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권이엄마입니다. 뼈가 자랄 때 배운 영어는 뼈 속에 는 남는다는 오성식 선생님의 말씀에 저는 100% 공감하고 있답니다. 저희도 아빠가 교환교수로 1년간 미국에서 생활한 적이 있었는데요 어른인 저희는 정말 영어가 늘지 않고 눈치만 늘더군요.ㅠㅠ 당시 5학년이던 누나는 1년간의 생활 후 영어가 친숙해지고 한국에서는 이르지 못 할 정도의 영어실력의 향상을 보여주더군요. 그래서 너무 어린나이에 미국을 간 권이에게 누나 나이 정도에 꼭 어학연수의 기회를 줘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6기 민서엄마의소개로 OSS를 알게 되었고 민서를 OSS에 보내고 300% 만족한다는 친구의 말에 아무런 고민 없이 OSS에 보내기로 결정했죠.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선택에 저희 가족 모두 만족해하고 행복해 하고 있답니다.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어두운 밤 혼자 자고 있을 아이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한번씩 감기처럼 찾아오는 향수병과 슬럼프에 곁에서 도와주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을 때 어린아이를 혼자 너무 먼 곳에 보낸 내가 너무 독한 엄마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곤 했죠. 그래도 아이들은 생각했던 것 보다 잘 적응했고 OSS선생님들과 홈부모님 보살핌으로 잘 생활하더군요. 권이에게 어학연수의 기회를 준 것–그것도 OSS에서-은 부모로서 다른 어떤 유산을 남기는 것보다 잘한 일이라 믿고 있어요. 영어도 늘었고 캐나다라는 새로운 세상도 만나고 그 무엇보다 엄마 아빠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잘해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을 거라 믿습니다. 권이가 원해 6개월을 연장했으니 남은 6개월도 잘 해주리라 믿습니다. 이제 곧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를 멀리 떠나 보내실 9기 부모님들께 지금은 걱정도 되고 불안하시겠지만 OSS선생님들을 믿고 아이들의 보이지 않는 적응 능력들을 믿으시고 아이들이 먼저 불안하지 않게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떠나보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래도 우린 어른이니까 잘 참아 낼 수 있잖아요. 아이를 보내고 한 달도 채 지나기 전에 너무 잘 적응하는 모습 보며 배신감 느낄지도 모르니까요. 제말 믿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