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진호맘 글을 읽고 저도 많이 감명받았거든요.. 완전 따라 올려 봅니다. 제가 덤으로 얻은 것들은요.. 1. 아이에게 천사같은 엄마가 되었다는 바로 그 점.. 지금 수종이는 부분적 기억상실 상태예요. 제가 나빴던 것은 다 잊고 다 자길 사랑해서 그랬다며 엄마를 완전 천사로 재탄생시켜 놓고는 정말 그리워하네요. 따스하고 인자하고 혼낼땐 따끔하지만 재밌을 땐 정말 재밌고 요리까지 잘하는 엄마로 수종마음에 재탄생 되었답니다. 그 환상이 깨질 때 깨지더라도 잠재의식 한켠에라도 남아 있겠죠.. 좋아요.. 여기있는 두 아이에게도 수종이에게와 비슷한 모습이 되려고 노력해 보려고요.. 실패가 거의 확실시됩니다만은..ㅋㅋㅋ 2. 나의 딸 수종이가 나에겐 천사였단 것을 깨달은 바로 그 점.. 내리 사랑이라든지, 부모의 사랑은 희생적인 짝사랑이라든지 하는 말들이 맞는 것 만은 아니더라구요. 수종이가 무조건적으로 엄마에게 주었던 사랑, 수시로 날 행복하게 해 주던 말들이 이제 없고 나니까 어찌나 크고 귀한 것이던지요.. 엄마인 나만 베풀고 희생했던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서 오는 더 큰 것으로 충족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재발견 했더랬어요. 우리 딸이 태어나면서 지금껏 예쁜 짓 한 것, 저축했다 생각하고 사춘기 때 밉게 하면, 아님 더 커서 자주 볼 수 없을 때가 되면 하나씩 꺼내 보고 아쉬워하지 말을려구요. 이미 엄마에게 많은 것을 해 주었으니까요.. 3. 한마음이 되어 주시는 응원군단을 갖게 된 바로 그 점.. 조금이라도 걱정하면 그 걱정 덜어주시고 속상해 하면 같이 공감해 주시는 OSS학부모 및 가족 분들의 따뜻한 테두리가 정말 위안입니다. 기수도 없고 성별도 없고 연령도 없이 서로 올려 주시는 글들이 내맘이 네맘 같고 네맘이 내맘 같고 내아이 네아이 다 같이 사랑하게 되네요.. 내 아이만 우선인 요즘 세태에 느낄 수 없었던 이런 분위기가 참도 좋아요.. 4.건강한 정신을 갖게 된다는 그 점.. 울 아이 힘든데도 저리 열심히 사는데 싶어 허투루 게으르게 살지 못하는 긴장감.. 뭘 해도 더 하게 되고 좀 더 부지런해 지고.. 수종이가 책 읽는 것 만큼 저도 열심히 책도 읽고 뭐든 노력하는 모습으로 뒤지지 않고 싶어집니다. 5. 덤으로 온가족 캐나다 여행할 수 있다는 그 점.. 아이들 아녔다면 3월이든 7월이든 온가족 캐나다 여행 생각못했겠죠.. 그 희망으로 힘내서 살고 있어요. 설레이는 맘으로요. 수종이가 넘 보고 싶고 때론 그 생각에 고통스럽지만 선생님들이 꽉 붙들고 계시다는 믿음이 점점 커지고.. 이제는 저도 덤으로 오는 이런 좋은 물결에 몸을 던져 좀 누려야할까봐요. 수종이도 나만큼 행복해 져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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