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학원에 찌들려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보며 이건 아니다하며 선택한 OSS입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보내 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왜 가야 하는지도 모른체 부모의 설득에 의해 간 아이들 입니다. (시연이는 언니가 하는 전화영어가 하고 싶어 보내 달라고 하긴 했지만요. 돈만내면 할 수 있는 건지 몰랐던 겁니다. 캐나다 가는 사람만 할 수있는 특권으로 여긴 듯..ㅋㅋ) 작년 10월에 결정하고 가기까지 엄청나게 길게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했건만 헤어짐은 미리 준비 되는것이 아닌가 봅니다. 가기 전날까지 지은이는 눈물이 안난다더군요. 자기는 가면 잘 할 수 있을것 같다며..OT받고 와서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하더군요. 물론 시연이야 가기 한달 전부터 "엄마 이제 한달 남았어 "하며 마지막 날까지 밤마다 울었지만요.. 그런데 왠걸.. 가는날 아침부터 지은이가 울기 시작 했답니다. 캐나다까지라도 같이 가자고..아이 앞에선 절대 울지말라는 말씀들이 있어 참으며 지은이를 달래며 인천 공항까지 힘들게 갔어요. 공항에서도 불안한지 제 옆을 떠나지도 않고 지원이랑 놀지도 않고 내 손을 잡고만 있더라구요. 제 손목 시계만 바라보며 "엄마 얼마 남은거예요?"이 말을 반복하며..시간을 세고 있더군요. 계속 눈물 흘리고 있는 지은이를 보며 7기 하염맘께서 선배 언니도 소개 시켜주고 선배들에게 잘 챙겨주라고 부탁도 해주시고 신경써 주셔서 너무나 고마웠죠.. 이래저래 울기를 반복하다 시계를 보던 지은이가 "이제 5분 남았어"하는 소리에 지은이 시연이가 모두 아주 큰 울음보가 터지더라구요. 출국하기위해 줄을 서면서부터 제손을 잡는 강도가 세어지더군요. 하나도 아닌 둘이 울기 시작하니 저도 제 감정을 추스릴수 없어 저도 눈물을 흘리고.. 결국 1등 먹었잖아요..^^ 이런 아이들을 남겨 놓은채 돌아와야 하는 제맘이 너무 아프더군요. 다음날 생방을보며 내 모습이 보이지도 않을텐데 아이들을 보며 제가 손을 흔들고 있더군요. 생방보며 울고 사진보며 울고 쌩쑈(?)보다 웃고.. 이틀이 지나가는 오늘 저녁 집근처에 막내만 데리고 술한잔 하러 다녀왔어요. 여유가 있더라구요. 갑자기 이 여유가 좋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지은이 시연이에게는 살짝 미안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지금은 그냥 즐기자고. 아이들 오면 잘 해주라고 나에게 충전의 시간을 준거라고.. 그동안 쭈~~욱 육아만 해 왔으니까 이제 자기 시간 살짝 가져보라고.. 다음 주부터는 제가 할일을 찾아 이 시간이 아깝지 않게 보내보려해요. 울 신랑이 울고 있는 저에게 위로라고 한다는 말이 "형편이 어려워 밥 먹고 살기 힘들어 더부살이 보낸거면 울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좋은곳에 보내준거니까 울지마~~ 그리고 믿고 맡겼으면 올때까지는 믿고 맡겨 ." 이거 위로 맞는거죠? 오늘 생방은 울지 않고 보려구요. 앞으로도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