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
3. 아이들의 내일을 생각하며 저도 아이들만큼 즐겁습니다!!!
제가 대학복학후 감명 깊게 들었던 수업이 영미수필 수업이었습니다.
(학구파 아니구요, 학점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학도인 저에게는 참으로 충격적인 수업이었습니다.
또한 건조하고 먼지나는 공과대 수업에 비하여
문과의 수업은 봄날의 촉촉한 단비와 같았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말이 세계적으로.....
아주 우수한 말이라는 것이 철칙으로 생각하고 있었는 데
George Orwell의 A hanging을 수업 받던 날
그 모든 것이 산산히 흩어져 버렸다고 할까?.......
어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단 몇 분이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죄수의 심리를 너무나 절묘하게
묘사를 하여 탄복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내가 이 업을 은퇴할 즈음에는
영어의 본고장, 세익스피어의 고장에서 영문학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살고 있지요.
은퇴시기를 60세 정도로 생각하였는데......딸들 뒷바라지 하려면
업을 좀 더 해야 할 지, 아니면 못 갈수도 있겠죠.
전 가끔씩 생각해요. 아마도 제가 좀 더 빨리 그러한 여건에 접했었더라면
제 삶이 또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그래서 전 아이들에게 영어를 해야 하는 것은 단지 이 시대적 여건이 아니고
너희들이 살아가는 것에 대한 폭 넓은 안목과
또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 라고 이야기 하곤 하죠.
아이들을 OSS에 보내면서 전 또 다른 기대를 하나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새싹입니다.
Zero에서 부터 ...... 그 이상의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지 개인적 시기가 다를 뿐이죠.
그래서 OSS의 과정을 접하면서, 여기와는 다른 수업과정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또 다른 욕심입니다.
저도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점수에 맞추어서 학교에 입학하니
대학생임에도 불구하도 또렷한 목적의식이 하나 없이..
그냥 다수에 휩쓸려 대학을 마치는 아이들도 있어요.
또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을 정말 싫어해요..
머리를 쓰는 과제를 좀 많이 내면
학기 마칠 때쯤이면 절반이 수업을 포기해 버리거든요
이것이 아마도..주입식 교육의 문제점이 아닐까?....생각해요.
이렇든 저렇든 모두들 이 사회에서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다 잘 살아갑니다.
그러나 살아가는 질 - quality 에 있어
바빠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며 하루 하루가 기쁘냐,
아니면 빵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루를 보내냐 겠죠.
학교에서 애들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좀 더 많은 애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면서 살 수 있었으며 하는 바램이에요.
저는 도시계획업무를 하고 있어 최근 한 3년 동안
지리산 주변 군급의 소도시를 자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 공기가 참 좋구나! 생각했었는데...시간이 지나면서
그 곳에서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 왔어요.
저희 집 앞에는 왕복 12차선 도로가 있습니다.
베란다에서 도로를 내려다보면서....바쁘게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살아가는 모습들에서....
문득,
사골쥐와 서울쥐가 생각났습니다.
넥타이를 메고 산다고 하여 과연 행복한 것인가?!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넥타이 메는 법” 가르치지 않고 싶어요.
OSS에서 보고, 느끼고, 또 공부하면서....
아이들이 원하는 옷을 찾는 방법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목적없이 바쁜 일과를 채바퀴 돌지않고
한걸음 한걸음 미래를 엮어가는
아이들의 내일을 생각하며 저도 아이들만큼 즐겁습니다!!!
숙제를 가볍게 해야 하는데 너무 무거워졌죠.
사실 전 쌍둥이라 2인분을 적어야 하는데,.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잘 살고 있겠죠!
하고 마무리 해버리면 갈비 무지 좋아하는 우리 큰 딸 갈비 못 먹을까 걱정이 되어서
이틀 연재하였습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오쌤, 갈비 배달할 때 우리 딸들에게 엄마 덕에 갈비 먹는다고 꼭 전해주세요!!!!
건엽맘 2009-01-22 00:59:10
쌍둥인듯...아닌듯...둘다 참한 미소를 가진 소녀들이었어요.
짬내서 올리신 글 잘 읽었습니다.
경준맘 2009-01-22 04:32:04
바쁘신 중에도 두 딸을 위해 짬짬이 글을 써 주신 소영 소현맘의 마음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
잘 보았습니다.....
담에도 또 다른 얘기로 연재 해 주실거죠?,,,
애들이 참 예뻐요... 밝고 명랑하고... 웃는 모습도 너무 예쁘고....
소영소현맘 2009-01-22 09:12:33
제 삶이 바빠 제 아이들 외는
관심두지 않다가 ..
이번에 오쌤 땜에 어쩔 수 없이
다른 아이들도 보게 되었죠
참! 이쁘더라구요.
이런 아이는 이래서 이쁘고, 저런 아이는 저래서 이쁘고...
이제 한국 부모님은 아이들을 떠나보냈고
..... OSS에서 한국 부모님의 기를 받아
우리 아이들 알록달록 예쁜 무지개 색으로 다듬어 주시겠죠!!!
호은기준맘 2009-01-22 09:38:33
살과 피가 되는 글 읽었습니다.
소영이소현이를 보면 아이들이 어찌나 긍정적인지 그 엄마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얼굴도 동글동글 미소도 방실방실 아마 그아이들의 인생도 둥글둥글 잘 돌아갈겁니다.
소희맘 2009-01-22 09:53:09
연재소설읽는 기분....무지 공감되면서....소영, 소현이의 예쁜 웃음소리 떠 올라, 저도 절로 미소지어지네요^^
윤지맘 2009-01-22 09:56:13
그죠? 아이들이 모두 너무 이쁘죠? 저도 요즘 많이 느낀답니다^^
소영소현맘은 2인분을 충분히 초과하신 거 같은데요 ㅎㅎㅎ
유정현지맘 2009-01-22 13:21:59
오리엔테이션 때나 공항에서 뵐 때 느껴지던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마음이 글 속에서도 느껴지네요 아이들 입장에서 아이들의 즐거운 미래 ,숙제네요 숙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