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 사는 19기 이승원 맘입니다. OSS로 유학을 보낸 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이제 아이는 적응을 꽤 하게 되었고, 아빠와 저 또 동생도 일상으로 돌아와 아이의 발전에 박수를 보내고 있을 만큼 비교적 차분해 지고 있습니다. 처음 보내고 난 후 수화기 너머로, 가끔씩 들려오는 목멘 소리는 며칠 지속되더니, 존 법이 시행된 시점 즉 모든 대화는 영어로만 가능한 법이 진행된 후 로는 떠듬떠듬 영어로 이야기를 전해주는 가하며, 아침에 6시에 기상해 숙제를 해 가는 이야기, 스스로 정해진 계획이 실천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등등의 이야기가 이제는 나름 자랑도 하고 자신감에 충만해 있는 아이가 넘 대견하기도 합니다. 제가 OSS로 유학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크게 2가지였습니다. 한 가지는 대학교 때 보내주려 했던 언어뿐 아니라 문화체험의 어학연수를 앞당겨서 보낸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지금 시기가 자기 주도 학습을 시작해야 할 적기라는 나름의 판단을 통해 잔소리만 하는 엄마 보다는 존경받는 멘토 선생님께 아이를 맡기로 싶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절친 인 친구와 가려했던 캠프를 취소하고 선배어머님들의 따뜻한 전화를 그때는 알바라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심한 편견도 했었으며, 준비가 되어 있는 아이라도 정서적으로나 생활면에서 엄마 없이 보낸다는 것이 엄마인 저 조차 마음의 준비를 못했으니까요. 정규학교를 등록하고도 끊임없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은 떨쳐 버릴 수가 없었으며, 비자가 나온 날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어떤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난했습니다. 막상 보낸다고 생각하니 이제는 아이에게 허용만 해 주던 나쁜 엄마였던 사실이 부끄러워 졌던 것입니다. 혹여 가서 예의 없는 행동, 홈 가족들과의 갈등을 이 어린 녀석이 잘 해결할 수 있을까? 출국날짜를 받아놓고선 걱정 또 걱정이었습니다. 오 선생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는 어른들보다 환경 적응을 잘 한다고, 정말 그래서 일까요? 아이는 지금 완전 달라졌습니다. 응석받이가 아닌 자신보다 부모님을 걱정하는 센스 있는 말까지 제법 합니다. 가장 좋은 점은 아이에게서 배려있는 행동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OSS. 지금은 백번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는 그동안 소홀 했던 아빠도 동생도 챙겨 주고 늘 함께 울고 웃는 가족이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올인 해 있던 저에게도 여유가 생겼으니 그동안 못했던 내 자신도 많이 사랑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오 선생님 그리고 캪틴 선생님, 존 선생님, 조이 선생님, 제이슨 선생님 국어. 수학 선생님 그리고 따뜻한 한식을 채워주시는 큰 이모님 과 예쁜 사진들 담아 보내주시는 이모 선생님 정말 감사드리며, 지금 이시간도 저처럼 고민하시는 신입생 어머님들께 언제든 도움 드리고 싶다는 말씀을 남기고 싶습니다. 결정하기까지 힘든 시간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던 선배 어머님들은 왠지 믿고 싶었던 그 막연한 마음이 정말 최고의 결정의 기쁨임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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