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술을 안마십니다만, 술을 드시는 분들의 말씀 가운데, 술이 술을 마신다는 말이 있잖아요..... 알콜 중독이라는 것이 결국 술이 술을 마시는 것을 두고 하는 이야기죠? 마시면 마실수록 빠져드는 알콜의 세계, 알콜의 즐거움.,..... 그게 곧 알콜중독이죠? 그런데 혹시 일중독자는 어떤 모습인줄 아세요? 제가 바로 좀 심한 일중독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일보다 더 재밌는 것이 제게는 없습니다, 사실, 저는 일로부터 여유를 찾기위해 취미생활을 한다는 그 흔한 말의 의미를 잘 모릅니다, 저는 일이 취미보다 더 재밌기에 별다른 취미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일을 즐기는 사람이죠, 말하기도 즐겨하고, 글쓰기도 즐겨하고,...... 최장 18시간을 쉬지 않고 떠들어 본 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밤새 글을 쓰라고 하면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부모님들이 너무 힘들어 하실까봐 자제하고 있는 거죠. 어쩌면 좋죠? 이렇게 일이 재밌어서요? 왜 살찌는 사람들 보면 먹는 것이 그렇게 즐겁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막 먹는 거 치우고 그러잖아요? 자꾸 먹으면 살찔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일이 그렇게 재밌습니다, 그러니 저는 하는 일마다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거죠,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즐겁게 하니까요, 우리 밴드와 홈페이지는 그 생동감이 다른 어떤 곳과도 비교가 안되지요, 가장 큰 차이는 OSS에는 즐거움과 웃음이 가득하다는 겁니다. 결국 공부도 마찬가지죠,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공부가 즐거운 사람일 겁니다, 저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그럴겁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은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하는 사람이구요.,.... 암튼 너무 즐겁습니다, 이렇게 맑고 깨끗한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도 행복하고, 열성적으로 밀어주고 계신 학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정말로 행복합니다, 단지....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일중독증으로 인한 후유증입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알콜 중독자가 늘 술에 취해있는 것처럼, 일중독자인 저는 요즘 거의 24시간 일에 취해있습니다. 잠시 눈을 붙였다가도 눈을 뜨면 밴드 챙겨보고, 또 카톡 열어보고... 혹시 무슨 급한 일은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또 눈을 붙입니다, 하루 종일 정신이 술취한 사람처럼 몸롱합니다. 템포를 조금 조절해야 할 시간이 와가는 것 같습니다, 다행이 신입생 학부모님들도 이제 많이 안정이 되어 가는 것 같아 조금 템포조절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매일매일 큰 즐거움을 주셔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아이들이 캐나다에 도착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편하게 잠을 못 자봤네요. 이것도 약간 병이 맞아요. 술이 술을 먹는 것처럼 일에 취해있으면 자꾸만 뭔가를 찾아서 일을 하려고 들거든요, 몸은 당연히 가누기 힘들 정도로 피곤한데도 말입니다, 그러니 중독이고 병이죠, ㅠㅠ 오늘은 잠시만 좀 쉬어야할 것 같습니다, 집중력이 너무 떨어져가는 게 느껴지네요. 내일도 홈방문이 많이 예정되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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