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팔불출 아빠기 되더라도 아들 진혁이 자랑과
진혁이를 보내기까지의 사연을 적어 보고자 합니다
진혁이는 많이 게으른 편입니다
잠을 일찍 자는데도 아침이면 늦잠을 자려고 합니다
아침형 인간이 되었으면 싶은 마음에 일찍 깨워보기도 했지만
그건 아빠의 지나친 욕심에 지나지 않는 듯 합니다
진혁이는 노력에 비해 학교 성적은 아주 우수한 편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성적이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축구하고 야구하는 것을 좋아하면서
틈만 나면 책을 보는 독서 매니아이기도 합니다
어려서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더니
3학년 때 좋은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4학년 부터는 교육청의 과학영재반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6학년까지 3년 동안 매년 영재반 시험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진혁이와 엄마의 노력으로 교내 과학 경진대회 등에
여러차례 나가서 입상을 하곤 하더니
6학년 때는 과학기술부 장관상까지 받았으니 큰 일을 한 샘입니다
캐나다 가지 얼마 전에는 중학교 3년 동안 영재원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시험에
최종합격을 하였으니 이것만 보면 대단해 보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영어 공부를 못하는지....
왜 그렇게 영어공부를 싫어하는지....
생각해 보면 진혁이가 영어를 싫어하게 된 결정적인 어떤 계기가 있었는데
거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3학년 때인가 영어 학원을 보냈는데
선생님이 영어 숙제 안해온 학생은 집에 가라고 했다는데
진혁이는 정말 그래야 되는 줄 알고 가방을 챙겨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고선 태평스럽게 학교 운동장 가서 축구를 하였답니다
이 때부터 진혁이와 영어 사이의 담은 높아만 갔습니다
처음에는 “때가 되면 하겠지.....” 했는데
그 때가 언제가 될 것인지 조금은 불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튼튼영어도 해 보고
가기 싫다는 영어 학원도 보내 봤는데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5학년 때 진혁맘이 진혁이 캐나다에 보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오성식선생님을 만났는데 이야기 들어보니
진혁이에게 정말 필요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저보고도 오선생님을 한 번 만나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오성식 선생님 하면 우리 세대 때는 정말 유명한 분이신데
그런 분이 여기까지 와서 진혁맘을 만나셨다니......
처음에는 별로 믿겨지지가 않았습니다
그 당시까지는 아이를 외국 유학 보낸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진혁맘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였습니다
외국에 어학 연수차 아이를 보내면 당연히 좋겠지만
공무원인 저로서는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1년 후에 오선생님이 또 오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진혁맘의 마음이 또다시 흔들리더니
이번엔 강경한 어조로 아이를 보내자고 주장을 하였습니다.
처음엔 미적거리다 할 수 없이 오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선생님은 생각보다 너무 젊어 보여 세월이 선생님을 비켜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선생님의 자세한 설명과 확신에 찬 말씀에
무한한 신뢰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선생님 말씀은 청산유수요 일사천리였습니다
그렇게 설명을 듣다 보니 안보내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점점 더 강해졌습니다
결국 진혁이를 위해.......
공무원 퇴직금을 담보로 대출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3개월은 너무 짧으니까 1년을 보내라고 하시는데.....
사실 저의 형편으론 그건 너무 무리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더 있고 싶다고, 오기 싫다고 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진혁이를 보내고서 느꼈던 점들은 내일 다시 올리겠습니다
민서아빠 2010-01-27 00:49:39
천재 진혁에게 영어는 더욱 큰세상을 향해 나아 갈 수있는 날개와 같을텐데... 어학은 머리하고는 관계가 없는것 같애요. 미국 바보도 영어 잘하잖아요? 진혁아빠 아무래도
3개월은 짧을것 같애요.
진혁팜 2010-01-27 01:01:01
닥터께서 내일 진료하셔야 하는데 아직 안주무시고.....
3개월도 그나마 나름 최선을 다해서 보낸거예요
1년 보내려면 로또라도 사야하는데.......
구미호 이야기 너무 재밌었어요
윤상맘 2010-01-27 01:02:45
우와~ 진혁이가 장래유망한 과학도였군요~
이과 쪽을 전공할 요량이면 사실 고민이 좀 되시긴 하겠어요... 현실적으로 영어에 너무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 없겠죠...
진혁이 우리 조 반장이었는데...반장 보다 더 반장 같으셨던 아버님도 인상이 깊었어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넘 좋은 형아 잡아두고 싶네요...헤어지긴 넘 짧은 3개월이죠 흑흑 ,,,,ㅠㅠ
재용맘 2010-01-27 01:25:33
진혁군~~과학 영재였군요!! 재용이도 과학에 관련된건 넘 좋아하는데....진혁형아 만나 서 얘기도 나누고 많은걸 배워 올수도 있음 좋겠어요
현정맘 2010-01-27 03:18:39
진혁이도 3개월이네요.
하지만 너무너무 아쉬운 시간일것 같네요.
한창 들리기 시작할땐데...
