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욱이가 캐나다로 떠난지도 19일째입니다. 어제까지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내고서야 드디어 평온한 주말을 보내는거 같습니다. 이제 얘기들을 접해보셔서 아시겠지만 형욱이와엄마인 저와의 사이는 서로 사랑하지만 결코 표현하지않는 절대 평행에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태교에서부터 초등학교 6년 졸업을 앞둔 지금까지....형욱이에대한 나의 양육방법은 희생 그자체였습니다.모든 가정사,저의 스케줄은 맏이인 형욱이 위주로 짜여졌고,그 일정을 소화하느라 전 픽업 전담사이면서도 카레이서를 방불케할 정도로 되었습니다.한 예로 2년전 경시대회 참가차 수성동에서 성서 계명대학까지 15분 안에 도착하기도 했었습니다.그래도 2분여가 남더군요..ㅋㅋ 이렇듯 맹목적이고 헌신적인 엄마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했습니다.어릴때는 곧잘 따르던 형욱이가 커갈수록 항상 엄마탓을 하기 시작한것입니다.듣는 입장에서는 속상도하고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유독 엄마인 제게만 까칠하게 굴길래 주변 학부형이나 학원선생님들에게 묻기도하고 조언도 많이 들었습니다.그러나 항상 모두들 말씀이 형욱이는 짱!! 그 자체인데 엄마의 과도한 관심을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이었습니다.엄마를 좋아는 하지만 표현하기는 싫다고합니다. 그러면 엄마가 자기에게 더 집중하고 더 관심을 가질까봐 반대로 툴툴거리는 거라고 했답니다.그 말이 이해도 되지만(머리로는 되는데) 막상 늘 대화할때마다 부딪치기 시작하니 정말 너무한다 싶었습니다.별 것도 아닌걸로 엄마에게 그럴땐,나도 사람인지라,끝까지 싸우기도했습니다.`여기에서 밀리면 안된다.엄마의 권위가 있지...사춘기 시작이 무슨 특권인가?`하면서 말입니다. 이런저런 해프닝도 많았습니다.형욱이가 목슴처럼아끼는 스마트폰도 2대나 제가 부셨고,쫒아내기도 해봤고 매는 수도없이 들었습니다.그와 동시에 저도 울기도 많이 했구요... 13년이나 키운 아들과의 소통이 왜이렇게 힘든건지..자괴감과 우울감 마저 생겼습니다.좋고 싫음이 분명한,자기주장이 똑부러지는 형욱이를 머리로는 이해하려했으나 가슴으로는 안되었습니다. 5학년때, 지원엄마와함게, 형욱이를 oss에 보낼려고 오샘과 미팅도 두 번이나 했으나,형욱이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사실 형욱이 입장에선 그럴수 밖에요...잔소리와 간섭이 심하긴 하지만 뭐든 원하는대로 해주는 엄마가 편하고 만만하니 굳이 고생스런 유학생활은 생각도 안하는 것이었습니다.결국 그 고집을 꺾지 못하고 사춘기를 맞이하고....저는 막막했습니다. 자식을 위한다고 지금까지 해온 제 양육법이 이게 우리아들을 망치고 있는지를 몰랐었습니다. 가만히 놔두면 잘할 것을 그걸 바라봐주지 못하고 재촉하고,혼내고,다그치고 하였습니다. 그게 형욱이의 자립심마저 꺾고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논리적인 성향이 강한 아이인데도 논리적인 설득을 배제한채,제 감정에만 치우친 대화 자체에 아들은 마음의 문을 서서히 닫고 있는지 몰랐던 것이었습니다.그리고 무엇보다 자기의견이 인정 받지 못한다는점이 형욱이 가슴에 상처를 내게했던거같습니다., 늘 최고여야 한다는 압박감,늘 최선을 다하면 된다 해놓고,최고를 놓치면 격려보단 나무라기도 많이 했던것도 사실입니다.작은 실수도 용납 못했고 무엇보다 형욱이 한테는 칭찬에 인색했던거 같습니다.동생은 많이 틀려도 `귀엽다.이정도면 잘했다`라고 말하는 엄마의 일관되지않은 모습에 실망도 많이했을 우리 형욱이..... 맏이라고 늘,당연히 잘해야한다는 그 모순속에서,형욱이는 또래 친구들과의 소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것도 사실 무리가 아닌거같습니다. 전 한차례 지원맘을통해 oss프로그램을 안터라...맘속에 등불같은 심정으로 간직해왔고,이번 12기에 합류도 정말 정신없이 승선시켰습니다. 사실 형욱이도 생각해볼 시간적 여유조차 없는 상황에서 얼떨결에 떠난게 맞습니다. 형욱이의 설득은 아빠에게 미뤘고 잔 그저 준비만 했습니다.이렇게 지나고 보니 이역시 형욱이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뿐입니다.친구들과 이별할 시간도,캐나다문화도 어떠한 영어준비도 없었던 터라서...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 이렇게 되어진점이 제일 마음에 걸립니다.엄마는 이때것 형욱이에게 온실같은 존재 였지만 이제는 형욱이 스스로 겪으면서 이겨내야할 많은 이 시련의 시간들이 형욱이 인생에 거름많은 토양이 되고 너의 뿌리를 깊게 내리게해줄 스승이 될 거란걸.... 아빠가 형욱이의 유학에 중점을 둔부분은 영어를 배우기 위함도 있지만,더 큰 바램은 형욱이가 넓은 세계와 대면하는 법을 배워오길 원하는 것입니다. 아빠엄마의 도움없이 스스로 당당히 맞서는법과 스스로 관리하고 스스로 이겨내는 법을 터득하는 것..즉 자립심을 키워 오는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oss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답니다.모험일수도 있는 해외유학이 믿음이 가는 이유입니다.oss의 철학은 아이만 보내는 유학이아닌,반드시 부모와 함께하는 동고동락의 유학이라고 합니다.비록 아이혼자 가지만,혼자이지 않게 든든한 바탕이 돠어주고,부모의 사랑과 지지라는 버팀목을 충분히 느끼게 전달해주며,아직은 어리둥절해할 아이들에게 희망과 보람찬 유학생활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삼위일체가 되어 항해를 하는것같습니다. 이제 12기학생들의 본격적인 항해가 시작되었습니다.부모가 한발짝 물러서면 아이는 세계와 한발짝 더 가까이 가게 되겠죠?많은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세계를 경험하고 소통하는 법을 알게되고 더 성숙해지는 기회가 되었으면합니다. 전 확신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무런 준비가 없던 형욱이가 변해가는 모습과 과정을보며...저 역시 걱정으로 시간을 낭비하지않고 유용한 시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그래야 훗날 멋진모습으로 세계를품고 돌아온 아들에게 `서프라이즈`가 될수 있을테니까요... oss는 `정답을 만들어가는 교육`의 지존!! 그 자체입니다. . . . oss의 모든 선생님들과 오성식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또한 따뜻하신 분들과의 소중한 인연...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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