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홈스테이 부모가 싸 준 점심을 아이들은 대부분 먹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엄마가 해 준 맛있는 한국음식과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이제 아이들은 무엇이든 잘 먹습니다. (아직 덜 익숙해진 몇 몇 친구들도 있지만......) 아이들은 서서히 터득해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곳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환경에 내가 적극적으로 맞춰야 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아무리 홈스테이 부모가 잘 해준다고 해도 내 부모와 어찌 비교가 되겠습니까? 하지만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타고난 적응력을 발휘하며 빠른 속도로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한국음식과 한국문화와 모든 것이 한국 것에 맞춰진 아이들을 계속 한국적인 것에 맞추다 보면 아이들의 적응력이 월등히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당분간 조금 어렵더라도 이곳 음식에 적응하는 연습을 적극적으로 해야만 더 이곳문화에 빠르게 적응한다는 겁니다. 8월까지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한국음식을 먹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이곳 음식에 적응이 되었다고 판단되어지는 9월이 되면 매일 간식시간을 통해 하루에 한번씩 한국음식을 먹게 됩니다. 앞으로 1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 가져온 옷도 맞지 않을 정도도 몸도 부쩍 커있을 것이고, 우리 음식, 우리 문화, 우리엄마, 우리아빠,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사랑이 부쩍 커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영어는 물론이고 말입니다. 좋은 기회를 아이들에게 마련해 주신 부모님들께 정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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