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가 가족 품을 떠난지 하루가 지나고 있네요. 이제 잠자리에 들어겠죠? 긴비행의 피로를 풀어줄 단잠이길 기도합니다. 저희 가족은 5년전에 미국에서 1년간 생활할 기회가 있었답니다. 누나가 5학년 1학기를 마쳤고 권이가 5번째 생일을 지난 때였어요. 1년의 시간이 흐른뒤 딸아이와 엄마 아빠의 영어는 실로 엄청난 차이가 났답니다. 아마 학교에서 미국아이들과 공부하고 미국 선생님 수업듣고 미국 친구랑 놀고 얘기하고.... 사방에서 영어로만 얘기하니 영어가 날로 편해지더군요. 아~~ 이게 몰입 교육이구나 했습니다. 30대말에 미국에서 생활한 엄마는 아직도 외국인이 말붙일까 두려워합니다. 학문에 너무늦은 시간이란 없겠지만 아주 적절한 시기는 있다는걸 깨달았죠. 그래서 권이도 적절한 시기에 연수를 보내야겠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왜 OSS였을까요? 제게는 항상 의지가 되고 편안한 30년지기 친구가 있답니다. 6기 민서 엄마지요. 민서를 보내고 너무 잘 결정한것 같다고 OSS에 보낸걸 300% 만족한다고 말하는 친구 말에 그냥 결정 했답니다. 어느 부모가 자식을 떠나 보내기 쉽겠습니까? 민서 엄마가 애지중지 키운 민서를 떠나 보내고 300% 라는 파격적인 표현까지 하며 말했기에 친구에 대한 믿음 만큼 OSS를 믿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권이를 보내고 하루를 보낸 지금 제 맘은 어떨까요? 역시 탁월한 결정이었다 싶어요. 권이가 피곤해 보인다는 소식 에 가슴 한구석이 무너지는 느낌이지만 자기도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래도 그런 모습을 바로 알수 있어 다행입니다. 아침에 받은 목소리는 조금 낳아진것 같아요. 영어 능력의 향상도 중요하겠지만 아이의 안전과 행복이 더 중요하겠지요. 엄마랑 떨어진지 하루밖에 안되는 11살 우리 권이가 하루 밤새 많이 큰 것 같네요. 하루 하루 자라는 키만큼이나 다른 사람도 돌아보고 스스로의 일에 책임 질줄 아는 멋진 마음도 자라길 바랍니다. 이제 엄마도 자라나는 아들을 멀리서 지켜봐주고 기다려줄수 있는 엄마 공부를 1년동안 해야겠습니다. 아이들 인솔하시느라 수고하신 OSS 모든 선생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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