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식 선생님, OSS 여러 선생님들 안녕하셨어요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성원이가 밴쿠버로 떠난지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계획에 없던 일시 귀국으로 아들의 얼굴을 한번 더 볼수 있었고 6개월간의 성장과 변화를 가까이서 볼수 있었습니다. 성원이의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 이 모든것이 사랑과 격려로 아이들을 돌보아주시는 여러선생님들덕분에 가능한 일이라 다시한번 감사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지난 12월말에 가족여행을 밴쿠버를 방문하긴 했지만 2개월사이에 성원이는 많은 성장이 있었습니다. 우선 아들의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슴에 놀랐습니다. 지난 12월 방문때만해도 영어가 생각보다 늘지 않아서 한참 걸리나보다 맘속으로 많이 초조했었습니다. 고학년때 가서 그런가, 남자아이라서 그런가, 전형적인 이과라서 그런가 하고 나름 여러 분석을 하였으나, 맘이 편치 않았고 다른 여자아이들의 빠른 영어 성장이 자꾸 비교가 되었으나 이번 방문으로 성원이의 영어 발음, 임기웅변, 문장 구성력이 훨씬 세련되어지고 목소리도 훨씬 또렷해졌슴을 목격하였습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차 뒷자석에서 친구에게 전화거는 데도 영어로, 친척 모임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이야기할때도 영어로, 남의 나라말이 이토록 성원이게 편해졌구나 싶어서 신기하였습니다.( 한편으로 엄마의 영어에 대한 구박도 늘었습니다. 부모님들께서 조심하셔야 될 일입니다. --;;) 남에 대한 배려가 늘었습니다. 음식점에서도 감사합니다. 라는 단어를 연발하고 가족 한명 한명을 꼭 껴안아주는 모습을 보니, 가족의 소중함을 전보다 더 많이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책임감이 늘었습니다. 짧은 한국 방문에 이곳 저곳 다니고 가족 여행까지 가느라 사실 책한번 들여다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밴쿠버 가기 전 그토록 좋아하던 게임을 와서부터 갈때까지 쭉 하긴 했지만 전보다는 확실히 집착도가 떨어졌고 이종원 선생님과 약속한 숙제를 하기 위해 귀국 이틀전에는 새벽 3시까지 숙제를 하고 새벽에 또 일어나 숙제를 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초등 동창모임에 나갔는데 성원이의 키가 가장 많이 자라있어서 가장 큰 아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무척 흐뭇한 일이었습니다. 여기 친구들은 학원으로 여기 저기 쏘다니느라 취짐중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의 혜택을 느껴보지 못할 시기에, 밤 9시면 푹 자고, 4끼 식사에 많은 운동량이 성원이의 키를 부쩍 크게 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성원이가 건전한 정신력을 갖고 여유있는 맘을 갖게 된것에 감사드려요. 초등 친구들을 만나 보니 제일 표가 나더군요. 알게 모르게 자신감이 아이의 태도속에서 묻어 나오고 전과는 다른 여유가 친구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보였습니다. 기타 홈스테이나 유학원에서 해줄수 없는 부문이 이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엄마 없는 타국에서 무사힌 잘 지내기 위해서는 그 어떤 물질적인 서포트나 제도 보다 중요한 것이 아이의 정신력인 것 같습니다. 성원이도 떠나기 전에는 엄마의 강요로 간다고 생각한 아이였는데, 지금은 저희의 사정으로 약 한달정도 먼저 미국으로 넘어 오라고 했더니, 완강히 거부하고 프로그램의 끝을 완전히 이수하고 졸업식도 참석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이종원 선생님의 종례시간에 들었을 무수한 잔소리(?)가 알게 모르게 성원이의 머리와 맘속에 세뇌되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되고 숙제를 빠트리면 안되고 선생님과의 약속은 지켜야 되고 이 런것들이 맘속에 새겨진 것 같습니다. 아이의 구심점이 되어주는 선생님과 , 유학생활에 필요한 마음 가짐을 입이 아프도록 반복하여 까먹기 쉬운 아이들에게 세뇌 내지는 자연스런 습득이 되도록 애쓰시는담임선생임과 여러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친척 모임에서 의젓해진 성원이의 모습을 보면서, 귀한 자식일수록 멀리 보내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새기는 시간을 가졌고, 첨 보낼때 반대하셨던 조부모님께서도 매우 만족해하셨습니다. 연장을 결정하신 6기 부모님께서 이 모든 잇점을 누구보다 잘 아실것 같고 곧이어 학부모 방문하시는 7기 부모님들께서는 방문후 아이들의 달라진 모습에 감동 받으실 일만 남았습니다. 이제 막 보내신 8기 부모님들께서는 아직까지는 불안하고 초조한 맘이 없지 않아 있으시겠지만 , 시간이 약입니다. 조금 더 기다려주시고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 완전 오쌤 말투네요 ㅎㅎ) 남은 약 5개월 동안 더 성장할 성원이의 모습이 기대되며, 사랑과 지지를 아끼지 않으시는 여러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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