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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8일

우리가 작가일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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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더 이상 손으로 글자를 쓰면 머리가 정지해 버리는 이상한 습관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질 않아 꼭 종이에 글을 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채팅에서 망가진 한글을 쓰는 것이 유행이 되면서부터 시대의 흐름에 쫒아간다는 명분으로 저 역시 그냥 소리나는 대로 적는 습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맞춤법이 틀린 글을 보면 짜증이 났었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맞춤법이 정확한 글을 보면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아이들하고 친숙해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의 문화를 배워가야 되고 그러다 보니 한글 맞춤법에 점점 자신을 잃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쓰기 쉬운 글자이기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정확히 쓰기 어려운 글자이기도 합니다. 대충 써도 서로 의사전달이 된다는 점에서는 백성들의 글로서의 참된 사명을 다하는 것이고요, 정확히 쓰기 어렵다는 점에서는 명품문자로서의 품위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한글은 띄어쓰기가 무척 어렵잖아요, 그런데 대충 띄어써도 말은 또 다 통하거든요, 영어는 그게 안 됩니다. 대충이 안된다는 거죠, 되면 되고, 안되면 안되는 거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한글은 그게 되거든요. 각설하고,,,,,,,,,,,,,,,,,,,, 부모님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글은 몇글자 적고 싶은데 용기가 안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사실 저는 국어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니까 그냥 막 씁니다. 제가 글을 잘쓰는지 못 쓰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지금의 글은 문학작품 쓰는 것이 아니고 필요에 의해서 사실을 전하는 글이기 때문에 그냥 편하게 씁니다. 진실에 근거한 것이라면 맞춤법이 좀 틀리면 어떻고, 띄어쓰기가 좀 틀리면 어떻습니까...... 종종 학부모님의 마음도 보여주세요. 함께 나누면 마음이 따듯해 지니까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 모두가 작가일 필요는 없습니다. 솔직한 느낌을 어떻게든 글로 옮겨주시면 예쁜 아이의 사진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사실 너무나 멋지게 쓴 글보다도 적당히 부족하고 맞춤법도 틀린 글을 보면 더 애정도 가고 더 있어 보이고 그렇습니다 ㅎㅎㅎ 진실이 담긴 글을 형식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글쓰기를 하실 때는 일단 아래한글이나 워드로 글을 쓰신 후에 복사해서 옮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글쓰기 판을 열어놓고 10분 이상 경과하면 글쓰기 기능이 지워져 버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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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은 마냥 좋을 때입니다)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하고, 자연도 아름답고, 집도 넓습니다, 영화에서만 봐 왔던 것들이 내 눈 앞에 펼쳐지니 천국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홈맘과 홈팜은 어찌나 친절한지..... 그리고 홈브라더도 시스터도 너무나 귀엽고 나이스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흘러가면 좌충우돌하며 여러가지 충돌을 경험하게 되겠지요. 아직은 아이들이 시차적응도 못 한 상태이기에 홈맘은 어지간한 것에 대해 너그럽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금 달라질 겁니다. 캐나다맘들은 항상 웃다가도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갑자기 몇 번의 경고를 거쳐 돌변하게 됩니다, 항상 친절한줄만 알았는데 이런 홈맘의 모습을 경험하면 아이들은 또 충격에 휩싸일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이런 경험을 여러번 했으니까요. 우리는 좋은 게 좋은거지만, 이곳 사람들은 규칙을 지킬 때만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약속이나 규칙을 어기거나 거짓말을 한 것이 들통나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돌변하기 십상입니다, 이럴 때 마치 두 얼굴의 사람을 보는 것 같아 크게 실망하기도 하지요. 아무튼 이런 저런 일을 경험하면서 아이들은 성장하게 될 겁니다. 아직까지는 마냥 좋을 때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한 두번의 이상한 경험(?)을 하고 나면 갑자기 캐나다가 싫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캐나다도 사람사는 곳이기에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고, 캐나다 사람들도 또 다른 사람들이구나 하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겁니다. 뭐.......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 거쳐야 하는 과정이니까요 ㅎㅎㅎㅎ
  • (댓글은 부모님이 주시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요즘 우리 선생님들이 많이 힘드셔도 무척 고무되어 있으십니다 이유는요? 사진을 올리고 동영상을 올리면 수많은 댓글이 순식간에 올라오기때문입니다. 글을 써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 글을 읽고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에 큰 관심이 있지요. 어제 워타파크에 가서 열심히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편집을 하는 내내 아마도 이 동영상이 올라갔을 때 학부모님들이 좋아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피곤함도 다 잊었을 겁니다. 댓글은 학부모님들께서 선생님들께 주시는 최고의 감사의 표시입니다. 불행하게도(?) OSS의 규정상 선생님들은 어떤 작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선물도 아이들이 OSS에 재학하고 있는 동안에는 못 받게 되어 있습니다.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는 한데 ㅎㅎㅎㅎ 그런데 그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열심히 읽은 글에 댓글로 응원해 주시는 것은 이곳 선생님들에게 우리 아이에 대해 소홀함이 없이 잘 보살펴 달라는 무언의 압력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두 눈을 부릎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요. ㅎㅎㅎㅎ
  • (말과 행동이 큰 아이들)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이 구별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말과 행동의 크기랍니다. 즉, 신입생들은 이곳에서 오랜 생활을 한 아이들에 비해 목소리도 크고, 행동도 큽니다. 이런 큰 행동들이 자칫 폭행으로 오인되어 이곳 정규학교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자주 있답니다. 절대 상대방의 몸에 손을 대서는 안되는 것이 이곳의 문화인데 우리는 반가워서 때리고(?) 기뻐서 때리고(?) 좋아서 두 팔로 목을 휘어감습니다. 매우 위험한 행동이지요. 그런데 요즘은 남학생보다 오히려 여학생들의 행동이 더 큰 경우가 자주 목격됩니다. 굉장히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본격적으로 정규학교에 등교하기에 앞서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통해 자주 주의를 주기는 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이런 행동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급기야 정규학교에서 문제가 되어 심하면 귀국 조치를 당하는 경우도 실제로 있었습니다. 신입생들은 아직은 한국말을 사용합니다만 아이들의 말에서 거친 말투를 듣는게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사회가 점점 각박해지고 경쟁으로 인해 피로도가 심해지면서 아이들의 말투에서도 점점더 거친말투가 당연 시되는 현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신입생 부모님들께서는 자녀분들과 통화하실 때 타인의 몸에 손대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라고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시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