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놓은 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죠. 모든 신경을 컴퓨터와 전화기에 집중시키고 수시로 날라 오는 동영상을 보고 또 보며 아들의 표정 하나 하나에 울고 웃곤 했습니다. 무서움을 많이 타고 입이 짧고 자주 아팠던 터라 염려와 걱정이 더 했던 것 같습니다. 태형이는 엄마가 끼고 잘 먹이고 잘 살펴야 되기 때문에 절대로 혼자 보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반대하시던 할머니 그리고 주위의 반대,, 독한 엄마 소리들어며 용감하게 강행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착 첫날 밥을 아무리 먹으 려고 노력해도 긴장과 긴 비행으로 지쳐 눈물만 뚝뚝 흘리며 밥을 못 넘기고 있던 태형이... 살아 남으려면 무조건 먹어야 된다고 그렇게 세뇌시켰건만. 수영장에서 다른 친구들 피자 다섯 조각 먹을 동안 1조각 겨우 먹고 추위에 덜덜 떨어 그렇게도 마음을 아프게 하더니만. 여차하면 데리고 오리라 하며 유심히 동영상 속의 태형이를 따라다니길 1~2주. 홈스테이의 따뜻한 배려와 OSS 선생님들의 정성스런 지도로 한국에서의 갸날픈 태형이가 아니라 어느 때보다도 멋진 태형이로 몸과 마음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말 할 수 있답니다. 홈스테이에서 처음 몇 주동안 새벽에 잠을 깨어 화장실에 가려면 깜깜한 어둠 속에 보이는 것은 고양의 반짝이는 눈빛 뿐, 등골이 오싹해져도 홈스테이 가족 깨우기 미안해서 혼자서 화장실을 겨우 다녀왔는데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고 친구가 왔을때 무섭다하여 자기가 같이 가줬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새벽에 잠을 깨면 무조건 엄마하며 큰소리로 불렀는데 말입니다. 한국에서와 달라진 게 있다면 알람 없이도 7시에 깨어서 침대 정리하고 씻고 아침 먹는 것이랍니다. 이런 담대함과 자립적인 생활태도를 배우게 된 모든 것에 감사 할 뿐입니다. 영어가 젼혀 준비가 안 되어 말없이 지내니 처음엔 dead boy라 할 정도였습니다. 영어를 못하니 엄마보고 전화하거나 편지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겨우 5개월이 지나 영어가 늘었다 한들 큰 기대는 못하지만 스스로 말하는게 편해졌다하니 자신감 얻은 것으로 대 만족입니다. “태형이 잘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그제야 ‘맞다, 태형이가 캐나다에 있지’ 그제서야 태형이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할 만큼 태형이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잘 키워주시는 홈스테이와 OSS의 오원장님, 엄마보다 잘 지도해주시는 카일 선생님, 최답렬 교장선생님, 캡틴 선생님, 이종원선생님, 글구 친절하게 전화 잘 받아 주시는 베리 선생님, 신경써주시는 신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4기 부모님들 환영합니다. 불편함과 힘든 과정이 우리 아이들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엄마와 아이들 지금은 비록 울진 몰라도 1년후 멋지게 커서 돌아올 아이를 그려보세요. 3기 4기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오성식 2009-01-08 13:48:54 태영맘의 글이 왜 이리도 마음에 와 닿는지요. 글 속에서 절절함이 느껴집니다, 불과 5개월 전의 태형이와 오늘 본 태형이는 확실히 많이 다릅니다. 영어도 유창하고, 자신감도 대단합니다. 이제 더 이상 너무 여려서 가냘퍼서 안스러워 보인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마음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답니다. 세상에는 정말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없나봅니다, 4기의 많은 부모님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정희상희맘 2009-01-08 16:19:09 캐나다에 도착한후 식당에서 밥을 넘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던 태영이 모습이 떠올라 제가 눈물이 또다시 납니다... 그때 그 모습을 보면서 어찌나 울었던지..저도 그랬는데 태영이 어머님이야 말로 표현이 안돼죠... 지금은 너무도 잘 있잖아요... 정말 우리 아이들 대견하죠....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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