정해...."
경준아빠 한참을 고민하더니 .... "보내자 !!" 하는겁니다.
전 오히려 놀라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라고 했죠....
처음 유학얘기를 했을때 저보다도 더 먼저 눈시울을 붉히던 경준아빠....
그러던 사람이 변한거죠....(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경준이의 유학은 지겹게도 길게 길게 생각과 고민과 혼란과 힘겨움 속에서
너무나도 쉽게 "보내자"는 결론을 내렸죠....
다른 4기 부모님들보다 좀 이른 결정이었기에 많은 준비와 생각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보내기로 하니 아이가 그동안 많이 놀지 못했던 것들만 생각나서 학원도 적당이 다니다 끊고
몇개월을 그저 놀기만 했던것 같아요.... (아!!! 전화영어는 했어요....ㅎㅎ)
아마 그렇게 게임을 많이 해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게임에 미쳐버린것 처럼.... (저는 불안했지만 .....^^;;;)
에라 모르겠다.... 놀자.... 게임,,, 친구들의 환송회,,,, 그렇게 바쁘게 시간은 화살처럼 휙휙휙 지나가 버렸습니다.....
드뎌 출국날... 새벽부터 전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복잡한 마음에....
그래도 씩씩하게 경준이를 보내겠노라 다짐 다짐 또 다짐을 했지요....
그런데 복병이 있었네요... 예상치 못한....
떠나보내는 엄마보다 떠나보내는 동생의 마음 또한 힘들었는지...
동생 경호의 "으앙"하는 울음소리로 우리가족모두는 흔들리는 마음을 겉잡을수 없었습니다....흑흑
그렇게 경준이는 가고....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울리는 문자 메세지 소리....
그 소리를 시작으로 문자와 동영상들은 빠르게 전달되고...
OSS의 오성식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교장선생님....담임선생님.....선생님... 선생님 모두모두 할 것 없이
초 비상대기로 초 비상상태로 아이들을 경호 간호 하고 계시 더군요....
한편으로는 3기 석환이의 동영상을 봤기에 안심하면서도....
밤낮없이 울려대는 문자에 동영상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죠....
정말 제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
.(지금도 생각해 보면 참 대단하신 분들이란 생각이 들어요... )
그렇게 하루 하루를 컴퓨터에 의지해서 살아 가고 있었습니다......
열흘이란 시간속엔 밤도 낮도 없었지요.... 그저 꺼지지 않고 있는 컴퓨터만 있었지요....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지요...
한편으론 내가 왜 이런 생활을 해야 하나 하면서 이 시대 이 나라에 태어난 것을 후회 하기도 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동영상속의 아이를 보면서 잘 해내고 있구나.... 잘 했구나 ...하면서....
하지만 솔직히 제 심경은 아직은 입니다...... (언젠가는 편해지겠지요...휴휴)
물론 전적으로 제 아이의 문제 지요.... 내성적이고... 표현잘 안하고... 집에서 엄마가 다 챙겨준... 결과의 보답물....
뭔가 정리가 안되어 불안정한 아이의 모습..... 그 모습도 점차 안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만....
경준아빠가 그러더군요...." 좀 기다려 보자고... 바보가 아닌담에야 ...
저렇게 정성을 들이는데... 안되겠느냐고..."
아이에게도 엄마인 저에게도 시간이 필요하겠죠...
서로 적응할 시간.... 새로운 상황에 대처할 준비능력을 키울 시간....
지난 열흘 동안을 살펴보면 OSS의 선생님들 모두 제 자식처럼 아이들을 보살펴 주셨지요....
먼 발치에서지만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랬듯이 앞으로도 친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살펴 주실 것을 믿기에... 믿고 있기에....
3기 아이들처럼 안정적으로 적응할 시간이 기다리고 있음을 느낍니다.....
또 2기 아이들 처럼 성공적으로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음을 기대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아이에게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정신적 지주..... 석환어머님....
그리고 짐챙길때 꼼꼼히 알려주신 지원어머님....
항상 맘 편하게 동네 아저씨 처럼 내 아이에게 제게 다가와 주신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도움주실^^.... 오성식선생님......
경준이 곁에서 경준이의 정신적 멘토가 되어주시고 계신 그리고 경준이 인생에 큰 힘이 되어주실^_~.....베리 김형권선생님.......
그 밖에도 경준이 곁에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그리고 주실 OSS모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떨어져 있지만 OSS 부모님, 아이들, 선생님들과 함께 하고픈 경준엄마 올림 -----
소희맘 2009-01-19 12:22:15
3학년이면서도 3학년을 뛰어넘는 그 무언가를 가진 경준이는 맘팜의 기대에 걸맞게 잘 하고 돌아올꺼예요~~먼길 보내는 자식 둔 부모 마음은 언제나 ing~~죠.
석은, 석환 맘 2009-01-19 12:31:21
경준 엄마, 늦게나마 경준이 일등한것 축하해요. 경준이가 해낼줄 알았어요. 앞으로도 이대로 쭈~욱 .
항상 건강하고 성공적인 유학 생활하길 기도할께요.
승찬맘 2009-01-19 12:31:29
큰얘 경험상 적어도 3개월이면 편해집니다......그 때까진 머리 속이 딱 둘로 나뉘어 두 생활을 한꺼번에 살고있는 느낌이었죠...그 때 후론 돌아올 일이 더 걱정이었다는,,,,ㅋㅋ
힘네세요...그래도 경준인 믿음직스럽잖아요~~
승찬인 둘째라 그런지 도무지 믿음감이 안 생겨서~~~~걱정
오성식 2009-01-19 13:44:32
스스로 유학을 결심한 아이들이 적응력이 확실히 빠릅니다.
목표설정이 뚜렷하니까요,,, 경준이는 여러 모로 탓할 게 없는 아이입니다.
경준맘 2009-01-19 14:32:55
여러분들의 칭찬에 아이도 저도 힘을 얻어요...^^ OSS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