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서맘이예요. 드디어 며칠 후면 우리 아들이 제 곁으로 돌아오네요. 매주 다음 화상통화 날을 기다리며 한 주 한 주를 보내던, 지독히도 가지 않을 것 같던 1년이었는데 시간은 어김없이 아들을 다시 제게로 돌려주네요. 누구나 부모로서 어린 자녀를 1년씩 멀리 떨어뜨려 놓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겠죠. 저 역시 윤지와 윤서를 보낼 때마다 많은 고민과 걱정을 안고 떠나보냈습니다. 지금도 그 때의 이별을 다시 하라고 하면 눈물부터 앞을 가릴 만큼 가슴이 아립니다. 자식일 앞에서는 한 번 겪었다고 절대로 두 번째가 덜 한 건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저나 우리 가족이 잘 견딜 수 있었던 건, 윤지 때의 경험으로 인해 OSS 선생님들이 아이들에 대해 얼마나 큰 애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계신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윤서가 적응을 잘 하지 못해서 힘든 고비도 있었고 홈스테이와 뜻하지 않은 오해가 생겨 맘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 때마다 멀리 떨어져 있어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는 부모 대신 OSS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종원 선생님은 윤서의 성격과 성향을 잘 파악하시고 윤서에게 딱 맞는 학습지도와 생활지도를 하셨을 뿐만 아니라, 다소 내성적인 윤서에게 항상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신선희 선생님 역시 엄마 같은 푸근함과 다정다감함으로 윤서가 힘들어 할 때 함께 시간을 보내 주시고, 소소한 것 같지만 꼭 필요한 부분들을 챙겨주셨죠. 또 한 김기현 선생님께서는 여러 번 댁에 윤서를 초대해 주시고 수영장에도 같이 가주시고 정말 여러 모로 윤서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어요. 베리 선생님 역시 윤지 동생이라고 더 관심 있게 봐 주시고 신경 써 주셔서 든든했지요. 윤서 나름대로 고생은 했겠지만 지난 1년 윤서가 이렇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별 탈 없이 잘 지내다 오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또 한 힘든 생활 잘 견디고 오는 아들에게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네요. 지난 1년간 캐나다에서의 유학 생활은 윤서가 앞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좋은 밑거름으로 작용하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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