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S는 이런 사람입니다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사람은 다 살게 되어있나 봅니다,
제가 워낙 기억력이 떨어지는 사람입니다,
워낙 뭘 잘 까먹고 다니는 사람이라 뭘 잃어버려도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그거 열받으면 벌써 이 세상에 없었지도 모릅니다,
제가 사무실을 나설 때면 이수진선생님이 꼭 옆에서 쭉 한번 불러주며 챙겨줍니다,
"핸드폰 가지고 가시죠? **서류 가지고 가시죠?" 등등....
워낙 잘 까먹고 다니는 사람이라 이루 말로는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잃어버리고, 잊어버리고 사는게 많습니다,
그러니까 절대 비싼 만년필, 비싼 우산 등등,,,, 몸에 걸치지 않는 것은 절대 안들고 다닌답니다,
잃어버려도 되는 것만 가지고 다니죠,
신용카드도 수시로 잃어버려 잃어버린 게 확인되면 즉시즉시 정지시키고 재발급 받고,,,,,
꼭 필요한 중요한 것들은 그래서 두 개 세 개씩 삽니다,
언제 잃어버릴 지 모르기 때문에 대비하는 것이죠,
그렇다고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을 걸 잊지 않기 위해 신경쓰느니 차라리 두 개 사서 하나는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잊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끔 봉잡을 때도 많습니다, 주머니에서 불쑥불쑥 발견되는 돈이 있을 때 봉잡은 기분이지요, ㅋㅋㅋ
사람은 다 살게 되어있나 봅니다,
이렇게 기억력이 떨어지는 대신 순간 판단력은 다른 사람보다 많이 발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살기위한 조건 아니겠습니까?
워낙 사람 이름을 잘 기억못하고, 얼굴도 잘 기억을 못하는지라,
길거리에서 누군가가 저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하면 무조건 아는척 하고 반갑게 저도 인사를 합니다,
하지만 누구인지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거짓말을 못하고 안하는 가장 큰 이유도 알고 보면 이런 한심한 기억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거짓말하면 나중에 수습이 안되거든요,
OSS의 실수보상책도 이런 OSS의 기억력 한계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궁여지책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결과물입니다,
가끔 앞으로 실수해도 용서해 주세요,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