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묘약입니다)
저는 OSS일을 하고 나서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답니다
사실 어젯밤 다은이가 아프다고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울었을 때만 해도 우리 학부모님들 중에 다은이의 상태를 원격진료해 주실 학부모 의사샘을 찾느라 분주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구예원 아빠의 자세한 카톡진료상담이 한참 진행되어 약처방전까지 받아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선생님들이 동시에 늦은 시각에 직접 다은이를 보러 출동한 것은 그간의 경험으로 보아 어떤 의학의 힘보다 뛰어난 사랑의 묘약을 투여하기 위함이었답니다.
모든 아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평생 처음이다시피한 부모로부터 떨어져 먼 캐나다땅까지와서 혼자 지낸다는 사실에 대한 분리불안증이 있습니다. 이 증세는 밤이 되면 더 심해지고 요즘처럼 시차를 극복하지 못한 시점에서는 극에 달하게 됩니다.
바로 이럴 때 본인이 힘들어할 때 달려와 주는 선생님들이 계시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눈에 띄는 안정을 찾게 되고 많은 병을 순식간에 낫게 하는 묘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밤에 잠 못 자고 칭얼대는 아이들에 종종 어린이용 비타민을 주면서 바로 잠들게 하는 약이라고 하면 진짜 그 약을 먹고 바로 잠드는 경우도 많이 봐 왔습니다.
사랑의 힘은 대단합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는 것을 이제 아시게 될 것입니다.
이 또한 위대한 OSS의 사랑의 힘입니다.
아이들이 점점 자존감을 찾아가고, 행동에 자심감을 찾아가며, 선생님들에게 주저없이 달려오는 것 또한 사랑의 힘입니다.
부모님을 완벽하게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부모님이 옆에 안계시는 동안 저희가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습니다.
그리고 또 부탁드립니다
저희 선생님들도 학부모님들의 사랑을 원합니다.
다은이가 선생님들의 사랑의 힘으로 거뜬히 극복해낸 것처럼, 우리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귀국하는 그날까지 아니 그 후까지도 계속 많은 OSS사랑을 부탁드립니다.
OSS에 대한 사랑은 뭔가요? 관심은 곧 사랑이고, 사랑은 표현되어야 합니다.
가장 손쉬운 사랑표현법은 멀리서도 선생님들과 아이들을 열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댓글로 표현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주변에 좋은 아이들을 OSS에 소개해 주시는 것도 매우 고마운 사랑의 표현법입니다.
일주일도 안되었지만 아이들이 벌써 상당히 괘도에 진입한 느낌이어서 한결 마음이 가볍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