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제 인생에 있어서 돌풍같은 며칠이었습니다.
꼽아보니 고작 닷 새에 불과한 시간이었는대 굳이 손가락으로 다시 세어볼 만큼 길게 느껴졌던 지난 5일이었습니다.
한 참 전에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홈스테이가 불과 떠나기 며칠 전에 결정되고 메일 에러가 반복되면서 저도 모르게 갑자기 불안감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로인해 시작된 불안과 불면 속에서 누가 윤상이 이름만 꺼내도 눈물만 뚝뚝 떨어지는 며칠을 보냈고,
마침내 출국일이 되었습니다.
윤상이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했기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만 눈물을 흘리곤 했었죠..
윤상이가 그러더군요.."엄만 나쁜 엄마야..흑흑... 아들 가는데 어떻게 이렇게 담담할 수가 있어..."
속도 모르고 그런 말을 하더군요...ㅎㅎㅎ.....
윤상이가 캐나다 생활은 걱정이 안되는데 처음으로 엄마없이 혼자 비행기 타는게 넘 무섭다고 불안해 하길래 베리샘 옆자리에 앉혀주겠다고 꼭꼭 약속했지요. 그런데 마침 공항에서 이런저런 일들이 생겨 베리샘 옆자리로 수속을 못하게 되자 급 불안 모드로 변한 윤상이를 출국장으로 보내면서 처음으로 이번 결정을 후회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전화통화하기전까지 내내 직접 데려다 줄걸....,하면서 출국장에서 제 손에 건네준 편지를 붙잡고 하염없이 하염없이 울었더랬습니다. 눈이 퉁퉁 붓고 머리가 아파 밖에도 못나갈 정도 였지요...폐인이 되었더랬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한 달 지나면 자유를 느낄 테니 걱정말라고요..과연, 그럴까, 싶었습니다. 그때는..
재원맘 2010-01-19 10:22:08
맞아요! 그때 윤상맘 초반부터 넘 울고 있었지요~~~
윤상맘 2010-01-19 16:21:30
ㅎㅎ 그랬네요....^^