진솔해보이고 깊이가 있어보이는 아드님, 영어에도 자신감을 붙여주면 좋을듯 싶으네요.
진혁이가 있어 대한민국의 과학발전도 밝아보입니다...
오성식 2010-01-27 05:42:17
진혁이의 진솔함, 착함.... 이 모든 것이 결국은 진혁팜의 작품인가봐요,
진혁이는 잘 하고 있습니다,
재영팜(6기) 2010-01-27 06:34:29
진혁이,,,,,,,정말~ 순진해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런 순진함 속에 그런 내공이........
어려운 결정하셨는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어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지 않을까요?
재원아빠 2010-01-27 08:19:52
진혁아버님 정말 어려운 결정하셨습니다
꼭 좋은 결과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남주맘 2010-01-27 09:38:53
진혁이 자랑하실 만큼 대단한 아이 맞네요.
성격은 태평스러운데, 과학영재에 독서광이기까지...
진혁이는 전형적인 천재형이네요.
아마 3개월 뒤에 진혁이의 발전한 모습 보시면
마음이 많이 바뀌실 것 같은데요?
민서맘 2010-01-27 11:41:59
진혁이,진짜 영재였네요.부럽습니다.
항상 여유있어 보이고...
좀더 같이지내면 민서가 배울점이 많을거 같은데, 아쉽네요.
진혁부모님,든든하시겠습니다.
현섭가영마미 2010-01-27 13:08:04
안녕하세요, 진혁팜.
저도 마찬가지로 같은 학년의 친구가 별로 없어서 더 그런지
진혁이에게 정도 많이 가네요.
계속 친구들과 공부하면 더 좋을것 같은데..
진혁이의 잔잔한 미소가 보기 좋습니다..
혜 수맘 2010-01-27 13:23:26
진혁팜 어쩐지 진혁인 천재였더군요 그런 오빠랑 같이 배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려요
3개월이란 시간은 너무 짧지만 진혁에겐 3년이란 시간에 무색할 정도로 잘 배우고 올거라 믿어요
민준맘 2010-01-27 15:40:58
대단한 진혁이 뒤에는 든든한 엄마아빠가 딱 버티고 계시답니다,
교육에 관한한 무한한 열정으로 아이뒷바라지에 열성인 엄마, 차분하게
진혁이를 소신껏 응원하고 이끌어주는 아빠..이 두분이야 말로 진혁이를
훌륭히 키워내는데 한몫하신 분들이고 앞으로도 끝임없는 사랑으로 아이를
이끄시리라 믿습니다.
모든걸 다~잘하는데 딱하나 부족한 영어를 채우러 갔으니...진혁이가 돌아오면
완전 날아다니겠는데요^^
진혁맘 2010-01-27 18:23:28
어느덧 성장한 아들을 보니 더 큰 배움을 하기위해또는 동기부여위해 캐나다까지 가게 되었지만 6기의 팀윅을 잘 살려 인간관계에서도 큰 안목을 배워 왔으면 싶네요...
잘 하고 있다니 고맙고 고생을 즐길줄 아는 현명함을 가졌으면 합니다...
재원맘 2010-01-27 18:31:52
성격좋아 보이는 진혁이가 공부까지 그렇게 잘했군요~~~^^
자랑하실만합니다!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되어서 올거라고 믿습니다.사실은 잘하는거 아닌가요~
아이들에게 좋은 형이 너무 짧게 있다 가는게 넘 아쉽네요~
용재맘 2010-01-27 18:55:25
용재가 6기 반장 진혁이형이 너무 친절하고 항상 웃어주고 너무
좋다고 우리 형하고 바꾸면 안 될까??하는 아주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던데,,,, ,, 역시 우리 용재가 사람 보는 눈이 있네요. 더군다나 공부까지 잘하니,,,
무준맘 2010-01-27 19:39:57
착하고 순진해 보이던데요..공부까지 잘하니 좋으시겠어요..
진혁아 화이팅~~
원석맘 2010-01-27 19:44:28
와~ 진혁이가 이 나라의 과학을 이끌 영재였군요~
자랑스러우시겠어요~ 뒤에서 응원울 아끼지 않으시는 아버님도 멋지시구요!
진혁이처럼 뛰어난 아이는 어디서도 빛을 발하리라 생각됩니다^^
진혁아빠 2010-01-27 21:14:46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아들 자랑을 좀 했는데 이렇게 응원을 해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저는 진혁이를 그냥 많이 믿어 주는 편인데....아무래도 진혁맘은 욕심이 .....
병원에 가서 몸이 아픈 아이들 보면 건강하기만 하면 공부 못해도 좋다고 생각하다가도
집에 오면 마음이 변하는 것을 인지상정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5기 아이들 영어 하는 거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6기 아이들도 모두 건강하게 생활하면서
엄마 아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민재맘 2010-01-27 22:38:07
진솔한 웃음이 인상적인 진혁이...이렇게 뛰어난 형을 만난 것도 우리 아이들 복이네요.. 3개월이 아쉽긴 하지만 과학자의 꿈을 펼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