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9기 조윤건 엄마입니다. 글솜씨가 없어 긴 글을 적기가 부담스러웠지만 윤건이가 떠난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스스로 그 과정도 돌아보고 oss를 궁금해 하고 망설여 하시는 분들게 조금이나마 제 경험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담담하게 글을 써내려가고자 합니다. 윤건이가 다녔던 부산해원초등학교는 유학을 떠났다 들어오는 아이, 준비중인 아이들이 많은 학교입니다. 어쩌면 유학을 가는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환경이기도 했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저는 흔들림이 없는 엄마였습니다. 유학은 절대 노! 한국에서 대학을 가고 한국에서 살려면 한국방식으로 빡쎄게 공부해야 한다! 보수적인 윤건 아빠 또한 가족이 떨어져 산다는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입버릇처럼 말해왔고 저 또한 영어가 더 이상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았기에 거의 모든 시간을 수학에 올인하며 하루하루를 플랜에 맞춰 윤건이를 공부시켜 왔습니다. 윤건이는 5살때부터 영유를 다녔고 영어책도 꾸준히 읽는다고 생각했기에 영어 때문에 유학을 보낸다는건 상상할 수가 없었죠. 설렘과 기대를 안고 외동인 윤건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3년은 정말 저도 윤건이도 열심히 달렸던거 같습니다. 남들이 하는 사고력 수학도 이걸 왜 이리 풀어야 하는지도 모른채 붙잡고 있었고 수학선행도 뒤는 돌아보지 않은채 쭉쭉 달렸었어요. 매일매일 반복되는 하루... 따라오지 못하는 날에는 아이에게 폭언도 서슴치 않으며 멈출수는 없어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날도 많았습니다. 4학년이 되니 이런식으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들사랑이 끔찍한 윤건 아빠도 이런 모자 사이를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 했구요... 그러다 윤건이에게도 저에게도 휴식과 터닝포인트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캐나다 여름캠프를 알아보고 등록까지 했습니다. 등록후에도 아이혼자 긴 시간을 어찌 보낼지 걱정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즈음 오선생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오샘을 만나뵐땐 캠프에 돈을 다 지불했을뿐만 아니라 가을에는 미국여행까지 예약해놓은 상태라 oss등록은 상상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 이었죠. 게다가 선생님을 뵌 후 밴드에 가입을 하고나서는 의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가입을 하자마자 수많은 인사댓글이 달렸고 저의 고민에 너무나 과한 답글과 조언까지... 창원에 계신 선배맘은 직접 전화까지 주셔서 제 맘을 흔들어 놓으셨어요. 이 모든 것에 제 머릿속은 복잡해졌고 다시 고민이 시작되었지요. 하지만 이런 고민도 윤건아빠와 상의를 하면서 일주일만에 끝이 났습니다. 언어를 쉽게 받아들일수 있는 시간이 지금이 적기라는 점, 외동이기 때문에 혼자서 고민하고 이겨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엄마와의 관계 회복 이 세가지 였습니다. 그렇게 우리가족은 오성식 선생님이라는 간판을 믿고 1년후 달라져 있을 윤건이를 생각하며 인천공항에서 눈물의 이별을 합니다. 윤건이를 보낸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네요... 저희 부부는 놀랄만큼 잘 적응하고 있으며 평온하기까지 합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내 아이를 믿고 맡기고 마음을 놓기에 충분 했으며 모든 선생님의 세분화된 역할, 세심한 배려, 가르침, 희생은 하루하루가 감동입니다. 윤건이가 한국에 두고 온 강아지 때문에 힘들어 할 때 캡틴선생님댁에서 강아지와 시간을 보내게 해 주셨을 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수십명의 아이들을 케어하시면서 어쩜 그렇게 피곤하거나 불편한 기색하나 없이 다 받아주시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시는지... 그 날 이후 저는 무조건!!! 선생님들을 믿게 되었으며 oss를 선택한 것을 윤건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확신합니다. 불안한 부모의 마음까지 헤아려 주는건 어느 유학원에서 가능할까요? 윤건이는 벌서 스스로 플랜을 짜고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키려 합니다. 엄마아빠가 더 슬플까봐 눈물도 참습니다. 홈스테이 가족이랑 친해지려 고민합니다. 캐나다 문화를 낯설지만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oss에 보내지 않았다면 생각하지, 경험하지 못했을 일들입니다. 무엇보다 윤건이에 대한 제 마음가짐에 많은 변화가 왔습니다. 사회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사회구성원으로 키우고자, 성공하는 교육방식으로 키우고자 노력했던것이 현실에서는 부정적 피드백으로 돌아왔고 지적과 비판이 아이에게 좋은 발판이 될거라 착각하며 살아왔던거 같습니다. 한달동안 내 아이를 oss에 맡기고 지켜보면서 지난날에 대한 후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요즘 저는...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윤건이가 진정으로 행복할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우리 가족의 진정한 행복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그 원초적이지만 구체적으로 생각지 못한 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다가가고 있습니다. 1년후? 그 이후...저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날의 윤건이, 19기 아이들의 이야기가 너무 기대됩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선 너무 어른이 되어 돌아오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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