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k for Yourself !!)
서양교육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Speak for Yourself ! " 입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말하라 !"
이 말은 자기의 상황을 남이 알아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무엇이든 불편함이 있거나, 부족함이 있을 때는 반드시 상대방에게 자신의 상황을 말해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미국이나 캐나다와 같은 나라는 다민족 국가입니다.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공존하는 나라이다 보니 우리처럼 공통된 정서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눈빛만 봐도 알고, "척"하면 "착"하는......... 그런 문화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워낙 인종이 다양하고, 생각이 다양하다 보니 이 나라사람들은 말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2기의 용명이 엄마가 캐나다를 다녀와서 전해주신 재밌는 일화가 있습니다.
아들방에 들어가 보니 책상은 있는데 의자가 없더랍니다.
"용명아, 넌 그동안 의자가 없이 살았니?"
"네."
"그럼 어디에 앉아서 공부를 했어?"
"침대에 엎드리거나, 2층에 올라가서 했어요."
엄마는 어이가 없었죠, 그동안 홈스테이 엄마의 품성으로 봐서는 아이에게 이렇게
소홀한 엄마같지는 않았는데 너무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무심코 홈스테이 엄마한테 한마디 했답니다.
"홈맘, 우리 용명이 의자 하나 갖다주면 안될까요?"
홈스테이맘은 그자리에서 흔쾌히 의자를 갖다주더랍니다.
전혀 그동안의 미안한 기색도 없이.....
용명이 엄마는 크게 느꼈답니다.
여기서는 말을 안하면 모르는구나.
말 한마디면 해결되는 걸,,,,,,,,,
홈스테이맘은 용명이가 의자가 없어서 불편하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용명이가 언급한 바가 없으니까요.
종종 샌드위치에 쨈만 발라준다고 홈스테이에 대해 불평하는 아이를 봅니다.
그러면, 괜한 오해하지 말고 홈맘에게 얘기를 하라고 꼭 전합니다.
그래서 얘기를 한 아이들은 반드시 시정이 됩니다.
그런데 꽤 많은 아이들은 그냥 불편함에 적극적으로 적응을 하려고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속으로는 불평을 하면서 말입니다.
우리집 홈스테이맘은 돈을 아끼기 위해서 쨈만 발라준다고 괜한 오해까지 하면서.........
그건 옳지 않습니다.
매사가 불평인 것도 문제지만, 고쳐질 수 있는 문제를 두고 무조건 불만스러우면서도
적응을 하려는 것도 문제입니다.
우리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의 상황을 늘 관심있게 보시면서 아이에게 불만의 소리가 들리면 즉시
담임선생님이나 저와 상의를 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무조건 참으라고 말하셔도 안되고, 또, 아이의 문제를 무조건 해결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셔도 안됩니다.
일단 들어주신 후 즉시, 담임 선생님께 알리셔서 해결책을 찾도록 해야합니다.
이곳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 한국의 부모님께서는 상황판단을 하시기가 참 어렵습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가 좀 유별난 것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아이가 정말 많이 불편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꼭 이곳 선생님과 상의를 하시라고 권하는 겁니다.
그러면 담임선생님은 상황을 파악해서 부모님께 답을 드릴 겁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곳에 온 아이들이나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나
서양문화권에서 살기위해서는 적극적이 되어야만 합니다.
가만 있는 사람 보다는 적극적인 사람에게 훨씬 나은 생활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한국이나 캐나다나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