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석이가 캐나다로 떠난지 벌써 2주가 지났네요. 신기한것은 민석이가 그동안 심하게 앓던 사춘기 앓이가 2주 사이에 사라진 듯 표정이 밝아 보였고 또한, 캐나다 현지 적응도 빠른것 같아 우선 보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석이는 초등 4년때 캠프로 한차례 캐나다 벤쿠버를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초등 6년때 사춘기가 시작 되면서 또래의 친구들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많은 변화 중에서도 제 마음을 가장 속상하게 했던 것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조금씩 잃어가더니 급기야, 다니던 학원도 안 가겠다. 과외도 안 받겠다고 떼를 쓰는 것입니다. 그런 아이를 달래보기도, 야단을 치기도, 매를 들어보기도, 집에 들이지 않고 밤을 새워 보기도, 대화를 하다가도 가슴 앓이도, 연기를 해보기 등등의 여러가지 시도를 해 봤지만 쇠귀에 경 읽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민석이는 순진하고 착해보여도 한 고집하며 뿌리를 뽑을려는 근성이 있어 제가 정말 죽을지경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저는 민석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집착이 참 컸었던것 같습니다. 사춘기 아이를 위해 낯설은 종교에 입문하기도 하고, 외출을 했다가도 아이가 오기전 집에 먼저 돌아와 정해진 시간에 간식 챙겨 먹이기에 목숨을 걸어야 했고,인성 교육도 철저히 시키려다 보니 아이는 하지 말아야 하는것이 너무 많다며 반기를 들고... 지금 생각해보면 학교 생활도 많이 힘든데 집에 오면 엄마까지 스파르타식의 교육으로 숨 쉴 틈이 없이 목을 쪼였으니 지금 제 아들로 있어 주는것만으로도 감사 할 따름 입니다 모자 사이가 갈수록 나빠지자 남편이 유명한 역학 박사를 소개하며 아이의 미래에 대해 한번 상담해보라고 제안을 했지만 썩 내키지가 않아 6개월후 답답한 마음에 거금을 내고 상담을 해 보니 민석이 사주는 외국에서 공부 해야 할 사주이니 유학을 꼭 보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워밍업 차원에서 독일,영국,프랑스,이태리,스위스 등지로 장기간 여행을 하며 민석이가 하고 싶은 꿈 실현(자동차 디자이너)을 위해 유럽쪽의 유학에 대해 운을 떼 보기도 했습니다. 1년간 아이가 갈 유학원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신중하게 알아 보던 차에 7기 정우 엄마의 소개로 오샘과의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사실, 캐나다는 전혀 예정에 없었던 곳인데 과거 저희 부부가 오샘 방송을 즐겨 들었던 애청자이기도하고 오샘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설명을 들어 그런지 확신이 서고, 남편의 반응도 긍정적이어서 결정은 쉬웠습니다. 중간, 외아들의 하나인 친손자를 끔찍하게 여기는, 암투병 중에 계시는 시모님의 심한 반대에 부딫혀서( 어쩜 마지막을 못보고 돌아가시는것에 염려..)며느리 입장에서 우길 상황도 아니어서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샘께서 답안을 주셔서 간신히 장기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떠나 보낸다는 결정 이후 밀려오는 여러가지 불안감이 엄습 해오면서 출국 하루전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민석이의 인생이 걸린 가장 중요한 시기에 떠나 보내는 불안감과 덜 성장한 상태에서 키를 더 키울수 있을까? 그러나 제가 염려 했던 모든것이 오샘이 보내 주시는 현지 생방의 위력으로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현지 도착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쉼 없이 열정적으로 찍어 보내 주시는 생방과 동영상 각 사진 때문에 주니어는 주니어대로 시니어는 시니어대로 나름 적응해 가는과정들이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어서 먼 타국이 아닌 이웃 도시로 캠프를 보낸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가까이에 있는것만 같았습니다. 더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삼위일체의 위력 입니다. 카톡으로 오가는 내용들을 함께 공유하며 위로하며 감사해하며 칭찬하며 그야말로 샘,맘,학생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온갖 정보와 끈끈한 정으로 흘러 넘쳤습니다. 캐나다에서 민석이의 변화중 하나는 여기서는 저랑 대화 자체를 꺼려 했는데 그곳에서 걸려온 민석이와의 대화는 수화기를 내려 놓기 싫을 정도로 호기심 만발, 주변의 것들에 대한 만족에 대한 내용 등을 늘어 놓았습니다. "엄마 여기 캐나다 내 체질 인가봐 , 엄마도 여기로 이민 오면 안돼, 선후배들도 착한것 같고, 도움을 주려 애쓰고, 홈도 맘에 들고, 중국 친구도 착하고 내게 도움을 많이 줘, 홈맘은 친절하고, 홈팜은 성격이 매우 밝아 , 8살 아이는 먼저 온 중국 친구와 친하고 , 난 6살 아이랑 친해....." 여기서는 입을 봉하고 살았던 민석이가 봇물이 터진듯 그곳 생활을 열거하기에 바빴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되든 이미 반은 성공한것 같습니다. 전 그저 아이의 말을 더 들으려고 귀 기울이고, 괜찮아~, 시간이 해결해줄거야(영어 소통의 애로 사항), 넌 잘 해 낼수 있을거야, 자신감을 가져... OSS는 엄마의 생각과 마인드까지 변화 시키는 마력을 지닌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엄마도 함께 성장하는 OSS의 신화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 혹시 머뭇거리시거나 저처럼 불안해 하시는 부모님이 계신다면 그냥 한번 도전해 보시고 아이를 OSS에 일임해 보시면 캐나다 보내고 난 후 생각이 확실히 달라지심을 느낄 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다짐을 하며 이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나중은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제 아이가 혹, 많은 비전이 보이지 않아도 낙심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만족해 하며 행복해 하는 아이만 생각 하겠습니다. 아이는 힘들고 지쳐 있는데 엄마의 욕심으로 채우려고 했던것에 반성 합니다. 아울러 이런 장을 열어 주신 오샘께 감사드리고 교장샘,나샘,이모샘,OSS 샘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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