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유학을 통해 돌아 본 시간들을 한 문장으로 감히 표현한다면 " 우리 가족에게 가장 변화가 많았던 세월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내 아이는 집을 떠나 처음으로 스스로모든 결정을 하며 살았어야 했을 것이고 남겨진 가족들은 함께 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깊은 감정을 서로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처음 결정하고 떠나보낼때 공항에서 아이를 보내고 집에 들어오며 현관에 있는 아이의 신발을 보며 통곡했다던 한 엄마의 글이 생각난다. 다시 그 엄마가 이제는 보낸것에 만족스러울 만한 결과를 얻게 되었노라며 올렸던 글 또한 생각난다. 나 역시 보냈을 때의 엄마들의 마음을 공감하다 못해 왜그리 서럽고 눈물이 났었는지..... 그러나 이제는 옆에서 함께 웃으며 공원을 거닐고 , 팝콘을 먹는 손이 부딪혀 가며 영화도 함께 보고 또 야구를 하고 에스보드도 타고 때론 야단도 치느라 정말 하루가 어찌 이리 빨리 가버리는 지 ..... 이렇게 사람냄새나게 하루를 보내는 건 아이가 캐나다에 있는 동안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의 소중함을 더 실감나게 느껴서가 아닌가 싶다. 돌이켜 보면 이 시간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게 된 것은 홈스테이나 담임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의 보살핌으로 아이가 무사히 어떤 부분에서의 발전적인 모습을 가지고 왔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영어를 잘하게 되고 좀 더 큰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되는 기분좋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따뜻한 생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것 ' 이것이 내겐 더 값진 보너스가 아닐까 싶다.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여러 경험을 통해 기수가 더해갈 수록 더 평안해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이보기 좋고 이를 위해 늘 노력하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힘을 실어드리고 싶다. 많은 것에 대한 감사함으로..... 오성식 2009-01-05 04:32:07 유난히도 모자간의 사랑이 각별했던 정훈이와 정훈맘이었기에 한국에 돌아가 함께 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에 비디오처럼 펼쳐집니다. 세번씩이나 홈스테이를 옮기면서 겪었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늘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던 정훈이, 그리고 그때마다 늘 OSS에 대한 질타보다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정훈 부모님께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1년간의 값진 경험이 정훈이가 평생 살아가는데 큰 밑걸음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거듭 한 해 동안 수고하신 정훈이 부모님께 위로의 말씀과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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