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들어 와 인사드리네요. 지수를 보내고 몇개월 동안 눈만 뜨면 컴부터 찾아 키며 참 많은 글도 올리면서 맘을 달래던게 바로 어제 같은데 이제는 지수가 돌아 오기 전 아이가 돌아 오면 아무 것도 못할 사람인 양 놀러 다니며 제 시간 쓰기 바쁜 무심한 엄마가 되어 버렸으니 말이죠. 이건 꼭 제 책임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OSS에 계신 선생님들과 오성식이사장님 그리고 EMO선생님께서 너무 아이를 잘 돌봐주고 있기 때문인거죠. 처음엔 조바심 내며 사진 하나 동영상 하나에 목숨걸던 제가 8기가 들어 온 순간부터 6개월 잘 지냈으니 나머지도 잘 할거야라는 믿음이 생겨 슬그머니 8기 부모님께 미뤄버린 탓도 있지만요.^^* 지수가 떠나던 날 아침은 지금도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엄마로서 중심을 지킨다는 맘으로 강하게 밀어붙였던 그 기백은 다 어디가고 내가 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하는 생각만 빙빙 돌며 어디 숨어 혀깨물고 죽고싶을 정도로 후회스럽기까지 했던 기억만 납니다. 그곳에 간 지수는 한 2개월간은 집에 돌아 오겠다고 시도 때도 없이 전화 해 울어데는 바람에 맘 불편하게 하더니 3개월 쯤 되니 완전 적응 해 홈맘과 대디를 여기 엄마 아빠만큼이나 따르며 정규학교 생활과 oss생활을 넘 알차게 잘 보내고 있는 모습에 맘을 푹 놓았던 기억도 납니다. 지수는 운니 좋게도 큰 언니 둘이 같이 있는 좋은 집으로 들어 가 막내 노릇을 톡톡히 즐기고 오는 모양입니다. 동윤이 어머니 말씀처럼 이제 돌아 올 지수에게 전 정말 큰 선물을 해 준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캐나다의 4계절을 보내고 돌아 오는 우리 지수가 캐나다 땅덩어리 만큼 속 깊은 마음과 많은 추억으로 똘똘 무장되어 올테니까요. 지수를 보러 처음 혼자 캐나다에 갔을 때 즐거운 일주일을 보내고 학교로 등교시킨 후 공항으로 가 게이트 앞 화장실에 들어 가 아이처럼 엉~엉~ 소리내어 울던 기억도, 같이 샤워하고 나와 엄청난 양의 귀지를파 내며 서로 즐거워 낄낄거리던 것도 밤마다 한 침대에서 꼭 껴안고 잠들었던 것도 이제는 너무나 즐거운 추억이 되어 제 맘에 따뜻하게 자리잡게 되었으니까요. 항상 혼을 내면 고개만 푹 숙이고 있던 아이였는데 이젠 제법 자기 의견도 조리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고 부모를 설득까지 시키려고 하는 걸 보니 확실히 존선생님의 정신 교육 만한게 없는 듯 합니다. 요즘 지수아빠 얼굴이 항상 밝습니다. 100일 전부터 시작한 카운트다운이 이젠 얼마 안 남았거든요. 저는 중간에 가서 두번이나 얼굴 보고 왔지만 아빠는 일이 바빠 딸 얼굴을 근 1년만에 보게되니 모든것이 즐겁고 행복한 모양입니다. 홈스테이 부모님부터 존샘 신샘 또 과목별 영어선생님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졸업여행 무탈하게 잘 다녀오시고 사진도 많이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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