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S 캐나다로 유학 보내고 10일후
하루하루 다가오는 출국날짜를 바라보며 마음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아이의 얼굴을 쓰다듬어 보며 1년 동안 이렇게 만져볼 수도 없겠구나!!
두려움이 밀려왔다. 어쩌지! 내가 괜한 일을 벌였나!
영어는 한국에서 열심히 시키면 되지 않을까? 문화체험은 가족여행으로
대신할 수도 있을 텐데……. 이런 후회의 감정들이 일순간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승진이를 쓰다듬어 보고 안아보고……. 아이에 대한 애잔한 감정이 밀려왔다.
출국하기 하루 전 이제는 그런 후회도 소용없는 듯 처음 아이를 보내기로 결정한
동기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그래 이런 도전이 있기에 기회가 찾아오는 거야!
잘했어, 참 잘한 거야’ 하는 마음에 차라리 마음이 편해졌다.
1월 8일 오전, 인천공항 리무진을 타고 출발했다.
아이들은 게임도 즐기고 아빠와 이야기도 하면서 즐거운 분위기였다.
인천공항에 도착! 서류를 챙기고 가방을 부치고…….
수속에 필요한 긴 시간을 보내고, 이종원 선생님께서 가족사진을 찍고 들어가겠다고 하셨다.
가족사진도 즐거운 마음으로 찍고 아이들이 줄 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우리들과 떨어져 아이들끼리 대열을 맞추어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다 문득 ‘이제는 가는 건가’~~
가슴을 쿵 내리치는 무언가를 느꼈다. 곧바로 선생님의 ‘이제 들어가겠습니다.’
하는 말에 ‘어머! 이렇게 가는 건가? 포옹도 제대로 못했는데’ 서둘러 승진이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씩씩하게 웃는 얼굴로 문으로 들어가는 승진이를 보면서 나도 웃으면서 파이팅을 외쳐주었다.
아이가 문으로 들어간 뒤 우리는 4층 유리 통로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아이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한번만이라도 더 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아이들의 노란 모자는 보이지 않았다.
공허한 마음을 안고 대구로 출발하였다.
승진이가 잘 할 거라는 믿음은 있었지만, 걱정이 하나 둘씩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나는 1년후 승진이가 돌아오는 날, 그 기쁨과 감격에 울리라고 다짐하며 눈물을 삼켰다.
모두가 공허감에 휩싸여 있을 때 문자 한통이 도착했다.
아이들이 무사히 캐나다에 잘 도착했고, 동영상이 곧 배달될거라고…….
정말 기뻤다.
드디어 오성식표 캐나다 동영상이 도착했다.
아이들이 캐나다 공항을 빠져나오는 동영상 마지막쯤에 승진이의 모습이 보였다.
씩씩하고 늠름한 모습, ‘엄마 안녕’이라고 외쳐주는 승진이의 멋진 목소리, 안도와 기쁨 그 자체였다.
그 뒤로, 계속 되는 일정에 맞추어 바로 바로 전달되는 동영상은 부모들의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을 조금씩 해소 시켜 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노는 모습을 볼 때는 너무나 즐겁게 잘 놀고 행복해 보여서
그 동안 우리의 걱정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우리가 하루 동안의 동영상을 다 볼 때쯤에는 승진이에게 가졌던 걱정과 불안이 거의
사라졌음을 느꼈고, 안도의 한숨을 내 쉴 수 있었다.
시간마다 날아드는 문자와 동영상의 힘은 컸다.
부모님들의 걱정과 불안을 기쁨과 대견함으로 바꾸어 놓았다.
‘내 아이가 저렇게 잘 적응하고 즐겁게 놀고 있구나!’
그때 불현 듯 드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 내가 참 잘했지! 내 자신이 뿌듯해지기 시작했다.
OSS국제 학교 오성식 선생님을 선택한 건 나의 안목이자 능력이야! 하는 생각이 가슴속 깊이 밀려왔다.
눈빛에서 빛나는 삶에 대한 열정, 순수하게 우러나오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
아이들의 잠재된 장점들을 무한히 일깨워 주고 찾아주는 안목,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읽어내는 독심술, 하루를 48시간으로 느껴지게 하는 부지런함 등등…….
“승진이가 이런 선생님과 생활하면서 보고 배우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지!
그리고 여기에 유창한 영어 실력과 세계적인 마인드와 문화체험까지…….
정말 나의 선택은 탁월했어.!!......”
도착 4일째 아직은 시차에 적응이 잘 안되었을 것이고, 홈스테이가족과는 잘 지내는지 궁금했다.
