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더 이상 손으로 글자를 쓰면 머리가 정지해 버리는 이상한 습관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질 않아 꼭 종이에 글을 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채팅에서 망가진 한글을 쓰는 것이 유행이 되면서부터 시대의 흐름에 쫒아간다는 명분으로 저 역시 그냥 소리나는 대로 적는 습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맞춤법이 틀린 글을 보면 짜증이 났었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맞춤법이 정확한 글을 보면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아이들하고 친숙해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의 문화를 배워가야 되고 그러다 보니 한글 맞춤법에 점점 자신을 잃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쓰기 쉬운 글자이기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정확히 쓰기 어려운 글자이기도 합니다. 대충 써도 서로 의사전달이 된다는 점에서는 백성들의 글로서의 참된 사명을 다하는 것이고요, 정확히 쓰기 어렵다는 점에서는 명품문자로서의 품위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한글은 띄어쓰기가 무척 어렵잖아요, 그런데 대충 띄어써도 말은 또 다 통하거든요, 영어는 그게 안 됩니다. 대충이 안된다는 거죠, 되면 되고, 안되면 안되는 거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한글은 그게 되거든요. 각설하고,,,,,,,,,,,,,,,,,,,, 부모님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글은 몇글자 적고 싶은데 용기가 안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사실 저는 국어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니까 그냥 막 씁니다. 제가 글을 잘쓰는지 못 쓰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지금의 글은 문학작품 쓰는 것이 아니고 필요에 의해서 사실을 전하는 글이기 때문에 그냥 편하게 씁니다. 진실에 근거한 것이라면 맞춤법이 좀 틀리면 어떻고, 띄어쓰기가 좀 틀리면 어떻습니까...... 종종 학부모님의 마음도 보여주세요. 함께 나누면 마음이 따듯해 지니까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 모두가 작가일 필요는 없습니다. 솔직한 느낌을 어떻게든 글로 옮겨주시면 예쁜 아이의 사진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사실 너무나 멋지게 쓴 글보다도 적당히 부족하고 맞춤법도 틀린 글을 보면 더 애정도 가고 더 있어 보이고 그렇습니다 ㅎㅎㅎ 진실이 담긴 글을 형식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글쓰기를 하실 때는 일단 아래한글이나 워드로 글을 쓰신 후에 복사해서 옮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글쓰기 판을 열어놓고 10분 이상 경과하면 글쓰기 기능이 지워져 버린답니다.
top of page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