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학의 백미.....홈스테이 생활의 비결)
뭐니뭐니 해도 OSS를 통한 유학 경험 중 백미는 홈스테이 생활입니다,
생긴 모습도 생각도 다른 서양사람들과 이런 홈스테이 생활이라는 귀한 경험을 함으로써
그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간다는 것은 미래에 세계화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에게 국제적인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좋은 훈련과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똑같은 홈스테이 가정을 거쳐간 아이들 가운데도 어떤 아이는 그 홈스테이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가 하면, 반대인 경우도 있어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물론 사람의 관계라는 것이 소위 “궁합”이라는 것이 있어 잘 맞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다고해서 그냥 모든 관계를 “궁합”이라는 표현으로 단정짓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보입니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홈스테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는 몇가지 노하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노하우의 뒤에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의 경우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한국의 부모님들이 캐나다 부모님들과 끊임없는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아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양쪽 집안이 마치 자식을 국제결혼시킨 것처럼, 서로 사돈지간처럼 잘 지내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으로 4기 현지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현지 아빠는 홈맘 아멜다와 현지의 사사로운 것들에 대해서도 전화와 이메일로 상의하고 지내셨습니다.
참고로 아멜다는 지금 OSS의 원어민 영어선생님이 되셨고 현지 동생 유현이가 22기로 지금 와있습니다.
6기의 민서(23기 인서의 형)네도 비교적 홈과 민서팜이 자주 연락을 하고 지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기의 다은이네는 이런 친숙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나중에 다은이네 부모님들이 캐나다 홈을 방문하셨을 때는
홈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여름휴가를 같이 보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6기 민서네도 캐나다 방문 때 홈가족과 하룻밤을 함께 지내고 가셨습니다,
요즘 젊은 부모님들 가운데는 영어도 충분히 되는 분들이 많이 계셔 이런 케이스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캐나다의 가족은 분명히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확실한 관계가 설정되겠죠.
홈스테이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두 번째 케이스는 아이를 캐나다로 입양보냈다는 생각으로
지내시는 분들입니다,
아이가 캐나다에 가 있는 동안에는 전적으로 친부모의 거의 모든 권한을 OSS의 선생님들과 홈스테이
부모님들께 넘겨준 마음가짐으로 지내시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되면 홈맘이나 홈팜이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돌보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 역시 홈맘과 홈팜을 또 하나의 부모님으로 대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봅니다,
이런 아이들은 한국의 부모님들께 자주 전화도 하지 않습니다,
홈맘에게 잘 안기기도 하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홈맘을 친맘처럼 대합니다,
이런 아이들이라면 저라도 안예뻐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잘 따르니까 말입니다.
이런 과의 부모님들은 좀처럼 캐나다맘에게 직접적인 전화를 하지 않으시고,
아이들에게도 직접적인 전화를 잘 안하십니다,
일부러 입양보낸 아이처럼 캐나다 맘이 강한 책임감을 갖게 하기 위해 아이의 안부도
담임선생님을 통해 간접적으로 물어보거나 화상통화시간을 백분 활용합니다,
최대한 아이들에 대한 책임의식을 홈맘이나 홈팜이 갖게 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십니다,
사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이 경우에 속합니다,
우선 영어도 여유치 않고, 캐나다 문화도 잘 모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OSS에 일임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의외로 결과가 좋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홈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더 잘 챙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설명한 경우와는 정반대로 한국의 부모님들의 노력과는 반대로 아이들이 홈가족들과
잘 못 지내는경우, 한국부모님들이 일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대, 생각은 홈부모에게 아이를 맡긴다고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끊임없이
아이에 대한 관리의 끈을 놓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나타나는 흔한 증세가 잦은 전화입니다,
빈번히 아이가 한국의 부모와 전화를 하게 되면 캐나다 홈부모는 한국의 부모가 아이를
관리하고 있다고 믿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관리책임의식이 옅어져 최소한 욕먹지 않을 만큼의 의무적인
돌봄만 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홈스테이가 점점 하숙집의 개념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일 것입니다,
또, 한국부모가 아이들의 캐나다 홈스테이 생활을 방해하는 요소 중의 하나는 계속해서
한국적인 그 무엇인가를 우편물로 보내주는 경우입니다,
햇반을 비롯한 인스턴트 식품을 부모가 보내주는 경우, 홈맘은 아이들의 식습관에 더 이상
관여를 하지 않게 됩니다,
아이들이 직접 사오는 경우에는 홈맘이 제제를 가하지만, 한국의 부모님이 보내오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급기야는 한국의 부모님이 먹을 것까지 챙긴다는 생각에 아이들이 먹는 것에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한국에서 학용품, 옷, 먹을 것.........등 당양한 것을 보내오는 것만큼이나 홈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생각이 한국을 향해 있다고 생각하고, 부모로서의 책임의식을 그만큼 덜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모님들일수록 불만이 많으십니다,
“한국에 있는 엄마도 이렇게까지 챙기고 있는데 도대체 캐나다 홈맘은 뭐하는 지 모르겠어요. 도무지 홈맘으로서 별로 관심이 없나봐요, 처음에 듣던 얘기하고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왜 우리아이는 이렇게 홈스테이 복이 없는 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한번쯤 생각해 볼 일입니다,
반대 입장이 되어 곰곰이 생각해 본다면 상대방의 입장이 조금은 이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똑같은 홈스테이인데도 아이에 따라 그 반응이 정반대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내가 상대를 믿지 못한다면 상대가 나를 믿어줄 리 없습니다,
내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다면 상대가 나를 배려해 줄 리 없습니다,
설령 다소 부족함이 있더라도 끊임없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믿는 마음으로 상대에게 다가서면 상대는 결국 내편으로 오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계속 불평만 해대고 상대가 내 맘만 이해해 주기를 기대한다면 결국 그 손해는 나와 내
아이에게로 돌아올 것이 분명합니다,
모든 정상적인 인간관계에서 늘 상대방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믿어주고 따라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일 것입니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그리하여 상대의 행동을 감시하고, 나서서 관리하는 관계까지 되었다면 차라리
그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는 것인 불행을 막는 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OSS를 거쳐간 모든 아이들이 캐나다 유학의 백미인 홈스테이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좋은 관계로 발전시켜 “인간관계” 학습이라는 “영어” 이상의 중요한 과목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홈스테이에 가장 예민한 시기에 그동안의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