동영상속에서 이리저리 승진이의 모습을 찾아보며 무슨 옷을 입었는지 옷은 갈아입었는지 살피게 된다.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한번 또 놓인다.
그리고 고맙다.
분명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 텐데도 그 모든 걸 빠르게 깜빡이는 눈 속에 묻어두고
씩씩하게 적응해 내는 승진이를 보면서 고맙고 대견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캐나다로 가기 전 잘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
“내가 누군데요” 하며 잘 할 수 있다고 애기 해준 아이!!
저렇게 여리고 순한 모습 속에 강한 자신감을 품고 있는 아이!!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찾아온다는 의지를 가지고 당당히 도전하는 승진이!! 에게
이렇게 귀한 기회를 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부모로서 강한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남의 일로만 보이던 동영상! 이제 그 동영상 속에 내 아들이 있다.
이 일 년이라는 시간이 승진이에게는 분명 벅차고 힘들고 새로운 경험들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이 승진이를 성장시킬 거라는 것을 알기에 나는 기대되고 설레고 기쁘다.
도착 9일째 처음으로 영상통화를 하게 되었다.
드디어 승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승진이의 목소리는 씩씩하고 업 되어있었고, 모든 것이 좋다고 한다.
하물며 홈스테이 집에 개인용 화장실도 있다며 한국집 보다 더 좋다고 자랑한다.
우리 부부는 이렇게 좋아하고 행복해 하는 승진이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 벅찬 기쁨,
행복 그리고 이런 행복한 시간을 선물할 수 있는 환경과 우리의 결정에 감사했다.
이런 가운데도 내가 드러내지 못하는 고민이 하나 있었다.
위생, 청결문제였다. 한국에서도 양치질과 씻는 것을 싫어하던 아이가 캐나다에서는
어떨지 걱정이었다. 떠나기 전에 여러 번 당부를 했지만 여전히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담임선생님인 베리 선생님께 메일로 부탁을 드려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다른 일로도 너무나 바쁘시고 힘드신 선생님께 ‘우리 아이 양치질 잘하는지 체크 좀 해주세요.’라는 말은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시차적응이 다 되어가고 브릿지 과정이 시작되면서 베리 선생님으로부터
온 메일을 보며 또 한 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용은 아이들의 위생 상태를 7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개인 각자를 면담하면서 체크한 내용이었다.
샤워는 매일하는지, 옷은 계절에 맞게 입는지, 손톱은 깨끗이 정리했는지 등등!!.....
정말 세심한 보살핌이었다. 부탁하지 않아도 알아서 이런 부분까지 챙길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쯤 되고 보니 우리 부부는 더 이상 아이들을 걱정할게 없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정도로 부모 이상의 세심한 배려로 우리 아이들을 돌봐주는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
나는 승진이를 관리형프로그램에 보냈다는 생각보다는 캐나다에 있는 우리 가족에게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OSS에는 눈에 보이는 장점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OSS의 가장 큰 장점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성식 선생님과 OSS선생님들이 가지고 있는 정서적 정신적 가치인 사랑, 믿음, 행복, 헌신,
삶에 대한 열정, 배려, 세계적인 마인드 등등……. 정말 값진 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에 승진이를 유학 보내는 목표로 영어습득, 문화체험, 스스로의 생활력 등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영어나 문화체험은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보너스 같고,
OSS선생님들의 생활 자세와 오성식 선생님이 보내주시는 글들 속에 담겨져 있는
무형의 가치들을 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고, 그러한 가치들을 최대한 많이
배우고 받아들여 큰 사람으로 세계인으로 자라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느끼는 OSS만의 큰 자산이고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OSS에 아이들을 맡겨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동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성식 2009-01-18 02:45:26
승진이가 누구보다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라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둥글게 둥굴게" 가 승진이의 별명인 것처럼, "엄마 안녕, 아빠 안녕"이 승진이의 트래이드 마크인 것처럼
승진이는 주변과의 어울림에 아주 능숙한 아이입니다, 가장 큰 재산을 가진 아이입니다,
전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모나지 않고, 어울릴 수 있는 멋진 아이,
승진이를 보고 있으면 엄마 아빠의 모습이 오버랩된답니다,
늘 긍정적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 주시는 승진 부모님의 영향으로 승진이는 항상
밝고 명랑하고 잘 어울립니다, 멋진 아들 두셨습니다
승진맘 2009-01-18 08:43:46
감사합니다. ^^
동세맘 2009-01-18 14:42:57
순서도 1등, 생각도 1등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